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속에서 무엇인가가 성글성글 꿈틀대기 시작하면 나는 또 떠날 준비를 한다.
참으로 지독한 역마살이다.
가슴앓이 하는 소년처럼 항상 찾아가고픈 여행지를 서너군데씩은 마음에 담고 살다보니 떠난다는 것에는 이미 너무나도 익숙해져버린 나.
넉넉잡아 한시간이면 배낭꾸리고 서류챙겨서 어디로든 떠날 준비를 마치고 후딱 길을 나설수가 있다.
보헤미안 이라는 단어와 어감이 이상하리만치 친숙하게만 느껴지는 나.
그림자 벗을 삼아 걷는 길은
서산에 해가 지면 멈추지만
마음의 님을 따라 가고있는 나의 길은
꿈으로 이어진 영원한길
지난해 베트남을 다녀오고 나서 얼마지나지 않아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었다.
2016년 8월 24일 10시 34분 미얀마의 중부도시 차우크 서쪽 25km 지점에 진도 6.8의 강진이 발생한 것이다.
주변국인 인도. 방글라데시. 태국에서도 그 충격파가 느껴졌다고 하니 그 지진의 위력을 실감할 수가 있었다. 더욱이 진원지인 차우크라고 하면 만달레이나 바간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지역이다. 수많은 불교 유적군에 치명타가 그대로 전해진 것이다.
2012년에도 같은 진도 6.8의 지진이 이 지역을 강타한 바가 있었다.
'지난번에 차라리 미얀마를 다녀왔을것을.......'
바간 지역에서만 200여기의 파고다(불교유적)이 심하게 부서졌거나 훼손되었다는 보도가 뒤따랐다.
여름이 지나면서 우연히 시인 박노해님의 두꺼운 사진첩을 볼 기회가 있었다.
시인께서 옥고를 치루고나서 떠난 여행길의 사진모음집이었다. 주로가 흑백사진이 주류를 이뤘다. 남미 안데스 고원과 티티카카 호수 그리고 우유니 소금사막 사진도 있었지만, 정작 내 시선을 끈것은 동남아의 모습이었으며, 그중에서도 미얀마의 풍경들이 내 시선을 잡아끌었다.
'미얀마를 가보긴 가보아야만 하겠는데.......'
내 블로그를 다녀가신 분들의 블로그를 둘러보던 중에 (Bonnie & Joe) 라는 젊은 부부가 세계여행을 다니며 올린 여행기중에 미얀마에 대한 사진과 글이 실려있었다. 이 부부는 여행의 대가이기도 하면서 사진기술도 가히 프로급이시다. 내가 가진 초급용 시진기로는 그분들의 사진만큼 멋진 사진이 불가능하다. 그분들이 올려서 보여주는 미얀마의 모습은 가히 예술이었다. 나를 매료시키기에 너무도 충분했다.
하여서 이번 (프롤로그) 초입에 그 부부가 찍으신 미얀마 사진 몇장을 부부의 모습과 함께 퍼올려 본다.
이분들이 미얀마를 여행한 시기는 우기였던듯 하다. 여행은 건기가 편하지만 사진은 우기가 더 멋있게 나올것 같다. 사실이다.
그리고 이분들의 사진 장비를 들여다 보면서 처음으로 (좋은 카메라)에 대한 욕심도 생겼다. 하지만 장비타령은 안하련다. 내거도 비록 저렴한 것이긴 하지만 나름은........
본격적인 미얀마 여행기에서는 조금 비슷한 정도의 내가 찍은 미얀마 모습들이 선보이겠지만 말이다.(남의 사진 퍼오는거 처음임)
'어떻게든 미얀마를 가보아야겠다. 더 늦기 전에........'
미얀마 입국 비자를 만들기 위해 방콕으로
미얀마는 우리나라와 비자면제 협정국이 아니기에 드나드는데 반듯이 비자가 필요하다.
