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10 "유료화 되기 전에 꼭 다녀오세요." <죽파리 자작나무숲> 2025년 정부기관인 산림청은 (국토 녹화사업 50주년)을 기념하면서 ‘대한민국 걷기 좋은 숲길 100선’을 선정 발표했다. 그 경선에서 강원도 인제군 원대리 산 75-22번지의 ‘원대리 자작나무 숲길’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는 곧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걷기 좋은 아름다운 명품 숲길이 ‘원대리 자작나무 숲길’이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천명해 준 것이라 하겠다.산림청은 1975년부터 대부분 잡목으로 우거질대로 우거져 자연 발생 산불에 취약하고, 국토의 65% 이상인 산림자원 국가이면서도 고급 목재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고질적 병폐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산에 임도를 내어 산불 방지와 산림자원 관리에 힘쓰는 한편으로, 대대적인 벌목과 고급 목재 생산을 위한 묘목을 식재하고 관리하는 사업.. 2026. 8. 1. "우리 끼리 오니까 너무 좋다. 그치?" <신선계곡 트래킹> ‘힘들기만 한 산을 왜 그렇게 오르십니까?’라고 산을 자주 찾는 사람에게 이를 지켜보던 사람이 물었다.‘산이 거기 있으니까요.’이를 우문현답(愚問賢答)이라 해야할지 아니면 우문우답(愚問愚答)이라 해야할지 솔직히 필자는 잘 모르겠다.하지만 등산 업계에서는 예전부터 하나의 정설(定說)처럼 전해 내려오는 아주 유명한 일화로, 학창시절 내가 출전했던 교내 등산대회의 필기시험에까지 출제된 주관식 문제이기도 했다.‘그렇게 산 정상에 오르면 거기에 무엇이 있습니까?’‘정복했다는 성취감이 있지요. 그것은 산 정상을 올라 본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충분히 일리가 있고 나름 공감이 가는 이야기다.얼핏, 에베레스트를 처음 등정했던 영국의 등산가 힐러리경이 그날 정상에서 느꼈을 감회가 바로 그랬을 것이다. 당.. 2026. 7. 23. (세리의 캠핑) '병아리들 없을 때 우리끼리 캠핑가자.'<검마산 자연휴양림> ‘동전 바꾸면 나 그 돈으로 르무통 운동화 하나만 사줘. 오래전부터 신고 싶었어.’‘그래? 어차피 동전은 당신 몫이라고 모으는 것이니까 마음대로 해. 그런데 르무통이 뭐야?’‘노브랜드 회사에서 만드는 것 같은 운동화인데 편하고 튼튼하다고 입소문이 나서 유명 브랜드 보다도 요즘 더 인기야. 일단 신어보면 르무통만의 편안함에 빠지게 되어있어서 앞으로 계속 르무통만 찾게 될 거래. 이미 엄청 유명해졌어. 몰랐어?’오늘은 아주 어쩌다 들리는 아주 모처럼 은행에 가는 날이다. 커다란 플라스틱 통을 들고 말이다. 내가 그동안 꾸준히 동전을 모아온 휴대용 금고다.나는 오로지 현금파다. 내 주머니 들어있는 내가 일해서 벌어들인 현금만이 내 재산이라고 믿는다. 현금만 받는 채소 가게, 현금이면 할인해 주는.. 2026. 7. 17. (세리의 캠핑) "윤세리. 다음 캠핑은 어디가 좋겠니?"<다리안 캠핑장> 2026년 6월 13일(토) 오후 3시 37분. 중부전선 단양의 비무장 지대에 무기(물총)로 중무장한 신원불명의 여성 3명이 월담은 아니고 구역 분계선을 넘어 D 구역에서 우리 지역으로 들어왔다. 당시 C 구역에서 모의 전투작전 훈련을 하고 있던 꼬맹이 부대는 이 여성들이 아무런 사전 연락도 없이 구역 분계선을 넘어 들어온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훈련에만 몰두하고 있었다. 구역을 침범한 여성들은 허가도 받지 않고 C 구역 훈련장을 자신들의 훈련장인 것처럼 마구 뛰어다니며 무기를 사용해 본격적인 전투 훈련을 시작했다. 