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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조령(문경새재)에서의 2년반..... 충주에서 36번 국도를 타고 20km 정도를 남쪽으로 달리면 수안보가 나온다. 수안보를 지나 2km 정도를 더 가면 옛길(구도로)로 빠져나가는 샛길이 보인다. 이곳이 화천리 발화동(은행정) 마을이다. 눈부시게 성장한 오늘날의 시점 이전까지 한양에서 영남으로 통하는 가장 중요한 한반도의 .. 2017. 3. 1.
(알 럽 트래블 / 캄보디아) 쫌리업리어 캄보디아 - '안녕 캄보디아' 이제 18일간의 동남아여행을 일단은 정리를 해야하는 시점에서, 그동안 직접 격었던 일들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했던 이번 여행기도 서서히 마무리를 하고자 한다. 그런데 근자에 들어 가까운 지인들로 부터 한결같은 한가지의 질문공세를 받고있다. - 매얀마가 그렇게 별로였어? - 오랫동.. 2017. 2. 17.
(알 럽 트래블 /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만난 사람들 새벽에 일어나 날이 밝기만을 기다리다 커튼을 열고 하늘을 올려다보니 어제보다 한참이나 컴컴한것이 구름이 잔뜩 끼었다. 아무래도 오늘도 온전한 일출을 기대하기에는 무리이지 싶어진다. 혹시 숙소를 나서자마자 빗줄기가 쏟아지는 것이나 아니었으면 싶다. 그냥 스타마켓 커피숖.. 2017. 2. 13.
(알 럽 트래블 / 캄보디아) 천국으로 가는 계단 '앙코르 왓' (앙코르 왓)은 씨엠립에서 약 12km 떨어져 있는 '앙코르유적군'의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다. 그러다보니 30도를 훨씬 웃도는 캄보디아의 무더운 날씨속에서 거기까지 걸어서 여행한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무리라 하지않을 수가 없겠다.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빌리거나, 아니면 거기에 마차나 .. 2017. 2. 11.
(알 럽 트래블 / 캄보디아) 영화 '톰 레이더'의 무대배경인 앙코르 유적 둘러보기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앙코르유적 여행은 대략 다섯군데 정도로 분류해 볼수가 있다. 첫째는 당연히 (앙코르 왓)이다. 단 한개의 사원유적 이면서도 앙코르유적군을 대표하는 상징이며, 수많은 유적중에서 가장 크고 한번 둘러보는데에만도 족히 반나절은 시간적으로 투.. 2017. 2. 8.
(알 럽 트래블 /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 제대로 알고 들어가기 캄보디아에 있는 (앙코르 유적)을 찾아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나는 그곳에 대한 몇가지 불편한 진실들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 앙크르 유적 투어를 통해 그 어긋난 진실들이 생각보다 더 크게 또 다른 오류들을 양산해 내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되었다. 앙코르 유적이 우리 인류.. 2017. 2. 3.
(알 럽 트래블 / 캄보디아) 방콕에서 씨엠립으로 가는 길 '미얀마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나요? - 한 번은 가보실만하다고 말씀드리겠네요. (바간)에서 경이로운 풍경과 여유로운 시간을 즐겨 보세요. ' 캄보디아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나요? - 시간을 좀 넉넉히 잡으세요. 아예 한동안 그곳에 머무르셔도 좋을겁니다. (앙코르 유적)들이 더 이상 보.. 2017. 2. 1.
(알 럽 트래블 / 미얀마) 논스톱 미얀마 치고 빠지기 바간을 벗어나 한적한 숙소촌의 골목에 여행사 VIP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바간에서 출발한지 10여분 뒤에 한군데 더 정차를 해서 여행객을 태우고 나니 40여명 정원의 버스에 빈자리 3개를 남겨놓고 버스는 인레 호수를 향해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저녁 7시30분 출발시간 약속을 정확히 .. 2017. 1. 30.
(알 럽 트래블 / 미얀마) 2017년 1월 1일. 바간의 아침 여행스케줄 대폭 수정에 대해 심각하게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느라 자정이 되어가는 줄도 몰랐다. 그러던 중에 갑자기 요란스럽게 소요가 일어났다. 밖이 갑자기 소란해진 것이다. 시간을 보니 밤 11시 54분을 넘어서고 있었다. 침대에서 일어나 창문을 열고 밖을보니 수많은 사람들이 거.. 2017. 1. 28.