국내에서 비자를 만들려면 한남동의 미얀마 대사관을 찾아가면 되는데 지방에서 신청하러. 그리고 찾으러 두 번이나 방문한다는게 어려운 실정이다. 인터넷을 통해 e-비자를 발급받는 방법도 있는데 특정 브랜드의 카드를 소지해야 하고 항공권이 먼저 확보되어야 하고 등등의 문제가 좀 있다. 물론 각 여행사에서 수수료를 받고 대행해 주기도 하는데, 여기에도 항공권이 먼저 확보되어야 한다.
가장 쉽고 저렴한 비용의 비자취득은 태국의 방콕에서 비자를 신청하는 방법이 배낭여행자들에게 널리 알려져있다.
미얀마 비자는 방콕에서 해결하면 된다는 전제 하에...... 각 항공사의 프로모션을 살피며 여행을 떠날 날짜를 고르고 있었다.
태국은 불교국가임에도 방콕국제공항인 수완나폼 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퍼지고 있었다.
입국장 로비에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되어있고 앙증맞은 산타모자를 머리에 달고 다니는 승무원도 보였다. 그날은 12월 25일 크리스마스였다.
환전부터 하고나서 서둘러 사전에 공부해 두었던 대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지하도로 내려가서 전철 BTS에 몸을 실었다.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 BTS는 종점인 후알람퐁역에 당도했다. 날이 서서히 어두워지고 있었다.
지나가는 뚝뚝(오토바이마차택시)을 세워 흥정을 하고 카오산로드로 이동한다.
세계의 모든 배낭여행자들이 성지(聖地)로 여긴다는 카오산로드에 도착했다.
어둠이 내리고 네온불빛이 휘앙찬란한 카오산은 여행자들로 넘쳐나고 있었다. 그러나 내게는 지금 그것이 관심사가 아니었다.
우선은 숙소를 구하는게 급선무였다.
검색을 통해 메모한 자료를 토대로 몇군데를 살펴보았는데 마땅한 방이 없다. 도미토리는 있지만 싱글룸이나 스탠다드룸이 없다. 까짓 하루나 이틀인데 아무데나 정해서 견뎌볼까 생각했지만 기대 이하로 실망 정도였다.
다리를 건너 운하를 지나고 카오산로드에서 조금 떨어진 골목들을 순회하기 시작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가 눈에 들어왔는데 정말로 그 앞에는 죄 다 한국인들이 진을 치고 있다. 이곳 이역만리까지 와서 또 동포?
좀 더 걸어서 다음 불럭에서 창하우스(Chang House)라는 곳에 여장을 풀었다. 여행자들의 나름 좋은 평가가 있었던 곳이었지만 시설은 노후화되고 그리 깔끔한 편도 아니었다. 더군다나 가격도 이정도에 900 바트(이만칠천원 정도)가 1박 비용이라면 좀 심하다 싶을 지경이었다. 하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천팔백 바트를 지불하고 짐을 풀었다.
저녁은 해결해야만 하겠기에 카오산로드로 나가봤다.
한마디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태국이면서도 전혀 태국답지 않은 동네. 한마디로 번잡함과 소란스러움이란 표현으로 대신할만한 카오산로드.
저렴한 숙소와 여행자들 입맞에 맞는 로컬푸드가 늘어서 있고, 태국 전역이나 인접한 동남아 국가들로 쉽게 연결되는 교통망, 다양한 투어 상품 등으로 여행에 필요한 모든것을 한곳에서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편리함이란 매력을 간직한 곳이 바로 카오산로드이다.
길이 약 400미터 정도의 카오산로드 만으로 몰려드는 여행객을 다 소화해내기가 벅차지자 이제는 길 하나 건너 람부트리 쪽으로 또 하나의 여행자거리가 생겨나서 번성하는 중이다.
카오산로드를 둘러보고 람부트리 지역에서 저녁을 해결했다.