꼬맹이 부대원들은 차차 이들의 존재를 눈치채기 시작했고, 매의 눈초리로 그들의 사태를 관찰하기 시작했다.3명의 여성은 처음엔 각개전투로 시작을 했으나, 한 여성의 전투력.. 2026. 7. 12. "윤세리는 (잠들면 천사)일까? (숲 속의 요물)일까?" <다리안 캠핑장> 할머니가 우리 작은 손녀 세리에게 붙여준 별명은 (할아버지 껌딱지)다.더하여 할아버지가 세리에게 붙여준 별명은 (잠들면 천사)다. 그럼 잠들지 않았을 때 세리는 어떠냐? 해답은 지극히 간단하다. (잠들지 않은 세리는 악마구리)라고 할머니 할아버지는 애초부터 이미 결론을 내리고 있었다.아침에 깨서부터 저녁에 잠들 때까지 온종일 죽어라 뛰어다니는 세리는 정말로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슈퍼 에너자이저다. 세상 모든 것이 온통 궁금한 호기심 덩어리에다가 무조건 직접 해보겠다고 나서는 겁대가리(?)를 상실해버린 당돌한 꼬맹이다. 물속이던, 벼랑이던, 수풀 속이던, 위험한 도로이던 가리지 않고 제 눈에 띄었다 하면 벌써 온몸 내던지기를 순식간에 해버린다.동물원에서 가출한 꽃사슴을 다짜고짜 쫓아가서 꼬.. 2026. 6. 30. (세리의 캠핑) "세리야. 다리안 캠핑장 어때?" ‘할아버지. 캠핑가고 싶어요.’‘그래? 세리가 가고 싶다면 할아버지는 무조건 가야지. 어디가 가고 싶은데?’‘작년에 갔던 월악산 캠핑장이요. 계곡에서 물놀이도 하고 물고기도 또 잡고 싶어요.’‘거긴 억수계곡 (용하 야영장)인데, 거기가 그렇게 좋았니?’‘네. 수영장이 텐트 밖에 가깝게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다시 가고 싶어요.’‘그럼 다시 가야지 뭐. 알았어. 이번엔 물고기 스므마리 잡아줄게.’‘정말요? 할아버지 약속하셨어요? 그럼 고기 잡아서 튀김으로 먹게 해주실거지요?’‘튀김이야 얼마든지 만들겠지만, 너가 정말로 먹을 수 있을까? 세리가 먹는다면 이번엔 백 마리 잡아야겠다.’‘할아버지가 약속했어요? 아싸~~~~~!’작년 여름에 캠핑을 했던 용하 야영장이 우리 손녀들 뇌리엔 무척이나 .. 2026. 6. 16. (르네상스 산책) "남들이 궁금해하는 내가 가장 아끼는 그림(03)" "미라보 다리" - 기욤 아폴리네르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이 흐르고우리들의 사랑도 흘러간다그러나 괴로움에 이어서 오는 기쁨을나는 또한 기억하고 있나니,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세월은 흘러가는데, 나는 이곳에 머무르네 손에 손을 잡고 얼굴 마주하며우리의 팔 밑 다리 아래로지친 듯 흘러가는 영원의 물결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세월은 흐르고 나는 이곳에 머무르네 흐르는 강물처럼 사랑은 흘러간다삶이란 이다지도 지루하고희망은 이토록 강렬한지날이 가고 세월이 지나면 가버린 시간도사랑도 돌아오지 않고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만 흐른다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세월은 가는데 나는 이곳에 머무르네 너무나도 유명한 아폴리네르의 詩 에 대한 세속적 평가를.. 2026. 5. 12. (르네상스 산책) "남들이 궁금해하는 내가 가장 아끼는 그림(02)" “프랑스의 위대한 힘과 지성, 그리고 예술을 보라. 오직 프랑스만이 세계의 모든 걸작 예술품을 보호할 수 있다는 유일한 증거이다. 이제 모든 나라 사람들은 프랑스에 와서 예술품을 빌려보아야 한다.” - 1796년 프랑스의 저명한 문화 예술인 39명이 모여서 (나폴레옹의 미술품 약탈)을 지지하면서 발표한 성명문 중에서 일부. 이 무지막지한 선언은 오만함인가, 아니면 무오류성 자기 합리화인가? 