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75 (피안재의 소박한 캠핑) 소선암 오토 캠핑장 여름캠핑을 떠올리게 되면 늘 나는 내 자신의 엉뚱한 어떤 기준에 실소를 멈추지 못하곤 한다.왜 송계계곡은 이웃집으로 마실을 가는 것처럼만 느껴지고, 선암계곡은 따로 준비해서 캠핑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생각되는 것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 다 거기가 거기같은 월악산 둘레인데 말이다.충주에서 주변의 산자락을 비켜 동쪽을 바라보면 멀리 월악산 영봉이 보인다.우리 아파트를 출발해 송계계곡의 상류 초입이랄 수 있는 미륵리 까지는 약 22km 정도 된다. 지금이야 길이 워낙 좋아졌으니 22km이지,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도 송계 계곡에 접근할 수 있는 도로가 아예 없었던 오지중의 오지였다. 하루에 두 번 정도 멀리 덕산을 돌아서 완행버스가 그나마 송계에 닿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다.. 2025. 6. 8. "사도 바울의 꿈" 그 꿈이 미완성으로 남아야 했던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인 예루살렘 초대교회 사도회의는 십자가 처형사건 훨씬 이전부터 이미 잦은 마찰과 대립으로 분열의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그것은 제자들 각자가 속내를 감추고 표정관리를 하면서 내심으로는 서로 먼저 기득권을 차지하고자 열띤 자리다툼을 벌여왔다는 사실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을 ‘사람을 낚는 어부로 선발’을 했지만, 그들의 속내는 ‘어부를 거쳐 돈을 모아 여러 척의 배를 거느리고 떵떵거리는 선주’를 저마다 열망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와중에 ‘열두 번째 사도’라는 별명과 함께 바울이 등장하였으니, 그들은 바울을 복음을 전파하라 하신 스승의 유지를 받들어 함께 업무를 나누어 분담할 동료로 본 것이 아니라, 혹시나 자신들이 겨우 차지한 지분을 가로챌지.. 2025. 5. 11. 초대교회의 실상(history of Christianity)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이번의 기독교 이야기와 빛의 채석장 이야기까지 적어 내려감에 있어서 설명과 이해를 돕기 위하여 여러 이미지를 구글(Google)을 통해 옮겨왔음을 거듭 밝히는 바입니다. 어떤 상업적 목적이 아니고, 오로지 여기 지면에 제한해서 글을 쓰고자 하는 바람뿐입니다. 양해를 구하며, 누군가에게 불편이나 손해를 끼쳤다고 이의제기를 받게 되면, 정식 사과와 함께 이미지를 즉시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진심으로 이해를 바라는 바입니다.AD 313년 로마제국의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밀라노 칙령을 통해 기독교를 공인했다. 이는 곧 기독교 역사에 신기원을 이루는 일대 사건이었다고 하겠다. 로마에 의한 오랜 세월 동안의 박해가 비로소 끝났다는 의미이며, 더이상 지하에 숨어다니면서 카타콤에서 숨죽이며 기도를 .. 2025. 4. 26. '태리야! 레 보드 프로방스(Les Baux-de-Provence)로 마실이나 다녀올까?' 유럽여행은 재미있다.누가 앞에서 이끌어주거나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하나하나씩 경험하고 느끼고 알아가는 재미가 상당하다. 오가는 비행시간만도 엄청난 만큼 가능하면 오래오래 머물면서 천천히 많이 걸어 다녀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다.