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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르모 여행2

(알 럽 트래블 / 르네상스 산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르만 양식의 성당 <몬레알레> 자고로 한민족의 종교는 기독교도 불교도 아니었다. 태고적부터 전해 내려오는 우리의 종교이자 사상은 어디까지나 자연 숭배라고 하겠다. 그것은 사람들의 일상생활에서부터 나라를 새로 세우거나 백성들을 통치하는 일까지도 모두 자연숭배의 사상속에서 이루어져 내려왔다고 할 수 있다. 하여 한민족의 정서속에는 인간을 천국화(天國化) 시키기 위하여 단군이 세상에 내려왔다는 사상이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는것이라고 하겠다. 여기에다가 종교라고까지는 할 수 없겠으나 유교라는 하나의 실천도덕 강령 같은것을 포함하여 유불선(儒佛仙) 사상이 함께 공존하는 사상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이는 천지신명을 믿고, 만물에 영혼이 있음을 믿고, 윤회(輪廻)를 믿는것으로 나타난다. 다시 말하자면 현세가 아닌 내세를 믿는 종교성을 .. 2020. 11. 15.
(알 럽 트래블 / 르네상스 산책) 한번 더 팔레르모...... 아득히 먼 옛날 희랍의 하늘에는 구름으로 만들어진 문(門)이 있었다. 마냥 솜사탕 같은 뭉게구름으로 만들어진 이 문은 아침이면 터진 옷깃 사이로 여명이 밝았음을 내비추고 저녁무렵이면 붉은 노을빛으로 아름답게 물드는가 하면, 때론 성난 지옥의 목구멍처럼 칠흑같이 검은빛으로 변하기도 하였다. 천상(天上)에 살고있는 모든 신(神)들은 이 문을 통하여 지상(地上)에 내려와 인간들과 함께 밭을 갈고 씨앗을 뿌리고 가을이 되면 풍성한 수확을 함께 거두어 들였다. 모닥불을 피워 놓고 밤이 새도록 춤과 음악으로 축제를 벌이다가 새벽별이 뜨기 전에 다시 이 문을 통해서 하늘나라로 올라가고는 했다. 천상의 모든 신들이 지상의 인간 세계를 오가자면 반듯이 구름으로 만든 문을 통해야만 했다. 우리는 모두 태고적부터 그 문에 .. 2020.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