다만 그런 망발의 저변에 깔린 현실 문제의 핵심은 그런 막말을 쉽게 내뱉어도 될만한 힘(?)을 가졌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겠는가 하는 슬픈 사실이다.요즘 세계인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그런 해괴망측한 막무가내식 내지르기를 장난처럼 일삼는 트럼프의 만행에 상당히 익숙해지지 않았느냔 말이다. 그런.. 2026. 4. 30. (르네상스 산책) "남들이 궁금해하는 내가 가장 아끼는 그림" “신문이 사라졌다.”생활 쓰레기를 버려야겠다고 생각하고 베란다에 나서보니 그새 언제 저렇게 쌓였나 싶다. 현대인들의 생활이란 게 그저 쓰레기 생산과 배출이 전부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 정도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쌓이는 쓰레기들을 쳐다보면 ‘저 많은 걸 도대체 누가 내놓은 거야’라고 푸념을 해 보지만 누구긴 누구겠어? 달랑 두 식구 살아가는 처지에 매번 뭐가 저렇게 나오는지 원.더 궁시렁거리다 들키면 나만 손해일 것이 뻔해 서둘러 양손에 쓰레기 봉투를 들고 현관문을 나선다.‘저녁에 삼겹살 구워 먹으려면 바닦에 깔게 신문지 있나 찾아보고 와.’아파트 단지 내 쓰레기 분리 수거장에 가서 착실하게 분리수거 임무에 충실하게 임한다. 분리수거를 마치고 옆 동의 폐지 분리수거장으로 향한다.폐지 분리.. 2026. 4. 12. 대흥사(大興寺)에서 떠올리는 다반사(茶飯事)의 의미(意味) 茶 (차 다).飯 (밥 반).事 (일 사).그런즉 ‘다반사(茶飯事)’라는 말은 차(茶) 마시고 밥(飯) 먹는 것처럼 늘상 있는 일(事), 당연한 듯이 자주 일어나 별로 대수롭지 않은 일을 이르는 말로, 고사성어 다반지사(茶飯之事)의 줄임말이다.그런 다반사의 유래에 대해 물으면 우리의 선조들이, 특히 고려시대의 스님들이 차 마시는 일을 밥 먹듯이 자주 즐겨 했다는 데서 유래했다고들 답을 한다.과연 그랬을까? 그게 맞는 답일까? 우리 조상들이 정말로 요즘 현대인들이 커피 마시듯이 차를 즐겼을까?차차 그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기로 하자. 일단은 대흥사 동다당(東茶堂)에서 차를 한 잔 마시고 나서 생각해 볼 일이다.사찰 경내를 벗어나 유선 카페에 내려가서 마시고 와도 좋았을 것을........ 마.. 2026. 3. 29. 대흥사(大興寺) “홀로 들은 즉 그 소리와 침묵이 신기롭더라” 踏雪野中去 (답설야중거) / 눈을 밟으며 들길을 갈 때는不須胡亂行 (불수호란행) / 모름지기 함부로 걷지 마라.今日我行蹟 (금일아행적) / 오늘 내가 남긴 발자취는遂作後人程 (수작후인정) / 뒤에 오는 누군가에 이정표가 될 것이니. 아는 사람들만 그토록 죽고 못살 정도로 가슴에 담아놓고 애송한다는 한시 이다.일찍이 백범 김구선생께서 공주 마곡사에서 출가를 하시면서 을 접하셨고 평생의 좌우명으로 삼으셨다 해서 세상에 알려지고 더욱 사랑받게 된 한시 라고 하겠다. 이후로 만리타향에서 온갖 위험을 무릅쓰면서 조국의 광복을 위해 임시정부를 이끌고 싸우시면서까지도 늘 을 애송하셨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임시정부는 물론 선생과 함께 독립운동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은 하나의 광복헌장처럼 즐겨 사랑.. 2026. 3. 25. '보내니 읽어보아라.' 《토트럼프격문(討Trump檄文)》 ‘대통령에 취임한 트럼프(Donald Trump)는 다음과 같은 조치를 처음 발표했다. 여행, 유학, 취업 비자 등 앞으로 대부분 미국 비자 신청 절차에 개인 SNS 정보를 제출이 의무화된다고 말이다. 