비행기 보다는 기차로, 기차요금이 비행기 못지않게 상당함으로 그럴 때는 버스로(녹색의 Flix Bus 버스는 유럽 전역을 거의 완벽하게 커버해 준다), 최소한의 권역을 나누어 대중교통을 번갈아 이용하는 재미는 정말로 여행 고수들만이 누리는 아주 특별한 특권이라 하겠다. 그런 여행의 끝자락에는 바로 소도시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유명 여행지에서 ‘한 달 살기’ 혹은 ‘일 년 살기’보다는 꾸준히 느린 걸음과 휴식을 번갈아하는 소도시 여행을 나는 적극 추천 드리고 싶.. 2025. 4. 2. "애들아. 한겨울 강릉여행 어때?" 아르떼 뮤지엄(Arte Museum)에서 아르떼(Arte)의 어원은 라틴어 ‘아르스(Ars)’에서 나왔다. 아르스의 의미는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능력’ 혹은 ‘어떤 상상력을 현실에 재현시키는 활동’을 가리키는 말로서 사전적 표현으로는 ‘기술’이나 ‘기예’라고 쓴다. 영어에서의 ‘아트(Art)’도 같은 어원에서 출발한 단어로 좁은 의미에서는 어떤 미적 표현을 주로 가리키지만, 포괄적 의미에서 보자면 인간이 행하는 창조적인 모든 활동을 총 망라한다고 해도 되겠다.새로운 현대 미술의 한 장르라고도 할 수 있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아르떼뮤지엄(Arte Museum)을 운영하는 디지털 디자인 컴퍼니 회사의 이름이 바로 디스트릭트(d'strict)로 그 시작은 아마도 2020년 9월에 .. 2025. 3. 24. "얘들아. 우리 혹한기 훈련(동계캠핑) 갈까?" ‘베트남에 며칠을 더 있었든가 당장이라도 다시 비행기 타고 떠나든가 해야지 우리 병아리들이 자꾸 눈에 밟혀서 못살겠다. 병아리들 데리고 어디 캠핑이라도 떠나면 안 될까?’세리할망구 지병이 또 돋았다.베트남 나짱에서 태리랑 세리를 일주일 동안 혼자 독차지 해놓고는 집에 돌아 온지 불과 2주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벌써 병아리 타령을 또 늘어놓기 시작했으니 말이다.'나짱 여행이 너무나 좋았어. 그냥 황홀했다니까? 언제 또 그렇게 신나고 오붓하게 우리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수가 있겠어? 한겨울이다보니 물놀이하는데 좀 불편했지만 그럼에도 하나도 춥지 않았다니까?''그러게? 그래서 내가 한 이삼일만 더 연휴 끝까지 길게 가자니까 그때는 아니라고 해놓고?'‘그때는 혹시 우리 병아리들이 지루해 하.. 2025. 3. 19. '아듀 참파 (Adieu Kingdom of Champa)' 참파왕국 역사에서 성군으로 추앙받는 프라까샤다르마왕(Prakāśadharma, 재위 653~687)의 시대를 거치면서 참족은 이제 바다를 떠돌던 유랑민족이나 도래인(渡來人)에서 벗어나 인도차이나반도의 동쪽 해안에 정착하여 날로 융성해가는 신흥왕국으로 우뚝 서게 되었다.이때까지만 해도 참족에게 적(敵軍) 이라면 여전히 반도의 동쪽 해안 전부를 오로지 자신들의 영토라고 주장하며 수시로 침략하는 비엣족(Nam Viet)이었다. 중국(후한과 수나라)이 참족의 정착을 막고 남진하기 위하여 식민지배하는 비엣족을 앞세워 여러 차례 쳐들어왔었으나, 당나라가 들어서면서 협약을 통해 조공을 받치면서 군사적 압력에서 벗어났음이며, 오히려 당나라와 국제 교역을 확대하면서 당나라 조정과 참족 사이에 공동의 이.. 2025. 3. 17. '참파왕국(Kingdom of Champa)의 번영과 패망' 대만 원주민들의 자치권(생존)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을 그린 영화 를 다시 감상하고 나서 내가 집필하고 있는 (참파왕국 이야기)를 다시 읽어보니 새롭게 느껴지는 것들이 참으로 많이 생겨난다. 