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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요단강 건너편 사람들" (이스라엘을 아십니까?)

by 피안재 2024. 10. 16.

 

 

 

 

팔레스타인 사태가 분쟁을 넘어 전쟁으로 치닫더니 이제는 점차 모든 인류의 재앙으로 확전되고 있다.

전쟁으로까지 치닫게 된 배경에는 이해 당사자 간의 결코 해결될 수 없는 근원적 분쟁 원인이 분명하겠지만, 그런가 하면 그 다툼을 넘어서서 전쟁을 통해 자신들의 무한 이익을 추구하는 온갖 추악한 자들이 오히려 전쟁을 부추기고 확전을 종용하는 패악이 상존하고 있는 것 또한 엄연한 사실이다.

정의와 생명존중과 인류애는 어디에도 없다.

자신들의 이익에만 혈안이 된 저급한 동물의 왕국이 있을 뿐이다. (악의축)과 (거대한 사탄)은 바로 그 약육강식의 동물에 왕국에서 기생하고 있다.

그렇다면 정의롭고 전지전능하신 신(神)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이 재앙 또한 모두가 사전에 미리 예비해 두신 거룩한 ‘신의 뜻’인가?

그것이 아니라면....... 이젠 신이 무엇인가 확실하게 액션을 보일 때가 된 것이다.

신(神)의 존재가 허구가 아니라면 말이다.

신(神)이 여전히 살아있다면 말이다.

신을 팔아서 먹고사는 자들의 그럴싸한 명분이나 도구에서 벗어나 스스로 신의 거룩한 존엄성을 회복하려면 말이다.

신(神)의 존재 유무와 위엄을 이젠 신이 스스로 입증할 때가 도래했다고 나는 생각하고 강력하게 요청한다.

그런데 이런 인류의 재앙을 바라보는 시선에 있어서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희한한 아이러니를 아주 쉽게 발견할 수가 있다.

1년 가까이 끌어온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 대해서 딱부러지게 뭐라 자기주장을 하는 사람을 거의 볼 수가 엇다는 사실이다. 일방적인 전쟁의 참상이 크게 번져나가자 대학가를 중심으로 전쟁 중단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점차 숫자를 늘여 나가는 정도라고 하겠다.

그런 와중에 그나마 나름으로 물밑에 숨어서 활동하듯이 어떤 하나로 뭉쳐진 다중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는데 그 내용은 은연중에 다분히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이스라엘이 전쟁에서 승리하기를 기도한다’는 목소리였다.

뜻밖의 상황을 마주하게 된 것이라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그 목소리를 추적해 보았다. 이스라엘 지지의 목소리를 낸 사람들의 절대다수가 이 땅의 기독교인들이라는 데서 나는 또 한 번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 사이에서 어쩌나 나오는 소리는 대부분이 ‘무조건 전쟁은 일단 중단하고 나서 따지든지 방법을 찾아야’라는 소리들이이었는데, 대답을 회피하는 듯 하면서 어쩌다 내심을 드러내는 기독교인들의 대답은 하나같이 ‘이스라엘이 정당하고 전쟁에서 승리하기를 기도한다’는 대답이었다. 팔레스타인(하마스. 헤즈볼라)의 승리를 기원하는 기독교인은 단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

‘왜 이스라엘이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하지만, 지극히 단순한 이 질문에 선뜻 나서서 대답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사실이 또다시 나를 경악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내 질문을 받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무리 뒤로 숨어들기에 바빴다. 거부가 아니라 회피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래서 쫒아가면서 다시 물었다.

‘왜 이스라엘이 이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거지요? 그들이 피해자인가요?’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냥요. 그냥 이스라엘이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와!!!!!

순간 나는 이분의 가치관과 종교관에 그저 놀라서 까무러칠뻔 했다.

수많은 사람의 생명이 죽어나가고 삶의 터전이 초토화 되는 전쟁의 참상을 연일 보도되는 언론과 매스컴을 통해서 목격하였으면서도........ 그 분의 판단은 그저 단순하게 ‘이스라엘의 승리했으면 좋겠다’였으며, 그 이유가 단지 ‘그냥’이라는 것이었다.

차라리 한쪽 손등에 자신의 침을 뱉어놓고 다른 쪽 두 손가락으로 쳐서 침의 파편이 튀겨나가는 쪽으로 방향을 선택하던 심심풀이 같은 놀이 방식보다도 못한 방식과 더 쉬운 판단으로 참혹한 전쟁을 평가내린 것이니 말이다.

이내 그분들은 ‘뭐 그런 꺼리도 되지 않는 질문을 자꾸 물어보냐’라는 시선으로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무리지어 내 앞을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그분들 무리가 저만치 멀어져 갔을 즈음에 무리 중에 누군가가 나를 향해 외치듯 대답을 해왔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믿는 민족이고 하마스는 테러리스트 집단이잖아요. 그러니까 당연히 이스라엘이 이겨야지요.’

 

Oh my God!!!!!!!!