이어서 미국 국무부는 공식적으로 앞으로 비자 신청자들이 개인 SNS 계정 정보와 지난 5년간 썼던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를 모두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외교 또는 공적 업무 비자 신청자들을 제외한 거의 모든 비자 신청자에게 적용된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미국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또 합법적으로 미국에 오려는 사람들을 위해 보안 심사를 항상 업데이트해야 한다."라고 밝혔다.’그런 내용을 전제로 나(필자)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최대 관심사에 대한 이슈 이야기를 써 보고자 한다.혹,.. 2026. 3. 20. (다시 돌아온 토말여행) "운림산방( 雲林山房)" 서편 무악산(毋岳山) 너머로 해가 뉘역뉘역 내려앉으면 육조거리에는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양반의 점잖은 체면도 포기하고 허겁지겁 몰려나오는 행태로 보아하니 아무래도 하급관리가 틀림없어 보인다. 적어도 품계가 높거나 뼈대있는 가문의 관리라면 가마까지는 아니더라도 마중 나온 하인의 안내를 받으며 거드름을 피우듯이 느긋한 행보를 보여야만 했다. 하긴, 목구멍이 포도청인 마당에 양반 체면이 다 무엇이란 말인가? 육조거리의 모든 관리는 묘시(오전 5~7시)에 출근해서 유시(오후 5시~7시)에 퇴근하는 것이 관례였으며, 관직이라는 것이 보기와는 다르게 박봉이어서 조선 시대에는 양반들 조차도 하루에 두 끼니가 겨우였다. 그러니 퇴근하면 서둘러 집으로 가서 보리밥에 시래기된장국이 전부라 해도 일단 허기를 모.. 2026. 3. 11. (알 럽 트래블) "내 사진도 좀 바꿔주면 안될까?" 겨울이라는 계절이 천천히 뒷걸음질 쳐서 물러나고 나면 파릇파릇 연초록의 새싹들이 이제 곧 움트기 시작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한두 차례 불어올 꽃바람쯤이야 화사한 봄 날씨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감수하리라 생각하면서 말이다.그런데 웬걸?눈이 펑펑 쏟아졌다. 습기를 잔뜩 머금은 축축하고 무거운 눈이 폭탄처럼 쏟아져 내렸다.서설(瑞雪) 이었으면 좋겠다. 부디 상서러운 눈이었으면 하고 바래본다.베란다에 나가보니 눈 구경도 좋지만 일단은 무척 춥다. 그래도 서설이 하늘 가득 쏟아지는 풍경이 아쉬워 패딩을 껴입고 머그잔 가득 커피를 새로 타서 들고 다시 나선다.베란다에 펼쳐놓은 캠핑용 의자에 앉으니........ 여기가 바로 유럽의 겨울 야외 커피 테라스가 아닌가!노틀담 성당 건너편의 카페이고, 마.. 2026. 2. 27. (세리의 여행) 푸꾸옥(Phu Quoc)을 알아? 베트남 여행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독특한 정취라면 나는 기꺼이 길거리 문화를 꼽겠다.아침에 일어나면 동네 골목길이나 대로변의 현지인들이 일찍부터 모여드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곳에 가면 의례히 우리나라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플라스틱 목욕탕 의자가 어지럽게 놓여있다. 훼손이 심해 당장 수리가 필요할 정도의 미니 탁자들이 있는가 하면, 그냥 목욕탕 의자를 테이블 대신 사용하는 풍경도 지극히 평범한 일상처럼 다반사로 목격할 수 있다.빨갛고 파랗고 노란 이 목욕탕 의자에 앉아서 까페 쓰어 다(Ice coffee with milk) 한 잔, 그 은근하면서도 진하고 묵직하게 다가오는 연유 커피를 마심으로, 그렇게 또 베트남의 아침은 늘 그래왔던 것처럼 똑같이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다.