시간과 공간을 옮겨놓았을 뿐이지 사건의 맥락과 본질을 따져본다면,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삶)이란 게 전부 거기서 거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 들었기 때문이다.참파족(champa)과 비엣족(viet) 사이에 벌어진 민족적인 문제만이 다툼의 이유였을까? 아니면 힌두교(참파족)와 불교(비엣족) 사이에 벌어진 종교적 요인이 번져나간 전쟁이었던 것일까? 이런 모든 것을 단순하게 지금 영토를 차지하고 있는 베트남 사람들의 시선과 입장에서만 보자면 ‘원주인이면서 용의 후손이며.. 2025. 3. 5. "베트남 역사에서 꺼내보는 (참파 왕국) 이야기" 베트남의 공식 국가 명칭은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Cộng hòa xã hội chủ nghĩa Việt Nam)’ 이다. 베트남 공산당 일당이 지배하는 사회주의 국가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북한의 독재정부 공산당)을 염두에 두다보니 베트남을 북한과 비슷한 공산주의 국가로 폄하하는 부류도 일부 있지만 아무래도 북한과 연관시켜 이해하는 것에는 상당한 무리가 따른다고 할 수 있겠다. 베트남이 추구하는 사회주의 청치체제는 오로지 중국의 사회주의 체제를 모방 내지는 답습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그러다 보니 간혹 (차이나 + 1)이 베트남이라는 다소 모욕적인 국가 위신의 평가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베트남 국민들의 정서 속에는 아주 오랜 역사의식에서 나온 ‘중국에 대.. 2025. 2. 25. "할아버지. 어제 언니 부탁을 들어 주셨잖아요?"(굿바이 나짱) 2024년 12월 31일(화).오늘은 태리. 세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베트남 나짱(nha trang)에서 일주일간의 첫 해외가족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는 마지막 날의 아침이 밝았다. 언제나 여행의 시계는 처음에는 아주 느릿느릿 가다가, 딱 여행의 절반이 지나는 순간부터는 폭주하는 열차처럼 무섭게 내달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시계가 빠르게 움직인다고 느끼는 순간부터 아쉬움과 안타까움과 여러 가지로 후회막급의 이야기들이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새겨지게 되는 것이다.할머니는 이미 어제 아침부터 ‘너무 짧아. 한 3일만 더 길게 하는 것이었는데......’‘날씨만 좋았으면 달랏을 연계해서 슬리핑 버스를 태워주는 건데........’‘하루쯤은 다낭으로 슬리핑 버스로 야간 이동해서 거기서 출국해도 좋았.. 2025. 2. 21. 우리 세리가 이렇게 외쳤다. '할머니, 놀이동산 또 가고 싶어요.' 우리 태리가 눈을 크게 뜨고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올려다보면서 외쳤다.‘할머니. 놀이동산 또 가고 싶어요. 이렇게 부탁드려요. 도와주세요.’ 하면서 전매특허인 이쁜짓 포즈를 취한다. 이 정도면 할아버지는 언제나처럼 저절로 순식간에 무장해제를 당하고 만다.‘좋아. 또 갈 수 있지. 윤 태리가 또 슬그머니 사라지지만 않는다면 말이야.’‘성장통 때문 이었다니까요? 오늘은 말짱하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그넘의 성장통이라는 녀석이 시도 때도 없이 불쑥불쑥 말썽을 부리니까 그렇지? 할아버지가 그넘의 성장통 때문에 또 동네방네 맨발로 뛰어다녀야만 하겠니?’‘오늘은 정말로 그런 일 없다니까요?’‘그렇다면 좋아. 준비해서 나가자. 