만약 그 대답이 진실이었다면........ 그 분의 신앙과 이제껏 그분의 신앙을 이끌어 오신 목회자들과 그분들이 속한 교회와 교단은 이단(異端)을 넘어 삼단(三端)이 되고 사단(四端)을 훌쩍 뛰어넘어 절단(竊端)일 것이며 당연히 지옥불 1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했다.

오. 주여!!!!!!

티비 화면 가득 넘쳐나는 저 참혹한 살륙의 장면들이 창조주께서 직접 선택하신 유대민족의 선하고 정의로운 모습이란 말씀입니까? 유대민족을 말살시키려 홀로코스트 가스실로 몰아세우던 히틀러의 모습과 이스라엘 괴수 네타냐후의 모습이 무엇이 다르단 말입니까? 이스라엘의 극우 시오니스트들이 히틀러의 나찌당의 선(善)한 부활이란 말씀이십니까? 하여 이스라엘 극우 세력을 시켜서 팔레스타인을 가스실(폭탄세례)로 보내고 계신것입니까?

삼위일체(三位一體)이신 창조주시여!!!!

당신의 뜻은 무엇입니까? 당신의 정의는 무엇입니까?

혹, 이제 (신약)의 약속을 저버리시고 다시 (구약)의 시대로 회귀하시고자 하심입니까?

차라리 (인류)를 포기해 주시던가요? 그래야 우리도 신(神)을 포기해야 하는지 아닌지 결정을 하지 않겠습니까?

멍청한 신. 우유뷰단한 신, 조석으로 마음이 변하는 신, 그리고 정의(正義)롭지 못한 신은 우리도 필요 없습니다. 정중히 거절하겠습니다.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이 한참 진행 중일 때까지 미국을 비롯한 서방언론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용어는 아마도 ‘악의 축(axis of evil)’이었을 것이다.

그런 ‘악의 축’에 대한 용어 설명에 앞서서 ‘악의 축’에도 원형이 있고 나름의 변천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이 않을 것이다. 또 그렇게 용어가 변천하는 과정에 특정 집단의 치밀한 노림수와 사전 의도된 음모가 도사리고 있었다는 사실이 더욱 우리의 치를 떨게 하고 있을 뿐이다.

세상 사람들은 한목소리로 20세기와 21세기의 미국을 향해 제국주의(Pax Americana)라고 정의 내렸다. 거기에는 초강대국으로 발전한 거대 미국을 긍정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극히 미미한 시선들을 제외하고, 과거 인류 역사 속에 등장했던 거대한 제국주의들이 저질러 놓고 남겨놓은 모든 부정적 의미를 가득 담아서 지금 지켜보고 있다는 뜻이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에서 보았듯이, 지금 미국은 지구 방위군 내지는 지구 경찰국을 자칭하며 지구상의 모든 일에 사사건건 개입하고, 종용하고 획책하다 못해, 필요하면 수시로 조작하고 음모를 꾸미고 심지어 암살과 국가 전복을 일삼고 있다. 그러면서 수시로 세상을 향해 으름장을 놓고 있다. ‘평화롭게 행복하게 잘 살고 싶냐? 그럼 무조건 미국이 시키는 대로 하면 돼. 미국이 온 세상의 평화와 번영을 지켜줄게’라며 전 인류를 지금 협박하고 있는 것이다.

전쟁을 원치 않는 아프가니스탄을 쳐들어 간 나라는 바로 미국이었다.

미국과 대등한 권위를 노리는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차지하여 세력을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일방적으로 남의나라 주권국을 쳐들어 간 것이다. 아프가니스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함이 절대 아니라, 소련과의 국가권위 경쟁에서 이길 욕심으로 제국주의가 가진 모순의 어두운 면을 기어코 재현한 것이다. 초강대국 간에 뭐 그렇게까지 싸워서 얻을 것이 없다고 판단한 소련은 쉽게 물러났고, 얼마 뒤에 소비에트 연방 제국주의는 몰락했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을 차지한 미국은 그 후로 20년 동안이나 아프가니스탄에 눌러앉아 있었으면서도 아무것도 얻지 못했고 아무것도 해내지 못했다. 그저 천문학적인 돈만 축냈을 뿐이다. 세계최고 강대국이 가진 체면이라는 함정에 빠졌기 때문이다. 이것은 마치, 길가는 아프가니스탄 처녀를 강대국들이 서로 쫓아다니며 희롱을 해대다가 해가질 무렵이 되자 영국도 소련도 모두 서둘러 집으로 돌아갔는데, 미국만 남아서 좀 더 깝죽대다가 그만 지뢰를 밟아 20년 동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눈비를 맞으며 꼼짝 못하고 서서 있어야만 했던 것이다.

시대가 변해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약소국들에게 민족주의 광풍이 몰아치더니 자주독립을 열망하는 사람들에 의해 제국주의 타파 외침이 일어났고 점차 분쟁을 넘어 독립전쟁으로 치닫게 되었다. 그러자 미국과 서방언론은 이들을 모두 (테러리스트)로 낙인찍고 말았다.