베트남의 시간은 참 더.. 2026. 2. 21. (세리의 여행) 푸꾸옥에서 만난 봄에 지안 언니(은율탈춤 자매) 베트남을 떠올리면 자연스레 눈 앞을 스르륵 하고 스쳐 지나가는 장면들이 있다.먼저 베트남에선 오토바이가 흘러다닌다.아마도 이 장면은 호치민이나 다낭이나 하노이의 아침 출근 시간을 직접 체험해 본 사람이라면 ‘맞아. 오토바이가 그냥 흘러 떠다녀.’라고 맞장구를 치실 것이다. 어떻게 도로를 가득 채우고 혼잡하게 움직이는 오토바이의 행렬이 하나같이 똑같은 패턴으로 움직이며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모여졌다 흩어 졌다를 반복하면서 퍼져나가는 것일까?다음으로 베트남에선 ‘커피는 쓰어다’라고 해야겠다. 여기에서의 ‘쓰어다’는 터키 커피나 이탈리아의 에스페레소처럼 ‘무척 쓰다’라는 뜻이 절대 아니다. 베트남에선 연유가 들어간 달달한 아이스 커피(Ice coffee with milk)를 ‘쓰어다’라고 부른다... 2026. 2. 17. (세리의 여행) 케이블카 왕국 베트남(Việt Nam)을 보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다큐멘터리를 연재하기도 했던 패트릭 스콧(Patrick Scott)은 뉴욕 타임즈의 요청으로 한동안 (급부상하는 베트남 관광사업 )을 연재해서 크게 각광을 받았다. 베트남의 역사와 문화와 풍속과 음식과 서민들의 생활은 물론 경제발전과 급성장하는 소도시를 심층 취재해 세상에 널리 알렸다.그중에서 내게 매우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기사로는 푸꾸옥에 관한 심층취재 기사였으며. 특별히 스콧은 혼똔섬의 케이블카에 크게 매료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연재된 기사 내용 중에서 스콧은 푸꾸옥의 케이블카에 대해서 이렇게 적었다. "세계에서 가장 긴 여객용 케이블카 시스템의 일부인 케이블카 객실에 앉아 있습니다. 약 8km에 달하는 구간을 조용히 달리는 케이블카는 베트남 남부 푸꾸옥섬 해안에서.. 2026. 2. 14. (세리의 여행) ‘J 일보의 푸꾸옥 여행기사에 대한 유감(遺憾)’ ‘왜 슬픈 예감은 항상 틀리지를 않나?’뉴욕타임즈의 2026년 1월 1일 기사인 (금년에 꼭 가볼만한 여행지 52)에 대한 필자의 주관적인 느낌과 생각을 글로 옮기면서 큰 의미를 두지는 말았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적었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행지들 대부분은 그동안 이미 먼저 꾸준히 소개되었고, 크게 조명받지 못한 새로운 여행지를 꾸준히 선정 발표하고 있으며, 기후나 환경 영향으로 점차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선정도 있고, 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지구촌이 함께하는 축제들을 우선 선정 요건으로 하고 있다고 말이다. 그러니 금년에 선정된 여행지에 대한 소개를 절대적 우선순위로 오해하는 일이 없기는 극구 당부까지 했던것이다.하지만, 그랬음에도 세계 최대의 발행 부수를 기록하는 거대 언론의 .. 2026. 2. 10. (세리의 여행) "오늘은 혼똔섬 네이처파크 가는 날" 해마다 새해 첫날이 되면 뉴욕 타임즈(NewYork Times)는 (그해에 꼭 가볼만한 52개의 여행지)를 선정해 발표한다.뉴욕 타임즈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독자를 보유한 신문사인 만큼 그 영향력 또한 엄청나기에 자연스레 그 연례 목록 발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1년이 52주 인만큼 ‘매주 한 여행지씩을 찾아가다 보면 1년 내내가 그만 여행’이라는 공식이 성립하게 된다. 