(알 럽 트래블 / 미얀마) 천년의 세월을 견뎌온 2.227개의 파고다 <바간> 힘들게 찾아간 호텔의 매니저는 연실 손을 내저었다. '일주일 전에 예약이 모두 끝났어요. 새해 3일 까지는 방이 전혀 없어요. 바간을 통털어 방이 없을 거예요.' 전신에 기운이 쭉 빠져나가면서 갑자기 무릅이 후덜거렸다. '어디 직원용 임시 숙소나 쪽방이라도 없을까요?' '쪽방까지도 모두 이미 나갔고, 우리 직원들도 여기 복도에서 돗자리 깔고 잘거에요. 바간 일대에는 이미 숙소가 동이 났어요.' 다른 오토바이를 섭외해서 중간 중간에 들려보며 밤길을 달려 올드바간으로 이동해 보았는데도 어디에도 방이 없다.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뉴 바간으로 향했는데도 '적어도 일주일 전에 예약을 하셨어야지요' 하는 대답만 되돌아 왔다. 나의 자유배낭 역사에 최악의 상황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던 것이다. 지구상에 수없이 많은 .. 2017. 1. 26.
(알 럽 트래블 / 미얀마) 바간으로 가는 12시간의 힘겨운 여정 이른아침 해가 떠오를무렵이면 풍경을 울리는 동자승을 앞세우고 붉은 가사를 두른 승려들이 길게 늘어서서 탁발을 수행한다. 미얀마 뿐만이 아니라 태국이나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의 여러 불교국가에서 흔한듯 쉽게 마주칠 수 있는 광경이다. 사찰에서 수도하는 승려들이 인근 주민.. 2017. 1. 25.
(알 럽 트래블 /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미얀마의 민낯을 보다 어둠이 채 가시기도 전에 거리로 나섰다. 제쪼(Zegyo)에 가보기 위해서였다. 여기서 제쪼란 '중앙시장'이라는 의미로서 만달레이의 제쪼는 규모면에서도 미얀마에서 꼽히는 이름난 시장이다. 새벽부터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생필품들이 모여들어 거래가 이루어지고 해지기 전에 파시가 된.. 2017. 1. 24.
(알 럽 트래블 / 미얀마) 은둔의 나라 신비한 미소의 나라 '밍글라바.' (안녕하세요 / 안녕히 계세요) 이 한마디 인사말로만도 뭇 여행객들에게 미얀마에 대해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는 너무도 충분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거기까지였을 뿐.... 그럼에도 미얀마는 여전히 지구상에서 흔하지 않은 몇개 남지않은 미지의 세계에 속해 있다. 미.. 2017. 1. 20.
(알 럽 트래블 / 태국)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입헌군주란? 새벽에 일찍 일어나 채 먼동이 트기도 전에 거리로 나왔다. 오늘은 미얀마의 만달레이로 이동하는 날이다. 언젠가 방콕을 다시 올 기회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미얀마 비자문제 해결)만을 위해서 잠시 훌쩍 다녀간다는 것이 쉽게 마음속으로나마 허락되지 않았다. 그래서 시간이 .. 2017. 1. 18.
(알 럽 트래블 / 동남아 3국) 프롤로그 가슴속에서 무엇인가가 성글성글 꿈틀대기 시작하면 나는 또 떠날 준비를 한다. 참으로 지독한 역마살이다. 가슴앓이 하는 소년처럼 항상 찾아가고픈 여행지를 서너군데씩은 마음에 담고 살다보니 떠난다는 것에는 이미 너무나도 익숙해져버린 나. 넉넉잡아 한시간이면 배낭꾸리고 서.. 2017. 1. 12.
