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안으로 가는 길2 가을 단풍은 지고 낙엽의 정취만 남았구나 <대둔산> 내가 계절 변화에 민감한편 이라고까지 말할 수는 없다해도 그렇게 무덤덤하다고도 생각되지 않는다. 추적추적 비가 지루할 정도로 내리는 날에는 무작정 비를 맞고 걸어다니기도 하고, 특히 봄날 숲이 곱게 파스텔톤으로 물들었을 즈음에 비가 내리면 여하한 경우에라도 차를 몰고 시골길을 달려야만 하는 나름은 감성적 본능에 대단히 충실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화려한 가을은 그다지 반기지 않는편이다. 가을과 겨울의 딱 중간쯤에서 길가에 수북히 떨어진 낙엽들이 타들어가면서 제 빛을 잃어가고, 앙상해진 나뭇가지에 겨우 남아서 떨고있는 잎새 위로 겨울을 재촉하는 비라도 내리는 날에는 무작정 훌쩍 어디론가 떠나버리곤 했었다. 눈 보다는 비가 좋고, 화창한 날 보다는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날이 좋다. 오염된 산성비를 주위에서 염.. 2021. 11. 9. (알 럽 트래블 / 르네상스 산책) 로마 도심을 걷다...... 광장(廣場)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은 설명이 나온다.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게 거리에 만들어 놓은 너른 공터', 혹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만나거나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이라고 적고있다. Square, Plaza, Piazza 등이 같은 의미로 쓰여진다. 그래서 이탈리아어 사전에서 (Piazza)를 검색하여 보니 '광장' 그리고 '시장' 이라는 해석이 따라 나온다. 인간이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일정한 장소에 정착하여 집단 거주생활을 시작하게 됨으로써 점차 도시의 형태로 발전하게되었으며, 학계는 이를 대략 6.000년 전쯤부터라 보고 있다. 광장은 이때부터 도시의 형성과 함께 필요에 의해서 생겨났고 함께 발전해왔다고 볼 수 있다. 광장은 열린 공간으로서 생활권을 .. 2021. 5.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