참으로 깜찍한 선정기준이 아닐까 싶다.이번에도 어김없이 (2026년의 52개 여행지)가 발표되었다.어찌보면 그 의도나 내용이 미슐랭 가이드(michelin guide) 선정 방식과 유사하다고도 볼 수 있는데, 뉴욕 타임즈의 연례 목록 발표에는 나름의 분명한 사전 의도와 기준과 선정 방식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미.. 2026. 2. 8. (태리의 여행) "할머니. 제발 그만 좀 웃겨욧!" "지금 너가 웃기고 있잖아!"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여행의 장점은 이국적인 풍경과 따뜻한 날씨, 그리고 무엇보다도 피부에 와닿는 뛰어난 가성비가 가장 큰 매력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처음 가는 사람은 여전히 가성비가 좋다고 느끼겠지만, 다시 가는 사람들은 모든 물가가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 그리고 물가가 급상승하는 지역의 특징이 한국인이 많이 몰려가는 특정 지역들이라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한국인이 몰려가면 물가가 치솟는다는 이 말을 과연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유럽을 여행하면서 택시를 탄 기억은 거의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평소 나는 여행지의 물가를 택시와 대중교통의 물가로 비교 평가하곤 한다.유럽에서 택시를 타려면 일단 유로화의 가치평가를 환산해 보는 것에서.. 2026. 2. 3. (태리의 여행) "이번 겨울방학에 푸꾸옥(Phu Quoc) 여긴 어때" 오늘은 이번 여행에서 두 번 째 숙소로 이동하는 날이다.푸꾸옥의 중부지역인 즈엉동에서 남주 지역에 인접한 소나시 지역으로 이사를 하는 날이다. 이사를 선택한 핵심적 이유는 바다(Sea) 때문이다. 즈엉동 빌라에서 바다까지 거리가 500m로 비교적 가까운 인근이라 하지만, 큰길을 건너고 골목길을 한참이나 지나다니는 거리와 과정은 결코 바다가 코앞이라 하거니 지척이라 하기에는 다소 무리라고 생각되었다. 이는 작년의 여행에서도 이미 서너 번 체험해 본 결과이기도 했다. 그랬음에도 또다시 이 정도 거리의 숙소를 선택해야 했던 이유는 작년에도 금년도 분명히 같은 이유로 존재했었고, 그것 또한 나름 충분히 유용한 의미 있는 선택이었다.그랬음에도 이번엔 바다가 필요했다.아주 가까운 곳에서 충분하게 .. 2026. 1. 30. (세리의 여행) "겡구에게 방학을 주자" 시즌 2 우리 가족의 이번 푸꾸옥 여행(Phu Quoc Tour)에는 나름의 포커스라고 할까, 타이틀이 분명히 있다.‘겡구에세 방학을 주자(Let's give Genggu a vacation)’가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그것도 (시즌 2)다.여기에서의 (겡구)는 태리와 세리의 엄마이자, 우리 아들 (짱구)의 아내이며, 우리의 딸(며느리)이며,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을 병행해 나가고 있는 깐깐하리만치 당차고 슬기로운 한 여성을 가리키는 우리만의 디스형 애칭이다.우리는 병아리들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많은 시간을 함께하려고 무던히 애쓰는, 아주 조금은 유별난(?) 할머니와 할아버지다. 주변 지인들은 물론, 심지어 엄마 아빠의 우려와 만류에도 불구하고, 일찍부터 병아리들을 데리고 캠핑과 여행을 시작했고 지금까.. 2026. 