바람이 없으니 오늘은 케이블 카를 탈 수 있을것 같다.’이렇게 해서 .. 2025. 2. 10. 폭설이 쏟아지던 구정 하루 전 날에.....(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보리밥) 밤새 눈이 수북이 내렸다.아니지. 그냥 내렸다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해도 한참이나 부족하다.하늘이 정말 미치기라도 한 것처럼 밤이 새도록 그야말로 비현실적으로 보일만큼 마구 쏟아 부었다는 표현이 그나마 적합한 표현일 것 같다. 무자비하게 느껴질 정도로 무차별로 눈을 쏟아 붓는 풍경이 마치 전쟁터의 비행기 공습 같다고 해서 붙여진 ‘눈 폭탄’ 이라는 표현이 더없이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될 정도였다.지나간 과거 속에서 돌이켜보면 어느 시절엔가는 눈을 기다렸던 적이 있었다. 눈이 곧 낭만이라고 여기며 라이언 오닐과 알리 맥그로우가 눈밭에서 나란히 드러눕던 영화 의 장면을 떠올리곤 했었다.하지만 그 시절은 지극히 짧았다. 눈이 오면 일단 길이 미끄럽고, 쌓인 눈을 치워야 하고, 옷차림이 축축해지고.. 2025. 1. 30. 태리가 꼽은 나짱(Nha Trang) 최고의 맛집은 바로 BBQ 전문점!!! 최근에 들어서 인플루언서(influencer) 라는 단어의 사용이 급속도로 늘었다. SNS에서 활동하면서, 어느 정도의 지명도를 얻은 사람들이나 겨우 붙여서 사용할 수 있는 어떤 신분이나 계급정도로만 여겨지던 이 용어가 2025년을 맞이하면서부터 SNS를 온통 도배해 버리는 것이 아닐까 우려가 될 정도이니 말이다.나에게도 그동안 꾸준히 여러 번 인풀루언서 제도권으로의 진입을 권고하고 요청하는 초대(?)가 있어왔다. 하지만 그런 새로운 제도나 시대 흐름에 애초부터 별관심도 없었고, 방향 전환이랄까...... 내 스스로를 위한 순수가 아닌 남에게 보여 주기 위해서나, 또는 받게되는 유형무형의 도움에 보답해야하는 차원에서의 글은 쓰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이제껏 사양하고 도외시하며.. 2025. 1. 23. 나짱 여행(Nha Trang), 오늘은 머드 스파(Mud Spa) 가는 날. There's a white house in a townOld and scared and tumbled down어느 마을에 하얀 집 한채가 있었죠오래되어 무섭고 쓰러질 것 같은 집I can build it up once moreThat's what memories are for지나간 옛 기억을 위해난 그 집을 다시 지어보겠어요There'a fire, a chair, a dreamWas I six- or seventeen그곳엔 벽난로와 의자와 꿈이 있었죠내가 열여섯이나 일곱살때 쯤이었어요As the years go by you'll findTime plays tricks upon the mind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시간은마음이 변하게 장난친다는 걸 알게 되지요White house .. 2025. 1. 14. '씬 짜오. 나는 윤 태리의 동생 세리 라고 해.(Tôi là Seri, em trai của Yoon Tae Ri.) 흔히들, 상당수 여행자들은 (나짱)과 (나트랑)을 같은 장소를 가리키는 같은 용어로 사용한다. 어떻게 보자면 공항의 간판에서부터 온갖 여행안내서에까지 영문 표기인 (Nha Trang)를 사용하고 있으니 이를 그대로 발음해서 (나트랑)이라고 표기하는 것이 당연히 옳다고 할지도 모르겠다.하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글로 쓸 때는 (Nha Trang)이라 적어도, 읽을 때는 (나짱) 이라고 불러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좀 더 정확하게는 (냐짱)이라고 불러주는 것이 옳겠다. 