(알 럽 트래블 / 터키) 13박 14일의 자유배낭여행을 마치며...... 13박 14일간의 자유배낭여행. 인상적이었던 여행지를 떠날때 마다 '여기에 다시 올 수 있을까?' '다시 오게되면 그때는....' 하는 아쉬움이 담긴 지극히 막연한 바람들을 가슴 한켠으로 삭이면서 발걸음을 돌리곤 한다. 거의 항상 그렇다. 막연한 바람이면 어떻고 허망한 상상인들 또 어떠랴.. 2016. 12. 15.
(알 럽 트래블 / 터키) 무조건 가라. 보아라. 맘껏 취하라. 이스탄블을.... 여행은 그윽한 커피향보다 감미롭고 어느 여배우의 도발적인 미소보다도 매혹적이다. 여행은 조물주께서 나를 위해 펼치시는 매직과도 같다. 여행은 설레임으로 시작하고, 이내 여행은 잔잔한 여운으로 끝을 맺는다. 그리고 그 끝은 곧 또다른 설레임으로 소리없이 다가온다. 마치 영원.. 2016. 12. 10.
(알 럽 트래블 / 조지아) 중세 성곽의 도시 시그나기 시그나기는 작고 소박하고 아름다우며 평화로운 조지아의 한 시골마을이다. 트빌리시에서 이란 국경으로 향하는 도로의 중간쯤에 위치해 있다. 데이비드 가레자란 명소도 이길을 통해 지나가 국경 부근에 위치해 있다. 하여 두 곳을 묶어서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두 곳을 하루에 묶.. 2016. 12. 6.
(알 럽 트래블 / 조지아) 카즈베기 산(해발 5.033) 자락의 성 삼위일체 교회를 찾아서 카즈베기 산 중턱에 위치한 (쯔민다 사메바) 교회를 다녀오기 위해서 이번 여행중에 처음으로 (여행사 당일 투어)를 택했다. 현지인들은 쯔민다 사메바 교회가 있는 지역이름이 게르게티 지역이기에 (게르게티 성당)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카즈베기 마을에서 하루나 이틀을 .. 2016. 12. 1.
(알 럽 트래블 / again 조지아) 4일만에 다시 돌아온 '티빌리시' 예레반은 아르메니아의 캐피탈 씨티이다. 그 예레반의 칼리키아 터미널로 향했다. 한 나라 수도의 터미널이라 해서 서울의 강남터미널을 생각하면 너무너무 오바하는거지 싶다. 크기는 내고향 충주 공용터미널만 한데, 시설은 음성이나 장호원 수준보다 조금 나아보인다. 대합실에 분명.. 2016. 11. 22.
(알 럽 트래블 / 아르메니아) 아라라트 산과 호르비랍 교회 새벽 잠에서 깨어 창문을 바라보니 밖이 이미 환해져 있다. 예레반에서 보낸 이틀동안의 시간 모두가 오락가락에서 시작해 느닷없이 쏟아 퍼붓던 비로 인해 망가질대로 망가져있던 기억뿐이라 그 이상의 어떤 바램도 가질 수 없었던 터라, '밤늦게까지 내리던 비는 멈췄으려나' 하는 막연한 기대감이 전부였다. 창문을 열자마자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바람결은 지난 이틀동안과는 전혀 다른 바람결이었다. 크게 한웅큼의 새벽공기를 들이마시며 하늘을 올려다 본다. 오.마.이.갓. 한국에서나 흔하게 듣던 '청명한 가을하늘'이 거기에 있었다. 한국땅의 '쪽빛 가을하늘' 보다 더 높고 더 짙어보이는 '코발트빛 에레반의 하늘'이 상큼한 새벽 공기와 함께 나의 아침을 맞아주고 있었다. 믿기지가 않았다. 이번 여행을 통털어 가장 선명하.. 2016. 11. 15.
(알 럽 트래블 / 아르메니아) 게하르트 수도원. '롱기누스의 창'은 가짜다? "이 날은 예비일이라 유대인들은 그 안식일이 큰 날이므로 그 안식일에 시체를 십자가에 두지 아니하려 하여 빌라도에게 그들의 다리를 꺾어 시체를 치워 달라 하니 군병들이 가서 예수와 함께 못 박힌 첫째 사람과 또 다른 사람의 다리를 꺾고 예수께 이르러는 이미 죽은것을 보고 다리.. 2016. 11. 10.