1. 26. (세리의 여행) "오늘은 싸파리(Safari) 가는 날" 오늘 이렇게 우리가 그랜드 월드로 싸파리 투어(Safari Tour)를 가고자 하는 이유는 오로지 세리 때문이다.더도 덜도 아니고 오로지 이유라곤 한가지뿐으로 ‘동물을 유독 좋아하는 작은손녀 세리’ 가 이유의 전부이다. 녀석이 푸꾸옥에 싸파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 순간부터 이미 우리 가족의 첫나들이는 무조건 ‘싸파리’가 될 수밖에 없었다.우리 병아리들은 이천에 살고있다는 이유만으로 아들 가족들은 매년 (애버랜드 연중 이용권)을 사서 항상 이용하고 있다.애버랜드를 이용할 때마다 아들이 겪는 고충이 ‘세리는 일단 사파리행’을 요구하고, ‘태리는 무조건 놀이동산’을 강하게 요청한다. 그런 결과로 이제 싸파리의 사자와 호랑이가 세리 얼굴은 기억할 정도(?)가 되었고, 태리는 디즈니랜드가 아.. 2026. 1. 23. (세리의 여행) "할머니. 푸꾸옥(PHU QUOC)여행 가고 싶어요." 애초의 계획대로였다면 지금 우리는 약 한 달 가까운 여행에 필요한 짐보따리를 싸고 있어야만 했다.그런데 실상은 그제 여행에서 돌아와 대충 짐 정리를 마치자마자 미뤄놓았던 일에 죽자사자 매달리고 있다. 어쨌거나 계획했던 여행을 앞당겨 다녀왔으니 그게 그것이 아니냐 싶겠지만, 실상은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딱히 이미 벌어진 상황을 단박에 쉽게 정리 설명할 길이 없으니 답답하지만 서도,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걸 다행이라 생각해야 하는지 아니면 억울하게 생각해야 하는지, 또 잘못 표현했다가는 묘한 역풍에 시달릴 것 같기도 하고, 도무지 알 길이 없다. 달리 뭐라고 뾰족하게 설명할 방법이 적어도 내게 당장은 없어 보인다.왜 슬픈 예감은 한 번도 틀린적이 없냔 말이다.‘토.. 2026. 1. 19. 소치(小癡) 허련(許鍊)을 만나다."토말(土末)로 떠나는 가을여행" ‘혹여 진도에 가거들랑 시나 글씨나 노래자랑일랑 일절 하지마시게. 크게 낭패를 보고싶지 않으면 말일세.’‘왜? 양반 문화를 엄하게 금지하고 단속하는 유배지라서 하는 말인가?’‘진도(珍島)에서는 지나가는 개도 붓을 물고 다니고 울음소리도 타령 장단에 맞추어 짖는단 말일세.’‘헐! 그게 정말인가? 진도에선 개도 글을 안단 말인가?'’‘그것뿐 인줄 아나? 진도에 사는 허씨들은 빗자루만 들어도 땅바닥에 안견의 나 정선의 못지않은 산수화를 쓱싹 그려낸단 말일세. 빗자루 대신 몽둥이를 주면 대충 흔들어 대기만 해도 다들 한석봉이나 추사여. 진도란 바로 그런 곳이여.’'헐!!!" 진도 읍내를 지나 산자락을 향해 올라가는 길을 따라가면 삼별초의 원한 서린 왕무덤재가 나온다. 그 고개마루를 지나 내리.. 2025. 12. 31. 진도 운림산방(雲林山房) "토말(土末)로 떠나는 가을여행" 예전부터 항간에 전해 내려오기를 ‘혹여 진도에 가거들랑 절대로 세 가지는 자랑하지 말라’고 했다.첫째는 글씨요, 둘째는 그림이며, 셋째로는 절대 노래 잘한다고 자랑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자칫 말이라도 잘못 꺼냈다가는 개망신 당하기 십상이라는데서 나온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면에는 겸손과 절제를 중시하는 선비의 고장이라고 하는 자부심 또한 상당한 지역이라고 해야겠다.진도(珍島)라는 섬 이름에 왜 ‘보배 진’ 자가 붙었는지를 이해하려면 일단 고만고만한 섬들이 올망졸망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 다도해 풍광을 헤치며 진도를 찾아가야만 하지 않겠는가?그래서 오늘 우리는 진도를 다녀오기로 계획을 세웠다.(땅끝 오토캠핑장)에 맞는 아침이 오늘따라 유난히 쾌청하다.