베트남 현지인들 절대다수가 (나트랑)이라고 사용하면 알아듣기는 하지만, 현지인들 누구도 (나트랑)이라고 사용하지 않는다. 그들에겐 (나트랑)은 근거도 없고 사용하기에도 영 불편한 오류로, 베트남 사람들은 가.. 2025. 1. 11. '씬 짜오 나짱, 또이 뗀 라 태리 윤(나짱 안녕, 나는 윤 태리 라고 해)' 2024년 12월 2일에서 7일까지 처갓집 어른들을 모시고 베트남 푸꾸옥 여행을 목전에 둔 처지로, 또 12월 26일부터 새해 1월 1일까지 또 베트남 나짱을 다녀오게 되었다.아무리 직업적으로 좀 한가한 겨울이라고는 하지만, 한 해에 두 번도 아니고 한 달에 두 번씩 비행기를 타다니....... 차라리 이참에 아예 실버 여행사를 하나 차려서 가이드로 나서볼까? 이제라도 직업을 바꿔?지난 여행 때 챠밍여사가 큰 손녀 태리를 데리고 가고 싶어 했는데..... 그러자니 동생 세리가 여간 마음에 걸리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고심을 했었다. 하루만 안보여도 죽어라 찾아보는 언니인데 일주일을 헤어져 있으면 뻔히 눈치를 챌 것이고, 그 이유가 할머니 할아버지가 세리를 빼놓고 언니만 데리고 여행을 갔.. 2025. 1. 5. 태리할망구야, 푸꾸옥 놀이동산은 어디가 좋을까? 많은 사람들이 입으로는 미래를 장황하게 늘어놓으며 살아간다. 희망을 이야기하고 이룩하고 싶은 꿈을 찬양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정작 그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못내 아쉬운 과거와 화한들로 가득 차 있다. 입은 미래에 살고 속내는 온통 지나간 과거에 대한 아픔과 상처로 가득하다는 말이다. 그러면서 누구나가 현재는 애써 외면한다. 어쨌거나 지금 당장이라는 현실은 불만족으로 가득하다는 뜻일 것이다. ‘내가 10년 만 젊었어도’ ‘학창 시절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다시 직장생활을 시작했더라면’ ‘그때 결혼을 미루었더라면’ 등등의 확인이나 입증될 수 없는 가정들을 실타래처럼 엮어놓고 회한으로 가득한 쓰디쓴 푸념만을 늘어놓고 있는 것이다.만약에 이런 푸념이나 타령이 도를 지나치게 되면...... 그.. 2024. 12. 25. 태리할머니 오늘은 푸꾸옥(Phu Quoc)에서 화보 찍는 날.(추가 분량) 다음 불로그에는 다른 싸이트와는 다르게 사진의 경우 1회 사용에 20장 이내 활용을 해야만 하고, 카테고리 하나에 총 100장의 사진 계재만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더하여 다음 블로그가 (T스토리)로 전환되면서는 나름 개선을 기대했는데...... 기대 했음에도 오히려 일그러트리는 실로 어처구니가 제법 있었습니다. 그때는 정말로 (T스토리)와 (다음 블로그)를 파괴해 버리고 떠나고 싶은 마음 뿐이었읍니다. 하여 네이버에 (피안재의 여행갤러리)를 만들고 말았지만 말입니다. 이번에도 아무런 생각없이 글을 적어 올렸는데....... 사진 용량이 한참을 초과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결국 부득이하게 짤려진 추가분을 짧게 마저 올리고 나서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뷰포인트를 찾.. 2024. 12. 17. 태리할머니 오늘은 푸꾸옥(Phu Quoc)에서 화보 찍는 날. 베트남 사회주의 정부가 민주주의 방식의 자유시장경제 논리에 입각해 대대적인 휴양 개념의 푸꾸옥((Phú Quốc) 이라는 여행지를 개발한다는 것은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참으로 알쏭달쏭 묘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모든 인민의 평등한 공익 배분의 세상을 원칙으로 하면서 국제적인 돈놓고 돈 먹기 식의 투기성이 짙은 개발사업을 벌인다는 것이 말이다. 