난 정말로 잘 알지 못하겠나.
왜 카오산로드가 전세계 배낭여행자들에게 절대성지로 인식되고 있는지 말이다.
자유스러워 보이지도 않고 평온해 보이지도 않는다. 무질서하고 소란스럽고 다분히 퇴페적으로 느껴질만큼 이질적 분위기다. 히피들이 모여서 그네들만의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카페에 레스토랑에 길거리에 길바닥에 세계에서 모여든 청춘들이 담배를 피워대고 맥주를 병나발을 불고, 위스키병을 돌려가면서 나발을 분다. 사방에서 담배를 피워대는데 분명 여기저기서는 대마초를 피운는것 같다.
이런것을 해방구라고 하는건가?
이것이 카오산로드의 진면목인가?
난 정말로 모르겠다. 왜 카오산로드가 좋다고 하는지......
그 와중에 어디 파티에라도 초대받았는지 드레스에 하이힐에 긴 채양모자까지 쓰고 돌아다니는 것은 바로 한국아가씨들이다.
카오산로드에 여행사들이 많이 있고, 그 때문에 인근의 어디로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통망 때문이 아니라면, 적어도 내 생각엔 방콕은 크게 매력적인 도시가 아니다. 카오산은 더더욱 아니다.
한국인 정서라면 태국보다는 베트남의 여행지나 밤문화가 더 친근하게 다가올 것이라 생각한다. 여기 카오산 보다는 하노이나 호치민이 더 좋은것 같다.
로컬푸드라면 카오산은 절대 아니다. 동남아에서 최고의 로컬푸드라면 말레이시아 페낭의 거니드라이브를 나는 당연히 최고로 꼽을 것이다.
또 여행자로서 즐기면서도 마음편히 쉬는 밤문화는 카오산 보다는, 조지아의 트빌리시나 아르메니아의 예레반을 최고로 꼽겠다.
캄보디아의 시엠립에 있는 펍스트리트의 밤문화가 카오산로드 보다 열배는 멋지다. 적어도.
적어도 지극히 개인적인 내 소견으로는 카오산로드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했다.
이른 새벽에 일어나 거리로 나섰다.
어차피 방콕에 들른건 이곳을 여행하기 위함이 아니었다.
미얀마로 가기위해 비자신청을 목적으로 들른 경유지일 뿐이다.
미얀마 대사관으로 가는 여정을 평소처럼 좀 걸어다니면서 이것저것 구경을 하면서 가고자 마음먹고 나선 길이었다.
대사관 업무는 오전 9시부터 시작하니까 시간은 충분했다.
방콕의 아침풍경을 맛보기로 마음먹고 길을 나섰다.
몇년 전까지 군사과도정부를 거친 나라이기에 미얀마를 드나드는 모든 여행자는 반듯이 비자가 필요하다.
여행비자의 경우 허용기간은 28일이며, 여기에 더하여 아주 중요한 사실 하나는 바로, 미얀마 비자는 유효기간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비자가 발급된 날로부터 한달 이내에 미얀마에 입국하지 않으면 그 비자는 자동 무효화된다.
빈페이지가 남아있는 여권과 여권사본 1통. 여권사진 2장을 가지고 대사관에 찾아가 비자신청서를 작성하여 제출하면 된다.
한남동 미얀마 대사관을 2번 방문하기 싫은 배낭여행자들이 주로 나처럼 태국 방콕의 미얀마 대사관을 찾는다.
방콕여행 최고 단점중 하나라 할 수 있는것이 여행자의 중심거점인 카오산로드의 교통수단중에 전철이 연결되어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우리의 예로 치자면 인천공항에서 달려오던 전철이 서울역에서 끝난다는 비유이다. 명동이며 남대문시장이며 을지로며 동대문을 오가는 전철이 없다고 보면된다. 무조건 택시나 시내버스등 다른 교통수단을 병행해야만 움직일 수 있다는 말이다. 거기에 모든 시내버스의 표지판을 우리는 읽어볼 수가 없다. 그냥 숫자로된 노선만 적혀있다.