자정을 넘겨 한줄기 소나기가 지나.. 2025. 12. 24. 윤선도와 세연정 "토말(土末)로 떠나는 가을여행" 보길도의 세연정(洗然亭)을 포함하는 이나 이나 이나 등 한국식 전통정원을 대할 때마다 우리는 ‘원림’이니 ‘별서’니 ‘정원’ 이니 ‘정자’니 ‘누각’이니 혹은 ‘별장’ 등의 조금은 생소한 용어를 대하게 된다.그러면 도대체 그것들은 언제부터 왜 생겨났는가 하는 의문으로 이어지기도 한다.지극히 주관적인 필자의 식견으로 우리나라 전통정원을 돌아본다고 하면, 시작은 어쨌거나 소쇄원(瀟灑園)이어야 하겠고, 정점은 세연정(洗然亭)에서 찍어야만 할 것 같다. 거기에 더하여 직접 기거하면서 선비의 삶을 살아보라고 한다면 나는 기꺼이 백운동 별서(白雲洞 別墅)를 택해 그곳에서 살고 싶다.어쩌다 보니 모두 남도에서만 고르게 되었다. 빼어난 정자나 정원이 전국 방방곡곡에 산재해 있고, 저마다 그 가치와 .. 2025. 12. 2. 윤선도와 보길도 "토말(土末)로 떠나는 가을여행" 내 벗이 몇인가 하니 수석과 송죽이라동산에 달 오르니 그 더욱 반갑구나두어라 이 다섯 밖에 또 더하여 무엇하리구름 빛이 좋다 하나 검기를 자주 한다바람 소리 맑다 하나 그칠 적이 하노매라좋고도 그칠 뉘 없기는 물뿐인가 하노라꽃은 무슨 일로 피면서 쉬이 지고풀은 어이하여 푸르는 듯 누렇나니아마도 변치 않음은 바위뿐인가 하노라더우면 꽃 피고 추우면 잎 지거늘솔아 너는 어찌 눈 서리를 모르는가구천에 뿌리 곧은 줄을 그것으로 아노라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곧기는 누가 시켰으며 속은 어이 비었는가저렇게 사시사철에 푸르니 그를 좋아 하노라작은 것이 높이 떠서 만물을 다 비추니밤중의 광명이 너 만한 이 또 있느냐보고도 말 아니하니 내 벗인가 하노라 국어 교과서에 실렸던 고산(孤山) 윤선도(.. 2025. 11. 15. 다산초당(茶山草堂) "토말(土末)로 떠나는 가을여행" “고통은 괴롭고 아프지만 성스럽고, 비애는 한없이 슬프지만 아름답다. 그러나 생은 비루하다. 시인은 그 비루한 생을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바라본다. 외면하지 않는다는 것은 많은 다른 시인들처럼 거기에 덧붙이거나 채색하거나 섣불리 꾸미지 않고 정직하게 바라본다는 것이다.”-- 이성복님의 중에서. 어느 날 문득 자신의 발걸음이 탄력을 잃어가고 있음을 느끼게 되고 삶의 궤적들이 헐거워졌다고 생각되던 그 아침에 창밖으로 내리던 가을비는 그냥 우울이었다. 지금 내가 머문 자리는 애초에 내가 가고자 했던 그 길에서 한참이나 벗어나 너무나 멀리까지 벗어나 버렸다. 허니 어쩌겠는가? 지나온 이 길 또한 어쨌거나 내가 고르고 선택해서 달려온 길인 것을.두 눈을 질끈 감고 그 흑백사진 같은 우울에다 어.. 2025. 11. 2. 토말(土末)의 옛 정취를 찾아서 - <소쇄원> 토말(土末)로 떠나는 날 비가 내렸다.‘이 비 그치고나면 그땐 제대로 가을이 시작되겠지?’사실 이번 토말 여행을 계획하면서는 처음부터 은근히 가을 여행을 기대했던 것이 사실이었다.하지만 가을은 아직 우리 곁에 슬며시 다가와 머물지 못하고 있었다.딱 여름과 가을의 한복판이라고 해야 할까? 가만히 있으면 선선한 듯하고, 조금만 움직이면 등에 땀이 차오른다. 아무리 계절이 그렇다고 해도 모처럼의 긴 연휴 덕분에 이렇게 토말(土末)을 다시 찾아가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은 무척 고마운 일이라 하겠다.내 머릿속 기억세포의 텃밭을 다시 일구어야만 겨우 찾아낼 것 같은, 기억 저편의 어디쯤엔가 우리가 처음으로 토말(土末)을 찾아 여행했던 아련한 추억이 지금도 남아있기는 하다. 많이 빛바래고 퇴색해버린 흑.. 2025. 10. 17. 이전 1 2 3 4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