합법을 가장한 온갖 불법이 횡행하고 뒷돈이 오고 가며 개발과 허가 사이에 정치 권력의 힘이 절대적 영향력을 끼치고, 결론적으로 거기에서 얻어지는 부(재화)가 과연 누구에게 돌아가느냐 하는 문제 말이다. 사회주의의 핵심은 인민이지만 이 무모하고도 무차별적인 오로지 투기성 시장 논리에 놀아나는 개발사업의 어디에도 인민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으니 말이다... 2024. 12. 15. 윤태리할망구 기어코 푸꾸옥(Phú Quốc)을 갔다네. (알림)그동안 본인(필자)이 써서 올린 여행기나 칼럼은 나름 오랜 여행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극히 개인적 주관을 바탕으로 하여 이제까지 글을 써 왔습니다. 어떤 다른 이유로 누군가의 부탁을 받았거나 그로인한 대가를 받은 적이 이제껏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랬음에도 굳이 이번 여행기에 앞서서 이런 당부를 먼저 거듭함은, 혹 이번 여행기의 내용으로 인하여, (푸꾸옥 여행)을 지극히 만족스러워하고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여행자나 이 지역의 여행사와 관계자분들에게 누를 끼치거나 피해를 드리려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먼저 밝혀두고 싶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직접 여행을 하면서 체험하고 느끼고 생각했던 일들에 대해서 나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사실과 진실에 입각해 피력해 보는 것임을 밝혀두고자 합니다.. 2024. 12. 13. '태리랑 세리랑 함께 떠나는 여행' (우리 세리가 달라졌어요.) 금년 한 해 동안 태리 세리랑 함께했던 시간들을 회상해보다가, 그간의 여행사진들을 찾아내 파노라마처럼 보고 있노라니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감회가 새롭게 다가온다. 가을이 지나가는 이른 새벽에 마시는 모닝커피 가득 녀석들의 재잘거림과 환한 미소가 끊임없이 묻어나온다. 상큼한 행복이란 것이 바로 이런 것이고, 이 모든 것이 바로 녀석들 덕분이라는 사실을 이 할애비는 잘 알고 있다.그러다 할아버지가 확연하게 새롭게 깨닫게 된 것이 하나 있다.무엇보다도 우리 작은 공주 세리의 눈부신 성장이 바로 그것이다.봄 여행 사진속의 세리랑 가을 여행속의 세리를 비교해보면 확연하게 달리진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다. 어쩌다 안아주게 되면 ‘할아버지. 나 이제 무거워졌어?’라고 늘 물어오곤 하는데, 안아주.. 2024. 11. 19. '태리랑 세리랑 함께 떠나는 여행' (마검포 힐링 캠핑장) 사진으로 담아낸 풍경과 화폭에 그림으로 담아낸 풍경에는 분명히 어떤 다른 맛과 느낌과 의미가 남다름이 존재하겠지만 도무지 나는 지금 그 차이를 딱 부러지게 뭐라 설명할 방법이 없을 것만 같다. 수묵화를 그리시던 어떤 선생님께서는 내게‘그림 속에는 여백의 미가 존재하며, 그것을 통해 그리는 사람은 풍경 뒤에 가려진 사연을 담아내기도 한다네’ 하셨던 기억이 아직도 새롭다.선생님께서 내게 애정을 가지시고 많은 가르침을 주셨음에도, 끝내 나는 화가가 되지 못했다.그렇다고 사진 작가가 되지도 못했다.꽤나 오랜시간 독학을 하다시피 하면서 들로 산으로 사진을 찍으로 싸돌아다니기는 했으나, 영 소질이 없었음인지 나의 사진은 늘 거기서 거기인 모양새다. 누군가가 ‘캠핑이 장비빨 이듯이 사진도 어느 정도.. 2024. 10. 31. "요단강 건너편 사람들" (이스라엘을 아십니까?) 팔레스타인 사태가 분쟁을 넘어 전쟁으로 치닫더니 이제는 점차 모든 인류의 재앙으로 확전되고 있다.