미얀마 대사관을 찾아가자.
택시든 뚝뚝(삼륜차)이던 모또(오토바이택시)이던 가격 흥정을 하고 무조건 가장 가까운 BTS(경전철)역으로 가자고 한다. 태국의 BTS는 수쿰빗라인과 실롬라인 둘이 있는데 중간중간에 환승역이 있다. 이중 실롬라인의 수라싹(Surasak)역에서 내리면 된다. 북쪽 출입구를 나서서 5분정도 걸어가던가, 행인들에게 물어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복잡한듯 보이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서 움직이면 사실 별것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것이다.
오전 9시에 업무를 시작해서 12시까지 접수를 받고, 오후 3시반부터 5시까지 비자를 취득한 여권을 되돌려 준다.
비자신청은 당일 발급. 24시간발급.48시간발급으로 나뉘며 각 사안에 따라 기본 비자신청요금에 급행수수료가 추가된다. 이 발급수수료가 해마다 인상되더니 당일발급을 기준으로 지난 8월까지의 비용이 \43.000 정도였던 것이 내가 직접 체험한 12월의 경우 \64.000 정도로 인상되어 있었다. 미얀마의 정책이라는데 울며 겨자먹기식으로라도 따를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모든것이 올랐다.
돈을 지불할 생각이 없으면 오지말라는 식이다.
혼자 생각하기로 매년...... 해마다 20% 정도 인상률로 여행경비가 더 들어가야만 하는 상황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
앞으로 7~8년 후에는 지금의 2배를 넘는 비용을 요구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아시아 최고의 빈국중에 한 나라인 미얀마를 여행하는데....... 드는 비용은 실로 동유럽을 여행하는 수준이 요구된다. 머지않아 서유럽 여행경비에 육박할것으로 보인다.
애물단지의 나라.......... 미.얀.마.
그럼에도 미얀마를 찾아가려는 사람이 왜 그리도 많은지 차고넘칠 지경이다. 이 바자사업이 엄청 짭짤한 장사이다. 미얀마 군사정권의 아주 중요한 달러 수입원이 바로 이 비자사업이었다고 하니까.......
사진기 팩스 복사기를 갖춘 미니트럭에서 이런 비자신청에 따른 부수업무를 신종사업으로 아주 번창하고 있다. 대사관에 달라붙은 어름한 창고에 사람이 가득해서 들여다보니 빼곡히 들어앉아서 차례를 기다려 증명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한정없이 기다린다. 호명소리가 나오면 사진 나왔으니 돈내고 찾아가라는 신호다. 완전히 콩나물 시루가 따로없다. 그렇게 성업중이다. 거기에 비자신청업무를 대행해주는 삐끼들...... 매너나 에의가 없다. 작성한 신청서를 들고 길게 두줄로 서서 한 두시간씩 기다리는데...... 이 삐끼들 줄도 서지않고 창구앞으로 다가가 열통 스무통의 신청서와 여권을 한꺼번에 들여민다. 그러면 또 더가관인것이 창구 안의 담당자가 뭐라뭐라 하면서 이것을 받아서 먼저 처리해 준다. 이거 완전히 짜고치는 한통속들이다. 후진국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꼬우면 자기들에게 급행료를 내라는 식이다.
12시를 10분 앞두고 겨우 접수를 했다.
3시간반 있다가 찾으러 오라는데...... 다른 일정을 아무것도 생각할 수가 없다.
