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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316

"사도 바울의 꿈" 그 꿈이 미완성으로 남아야 했던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인 예루살렘 초대교회 사도회의는 십자가 처형사건 훨씬 이전부터 이미 잦은 마찰과 대립으로 분열의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그것은 제자들 각자가 속내를 감추고 표정관리를 하면서 내심으로는 서로 먼저 기득권을 차지하고자 열띤 자리다툼을 벌여왔다는 사실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을 ‘사람을 낚는 어부로 선발’을 했지만, 그들의 속내는 ‘어부를 거쳐 돈을 모아 여러 척의 배를 거느리고 떵떵거리는 선주’를 저마다 열망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와중에 ‘열두 번째 사도’라는 별명과 함께 바울이 등장하였으니, 그들은 바울을 복음을 전파하라 하신 스승의 유지를 받들어 함께 업무를 나누어 분담할 동료로 본 것이 아니라, 혹시나 자신들이 겨우 차지한 지분을 가로챌지.. 2025. 5. 11.
'태리야! 레 보드 프로방스(Les Baux-de-Provence)로 마실이나 다녀올까?' ​​​​​​​​​​유럽여행은 재미있다.누가 앞에서 이끌어주거나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하나하나씩 경험하고 느끼고 알아가는 재미가 상당하다. 오가는 비행시간만도 엄청난 만큼 가능하면 오래오래 머물면서 천천히 많이 걸어 다녀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다.비행기 보다는 기차로, 기차요금이 비행기 못지않게 상당함으로 그럴 때는 버스로(녹색의 Flix Bus 버스는 유럽 전역을 거의 완벽하게 커버해 준다), 최소한의 권역을 나누어 대중교통을 번갈아 이용하는 재미는 정말로 여행 고수들만이 누리는 아주 특별한 특권이라 하겠다. 그런 여행의 끝자락에는 바로 소도시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유명 여행지에서 ‘한 달 살기’ 혹은 ‘일 년 살기’보다는 꾸준히 느린 걸음과 휴식을 번갈아하는 소도시 여행을 나는 적극 추천 드리고 싶.. 2025. 4. 2.
"애들아. 한겨울 강릉여행 어때?" ​​​​​​​​​​아르떼 뮤지엄(Arte Museum)에서 아르떼(Arte)의 어원은 라틴어 ‘아르스(Ars)’에서 나왔다. 아르스의 의미는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능력’ 혹은 ‘어떤 상상력을 현실에 재현시키는 활동’을 가리키는 말로서 사전적 표현으로는 ‘기술’이나 ‘기예’라고 쓴다. 영어에서의 ‘아트(Art)’도 같은 어원에서 출발한 단어로 좁은 의미에서는 어떤 미적 표현을 주로 가리키지만, 포괄적 의미에서 보자면 인간이 행하는 창조적인 모든 활동을 총 망라한다고 해도 되겠다.새로운 현대 미술의 한 장르라고도 할 수 있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아르떼뮤지엄(Arte Museum)을 운영하는 디지털 디자인 컴퍼니 회사의 이름이 바로 디스트릭트(d'strict)로 그 시작은 아마도 2020년 9월에 .. 2025. 3. 24.
"얘들아. 우리 혹한기 훈련(동계캠핑) 갈까?" ​​​​​​​​​‘베트남에 며칠을 더 있었든가 당장이라도 다시 비행기 타고 떠나든가 해야지 우리 병아리들이 자꾸 눈에 밟혀서 못살겠다. 병아리들 데리고 어디 캠핑이라도 떠나면 안 될까?’세리할망구 지병이 또 돋았다.베트남 나짱에서 태리랑 세리를 일주일 동안 혼자 독차지 해놓고는 집에 돌아 온지 불과 2주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벌써 병아리 타령을 또 늘어놓기 시작했으니 말이다.'나짱 여행이 너무나 좋았어. 그냥 황홀했다니까? 언제 또 그렇게 신나고 오붓하게 우리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수가 있겠어? 한겨울이다보니 물놀이하는데 좀 불편했지만 그럼에도 하나도 춥지 않았다니까?''그러게? 그래서 내가 한 이삼일만 더 연휴 끝까지 길게 가자니까 그때는 아니라고 해놓고?'‘그때는 혹시 우리 병아리들이 지루해 하.. 2025. 3. 19.