(알 럽 트래블 / 아르메니아) 태양신 미트라에게 바친 가르니 신전 가르니 신전과 게하르트 사원을 돌아보는것이 예정한 오늘 일정 이었다. 모스코브얀 대로를 따라 늘어선 우거진 숲길을 걷는다. 센트럴 파크를 가로질러 오페라하우스로 향하는 길이었다. 하늘을 올려다 보니 여전히 굵은 빗방울이 뚝뚝 안면 가득 떨어진다. 한시간 정도를 이렇게 굵은 .. 2016. 11. 9.
(알 럽 트래블 / 아르메니아) 캐스케이드와 예레반 아침산책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의 구도시 흔적은 현재의 도심에서 제법 벗어난 산언덕 위에 조금 남아있다. 하여 실크로드의 중심도시였으며, 오스만과 페르시아. 그리고 아랍이 각축을 벌이던 고대도시를 연상한다면 지금의 예레반과는 아주아주 먼 전혀 다른 .. 2016. 11. 8.
(알 럽 트래블 / 아르메니아) 세반호수와 대재앙 (자연의 경고) 기원전에 이미 코카서스 남쪽으로 거대한 왕국을 건설했던 대아르메니아에는 대단히 크고 넓은 호수가 3개나 있었다. 반 호수. 우르미아 호수. 세반 호수이다. 그 후로 숱한 분쟁과 전쟁을 치르면서 영토는 거의 1/4로 줄어들었다. 하여 반 호수는 터키의 영토가 되었고, 우르미아 호수는 .. 2016. 11. 7.
(알 럽 트래블 / 아르메니아) 무조건 떠나고 보자. 예레반으로..... 신이 이 세상의 모든 땅을 각 나라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누어주고 마지막에 땅 하나를 자신이 머물곳으로 남겨두었는데 그곳이 바로 조지아라고 이곳사람들은 말한다. 그래서 그들은 신을 초대하여 맛있는 와인과 즐거운 노래로 축제를 열어 보답한다. 찾아오는 이웃에게도 문을 활짝 열.. 2016. 10. 30.
(알 럽 트래블 / 조지아) 사메바 성당과 트빌리시 시티 투어 올드 트빌리시에서 므츠바리강을 건너 엘리야 언덕(Elia Hill)을 바라다 보면 황금색 돔 지붕을 한 사메바 성당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 앞쪽에 보이는 초록빛 유리 돔 지붕의 건물이 국회의사당과 대통령관저 이다. 조지아나 아르메니아의 교회를 대표하는 무수수히 많은 오래된 교회들과.. 2016. 10. 28.
(알 럽 트래블 / 조지아) 트빌리시의 매력에 빠지다 보아라. 나의 벗들이여 아직 살았느냐 아직 너만의 의지 속에 당당히 두 발로 걸을 수 있느냐 그렇다면 더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코카서스(카프카스)로 가라 그곳에 네 안의 또 다른 네가 머물고 있으리니 기꺼이 혼자 찾아가서 오는 길엔 그와 함께 오라 남은 인생이 결코 외롭지 않으리.. 2016. 10. 22.
(알 럽 트래블 / 조지아) Georgia 라는 나라를 아십니까? (Georgia) 라는 나라를 아십니까? - '조지아는 미국 남부에 있지 않습니까? 아틀란타가 주도(州) 아니예요?' 라고 오히려 반문을 해 오기도 한다. - '아! Jazz 곡 (georgia on mymind)에 나오는 조지아요? 미국에 있잖아요' 라고들 말한다. 그들이 말하는 (조지아)는 미국의 한 주(州)에 속하는 지역을 .. 2016. 10. 15.
(알 럽 트래블 / 터키) 길 위에서만나는 아름다운 인연들...... 낯선곳을 여행하면서 갖는 막연한 두려움이나 걱정이 내게는 없다. 우연히 격게될 무수한 일들과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에 대한 어떤 설레임 같은 기대가 항상 가슴에 가득하기 때문이다. 내가 이미 격었던 일들이나 익숙해진 상황 보다는 낯선 풍경. 낯선 표정. 낯선 환경. 생소한 삶의 .. 2016.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