전쟁으로까지 치닫게 된 배경에는 이해 당사자 간의 결코 해결될 수 없는 근원적 분쟁 원인이 분명하겠지만, 그런가 하면 그 다툼을 넘어서서 전쟁을 통해 자신들의 무한 이익을 추구하는 온갖 추악한 자들이 오히려 전쟁을 부추기고 확전을 종용하는 패악이 상존하고 있는 것 또한 엄연한 사실이다.정의와 생명존중과 인류애는 어디에도 없다.자신들의 이익에만 혈안이 된 저급한 동물의 왕국이 있을 뿐이다. (악의축)과 (거대한 사탄)은 바로 그 약육강식의 동물에 왕국에서 기생하고 있다.그렇다면 정의롭고 전지전능하신 신(神)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이 재앙 또한 모두가 사전에 미리 예비해 두신 거룩한 ‘신의 뜻’.. 2024. 10. 16. '요단강 건너편 사람들'(악의 축과 거대한 사탄의 사이에서) I am a poor wayfaring strangerI'm travellin' through this world of woeYet there's no sickness, toil nor danger,In that bright land to which I goI'm going there to see my Father,I'm going there no more to roam I'm only going over JordanI'm only going over home I know dark clouds will gather round meI know my way is rough and steepBut golden fields lie just before meWhere God's redeemed.. 2024. 9. 15. '등 떠밀린 샐프 효도 캠핑'(태리야. 내년엔 꼭 써핑하자?) 앞으로의 일을 미리 예단한다는 것이 어리석거나 무모한 일이라는 전제하에 거의 그런 일 이 없는 삶을 살아보려 이제껏 노력해왔지만, 밤새 빗소리와 바람소리와 파도소리에 쫑긋 귀를 기울이며 지새우다시피 하고나니 새삼 그런 예단을 한번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 듯 들었다. 그렇게 된다면 이는 당연히 이번 예단이 하나의 치기가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나온 각오이자 결심이라는 전제하에 반듯이 실천을 해야만 하며 또 그만큼 자신이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따르게 된다.'내 생각에,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가장 많이 찾아와 가장 여러 번 캠핑을 할 장소로 여기 연곡솔향기 캠핑장이 으뜸으로 손꼽힐 것 같다.' 어쩌면 그건 예단이 아니라 충분히 실현이 가능한 확신이다.지극히 내 주관적인 생각과 판단 하에서 .. 2024. 9. 6. 등 떠밀린 '샐프 효도 캠핑' (일단 가야지 뭐. 어쩌겠어?) ‘엄마 아빠 어디 안가?’아침나절에 뜬금없이 불쑥 아들에게로 부터 아내에게 전화가 왔단다.‘갑자기 왜?’‘그냥...... 여름이 아직 남았는데 어디 안 가시나하고?’‘무슨 일 있어?’‘일은 무슨....... 태리 방학도 아직 남았고 해서 그냥....... 엄마. 전화 온다. 좀 있다 다시 할께.’ 딱, 거기까지였단다, 더도 덜도 아니고 딱 거기까지 그런 대화가 전부였단다.그런데 아들이라면 무조건 꺼뻑 죽는 엄마가 그때부터 오만가지 생각을 해대기 시작했다.‘무슨 일이지?’ ‘어디 안 가라니 가긴 어딜 가?’ ‘태리 방학이 무슨 상관이지?’ 등등, 이 세상에서 엄마가 아들에게 가질 수 있는 수 천 수만 가지의 우려를 한 순간에 파악하기 시작한 것이다. 평소 쿨하고 손이 큰 엄마지만..... 2024. 9. 1. 어떻게해? 완전 폭망한 여름 물놀이캠핑(심천 한마음 캠핑랜드) ‘우리 병아리들은 지금 뭐하고 있을까?’‘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여름방학은 언제 시작한다고?’