"할아버지. 어제 언니 부탁을 들어 주셨잖아요?"(굿바이 나짱) ​​​​​​​​​​ 2024년 12월 31일(화).오늘은 태리. 세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베트남 나짱(nha trang)에서 일주일간의 첫 해외가족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는 마지막 날의 아침이 밝았다. 언제나 여행의 시계는 처음에는 아주 느릿느릿 가다가, 딱 여행의 절반이 지나는 순간부터는 폭주하는 열차처럼 무섭게 내달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시계가 빠르게 움직인다고 느끼는 순간부터 아쉬움과 안타까움과 여러 가지로 후회막급의 이야기들이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새겨지게 되는 것이다.할머니는 이미 어제 아침부터 ‘너무 짧아. 한 3일만 더 길게 하는 것이었는데......’‘날씨만 좋았으면 달랏을 연계해서 슬리핑 버스를 태워주는 건데........’‘하루쯤은 다낭으로 슬리핑 버스로 야간 이동해서 거기서 출국해도 좋았.. 2025. 2. 21.
우리 세리가 이렇게 외쳤다. '할머니, 놀이동산 또 가고 싶어요.' ​​​​​​​​​우리 태리가 눈을 크게 뜨고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올려다보면서 외쳤다.‘할머니. 놀이동산 또 가고 싶어요. 이렇게 부탁드려요. 도와주세요.’ 하면서 전매특허인 이쁜짓 포즈를 취한다. 이 정도면 할아버지는 언제나처럼 저절로 순식간에 무장해제를 당하고 만다.‘좋아. 또 갈 수 있지. 윤 태리가 또 슬그머니 사라지지만 않는다면 말이야.’‘성장통 때문 이었다니까요? 오늘은 말짱하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그넘의 성장통이라는 녀석이 시도 때도 없이 불쑥불쑥 말썽을 부리니까 그렇지? 할아버지가 그넘의 성장통 때문에 또 동네방네 맨발로 뛰어다녀야만 하겠니?’‘오늘은 정말로 그런 일 없다니까요?’‘그렇다면 좋아. 준비해서 나가자. 바람이 없으니 오늘은 케이블 카를 탈 수 있을것 같다.’이렇게 해서 .. 2025. 2. 10.
태리가 꼽은 나짱(Nha Trang) 최고의 맛집은 바로 BBQ 전문점!!! ​​​​​​​​​​최근에 들어서 인플루언서(influencer) 라는 단어의 사용이 급속도로 늘었다. SNS에서 활동하면서, 어느 정도의 지명도를 얻은 사람들이나 겨우 붙여서 사용할 수 있는 어떤 신분이나 계급정도로만 여겨지던 이 용어가 2025년을 맞이하면서부터 SNS를 온통 도배해 버리는 것이 아닐까 우려가 될 정도이니 말이다.나에게도 그동안 꾸준히 여러 번 인풀루언서 제도권으로의 진입을 권고하고 요청하는 초대(?)가 있어왔다. 하지만 그런 새로운 제도나 시대 흐름에 애초부터 별관심도 없었고, 방향 전환이랄까...... 내 스스로를 위한 순수가 아닌 남에게 보여 주기 위해서나, 또는 받게되는 유형무형의 도움에 보답해야하는 차원에서의 글은 쓰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이제껏 사양하고 도외시하며.. 2025. 1. 23.
나짱 여행(Nha Trang), 오늘은 머드 스파(Mud Spa) 가는 날. ​​​​​​​​​​There's a white house in a townOld and scared and tumbled down어느 마을에 하얀 집 한채가 있었죠오래되어 무섭고 쓰러질 것 같은 집​I can build it up once moreThat's what memories are for지나간 옛 기억을 위해난 그 집을 다시 지어보겠어요​There'a fire, a chair, a dreamWas I six- or seventeen그곳엔 벽난로와 의자와 꿈이 있었죠내가 열여섯이나 일곱살때 쯤이었어요​As the years go by you'll findTime plays tricks upon the mind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시간은마음이 변하게 장난친다는 걸 알게 되지요​White house .. 2025.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