골목을 어슬렁거리며 사람구경하다가 재래시장 구경도 하고 포장마차 같은데서 로컬 음식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수라싹역 인근이 그래도 우리나라 동대문 같은 지역이니 번화가로 아이 쇼핑을 나가보기로 한다. 방콕 패션아울렛에서 쇼핑을 하다가 챠밍 선물로 옷을 두개 골라본다. 주점부리도 하고...... 대사관 인근의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시원하게 맥주도 한잔 하며 시간을 보냈는데........ 쓰~~~~으~~~~~벌..... 어쩐지 분위기 좋더라니........ 맥주 한병 값이 레스토랑 음식 두가지 값이라니............ 이건 사기다!!!!!!!
시간에 맞추어 대사관으로 돌아가서 제법 앞줄에 섰는데...... 그넘의 삐끼들 업무가 다 끝나가고서야 일반인 차례가 돌아와서 근 한시간이 걸렸다. 정말 정말 쓰~~~~~~ 으~~~~~~ 벌 이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미얀마 비자딱지가 떡 붙어있는 내 여권이 손에 들어왔다.
미얀마여권이 필요해서 들른 방콕이었지만 이렇게 시간이 허비될줄은 생각도 못했다. 하루를 완전히 고스란히 소진해 버린것이다.
비자를 잘 갈무리하고 되돌아 나오는데, 아무리 그러하기로 오늘 하루를 이렇게 보내기는 정말 싫었다. 그럼 어떻하지?
다시 BTS에 올라서 두 정거장을 지나 내렸다. 씨판 탁신 역이다.
방콕 도심의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흐르는 짜오프라야강을 오르내리는 수상보트의 시발 선착장인 타 싸톤선착장이 이곳에 있다. 이곳에서 수상보트를 타고 강을 거슬러 올라가 방랑푸에 있는 타 파이팃선착장에서내리면 바로 카오산로드와 연결된다. 적어도 이렇게 라도 오늘 여행일정을 마무리해야만 하겠다 싶었다.
선착장은 시판탁신역 출구와 연결되어 있다. 수상보트는 네가지 색깔의 깃발에 따라 코스와 시간대가 달라진다. 나는 파란 깃발의 승선권을 샀다. 요금은 9백원 정도. 정말 저렴한 대중교통 비용 정도로 멋진 수상보트를 타보는 행운이라 말해도 무방 하겠다.
파란 깃발을 단 배가 오기를 기다리는 길게 늘어선 행렬에 많이 눈에 띄는 것이 바로 한국인들이다. 그런데 하나같이 드레스차림에 커다란 지갑을 들고있다. 어디 멋진 디너파티에 초대받아 가는 모양새들이다. 정성을 다해 공을 들여 꾸민 차림새에 비해서는 많이 불편한 움직임 들이다. 어색해 보인다. 청바지에 슬리퍼 신고 커다란 배낭을 멘 금발 아가씨가 훨씬.... 열배 스무배 더 멋져 보인다.
짜오프라야강에 황혼이 서서히 찾아들고 있었다.
짜오프라야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중에 만난 새벽사원으로 알려진 (왓 아룬)은 방콕의 상징이다라고 하더니 정말 장관이었다.
이번 여행일정상 작접 들러보기가 쉽지 않을것만 같아서 정말 아쉬웠다.
과거에 방콕의 북쪽 강변을 방어하던 하얀색 성벽의 (타 파아팃요새)도 현대적인 공원으로 잘 조성되어서 현지인이나 여행객들이 여기저기 모여서 이야기도 나누고 잔듸밭에 드러누워 쉬기도 하고 노인이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 모습등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여기 타 파아팃요새에서 5분정도만 걸으면 다시 카오산로드가 나타난다.
카오산과 람부트리로드를 돌아보고나서 로컬푸드로 저녁을 해결했다.
그런데 왜....... 자꾸 거니드라이브가 그리워지지?
오늘도 나는 카오산로드나 람부트리가 여전히 어렵다.
아! 페낭에 가고 싶다.
그.러.나.지.금.여.기.는.방.콕.의.카.오.산.로.드.
--------- 다음으로 이어서........ 피안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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