‘저들끼리 여름휴가 계획은 따로 있으려니, 우리 차지는 언제가 되는 거지?’‘여보야. 당신이 아들한테 슬쩍 전화 한 번 해볼래?’언제부터인지 자나 깨나 ‘우리 병아리들’을 입에 달고 사는 처지가 되어 버렸다.참 신통하고 방통하다.나 자신도...... 내가 이렇게 변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모든 원인은 한 가지~~~~~~~~~~ ‘내가 태리 세리의 할아버지’라는 것이 이유의 전부다.오다가다 꼬맹이만 보면 괜히 흐뭇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아무런 연관이 없으면서도 꼬맹이들만 만나면 저만치 사라질 때까지 멍청하니 서서 마냥 바라보기도 한다. 우리 작은 애는 어린이 집에서 돌아왔을까? 상.. 2024. 8. 21. 두 번째 바르셀로나 5 (천천히 걷고 호흡하면서 마음으로 느끼는 도시) 스페인을 여행한다면 우리는 주로 어떤 이야기들을 접하거나 나누게 될까?만약 안달루시아 지방을 여행한다면....... 우선 피부 속까지 따갑도록 파란하늘에서 가득 쏟아져 내리는 눈부신 태양의 가시광선과 하늘빛을 꼭 빼닮은 지중해의 파도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안달루시아의 파란하늘과 날씨 이야기에 지쳐갈 때쯤이면, 그제야 어쩌면 유럽에 버젓이 존재하는 이슬람 문화와 유럽의 가톨릭 문화의 차이에 시선이 쏠릴 것이고, 그 두 개의 문화가 참으로 절묘하게 뒤섞여 만들어내는 매우 독특한 문화에 새삼 놀라게 될 것이다. 그러다보면 군데군데 남아있는 풍차들 사이로 삐쩍 말라 참으로 쓸모가 없어 보이는 말을 타고 달려오는 어설픈 중세 기사를 마주치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안달루시아에 .. 2024. 7. 29. 두 번째 바르셀로나 4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일요미사) 바르셀로나(Barcelona)를 찾아서 여행하는 사람들 중에 상당수가 호텔에 도착해 짐을 미처 다 풀기도 전에 서둘러 성 가족 성당(Catedral sagrada familia barcelona)으로 먼저 발걸음을 옮긴다고 한다. 벌써 건축을 시작한지 140여년이 지난났건만, 지금도 여전히 공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인 성당은, 옥수수처럼 뾰족뾰족한 독특한 외관으로 해서 바르셀로나의 명물이자 랜드 마크가 된지 이미 오래고, 아울러 누가 뭐라고 해도 가우디 건축의 하이라이트라고 하겠다. 혹자는 이렇게까지 말하기도 한다. ‘죽은 가우디가 지금도 여전히 무덤 속에서 성 가족 성당을 짓고 있다’고 말이다.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성 가족 성당) 건축은 1882년 빌라르(Francisco de Pau.. 2024. 6. 27. 두 번 째 바르셀로나 3 (바르셀로나 시민의 절반은 가우디가 먹여 살린다는데) ‘우리가 영화관에서 외화를 보려면 열심히 자막을 읽어야 하잖아. 만화영화나 더빙을 하니까 말이야. 그런데 지금 우리가 스페인에서 한국영화를 본다면 스페인 사람들은 열심히 스페인어로 된 자막을 읽어야 할 것 아니야. 혹 이들이 아직도 더빙을 즐기는지까지는 모르지만. 그렇다면 우리가 이 시점에서 스페인 영화관에서 한국영화를 본다면........ 느긋한 표정에 우아한 폼으로 한국어 특유의 은유나 깊이 있는 감정 표현까지도 세세하게 이해하며 충분히 즐길 수 있지 않겠어? 이참에 우리 영화나 한 편 때리고 갈까?’‘Oh. No! Please........’'왜? 스페인에서 한국영화 한 번 보자는데 안되냐? 쪼잔하게스리........' 삐진 표정으로 벤치에 털썩 주저앉아 버린다.깜짝 놀라서 아내에.. 2024. 6. 2. 이전 1 2 3 4 ···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