무장한 민족주의자들에게 미 제국주의에 빌붙어 20년을 먹고 살아 온 대다수의 민중은 민족을 배반한 배신자들이라 판단되었다. 정당한 독립 정부가 없는 미국 식민지 치하에서 어떤 식으로든 먹고 살고 아이를 낳고 기를 수밖에 없었던 대중들은 자신들의 의도나 선택과는 전혀 다르게 미국의 지도력 하에서 20년을 살아 올 수밖에 없었다. 다른 선택이 어디에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느닷없이 미국이 철수하겠다고 선언했다. 너무나 무책임하고 일방적인 철수 선언이었다. ‘더 이상은 아프가니스탄이 미국에 어떤 이득도 되지 않기에 이쯤에서 발을 빼겠다’고 선언함과 동시에 썰물처럼 도망쳐 버렸다. 자신들을 지지하고 따르며 20년을 함께한 대중들을 눈에 보듯 뻔한 민족주의자들의 복수 앞에 그냥 내버려두고 제 병사들만 살리겠다고 비행기에 태워 도망쳐 버린 것이다. 잔인한 집단 학살을 방조한 미국이었던 것이다.

반세기 전에 베트남에서 보여주었던 영락없는 바로 그 모습이었다.

캡틴 아메리카를 부르짖던 지구최강의 용맹한 군대가 36계 줄행랑을 또 반복한 것이다.

21세기에 들어서는 소련에 이어서 중국이라는 새로운 제국주의 경쟁자가 새롭게 등장했다. 이번엔 아프가니스탄 대신 대만을 놓고 또 한 번 강대국의 똥폼뿐인 어깨싸움이 벌어진 것이다. 미국의 한 당은 유사시 대만의 지원과 영토 사수를 호언장담하고, 다른 당은 대만에서의 철수를 주장하고 있다. 이 얼마나 가당찮은 제국주의의 민낯인가? 대만 국민들의 자주권과 선택권은 안중에도 없고, 미제국주의자들의 식탁 도마 위에 대만을 올려놓고 칼질을 해댈 것인가 말 것인가를 놓고 똥폼을 잡으며 서로 삿대질만 해대고 있는 꼴인 것이다.

그 판단의 기준에 ‘정의’니, ‘지구평화’니, ‘인류 공존’이니 하는것은 안중에도 없다. 늘 그래왔다.

오로지 ‘미국에 큰 이익이 남는가? 아니면 손해가 남는가?’하는 이분법적 계산이 있을 뿐이다.

미국 정치권의 다른 식탁에는 당연히 대한민국이 올라있는 도마도 예전부터 있어왔다. 아직은 미국에 알짜배기 흑자를 남겨주는 국가이기에 ‘우방이니’ ‘동맹이니’ 하고 있을 뿐이다. 언제든지 대만보다 못한 상황으로 전락할 수 있는 것이다. 치명적 도발이나 분쟁이 없는 선에서 남한과 북한이 늘 긴장하면서 대치가 계속될수록 미국은 꾸준히 무기 팔아먹고 군대 파견해 주둔시키면서 분담 방위비로 지덜 군대를 먹이고 재우고 훈련시키고, 여러 가지 경제적 국제 상호관계에 있어서 압박카드로 항상 즐겨 사용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면서 입만 열면 방위비 분담금을 파격적으로 올려야 한다고 협박을 일삼고 있다.

그렇게 도랑 치고 가재 잡는 남는 장사의 이면엔 딱 하나 필수요구조건이 있으니 ‘남북한의 비핵화’가 전제였다. 그런데 북한이 낼름 핵을 가져버리고 말았다. 이제 북한은 명실상부한 핵무기 보유국이다. 이는 동북아시아에서 너무도 당연하고 차차 대한민국과 일본이 핵을 가질 수 있는 명분으로 작용하기에 충분하다. 한국과 일본은 이미 어느 정도의 플루토늄이 확보되었거나 확보가 아주 용이하며, 핵이나 미사일에 관한 능력은 미.영.불.소.중 등의 나라에 비해서 조금도 모자랄 것이 없는 수준이라고 보아야겠다. 속된 표현으로 강대국들의 간섭만 아니면 두 달 정도면 초강력 무기들을 쑥 쑥 들고 나올 정도라는 말이다.

한국과 일본이 핵을 가지게 된다면....... 미국의 동아시아 장사는 폭 망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처럼 미국의 협박에서 벗어나게 되고, 방위비 절감으로 비싼 무기를 무작정 마구 사들이지도 않고, 미군이 철수하니 안하니 하는 개지랄 협박을 당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미국의 국익 때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익에 대한 판단과 선택으로 대외관계에 있어서 정정당당하게 내목소리를 내게 되는 것이다.

미국이 필요한 우방인 것은 분명 맞다. 하지만 미국이란 나라는 결코...... 끝까지 믿을 수 있는 영원한 우방은 아니다. 평화를 말하지만 온 세상을 저들의 발 아래 종속관계로 만들려는 제국주의가 틀림없기 때문이다.

제국주의는 인류의 공적이다. 그리고 제국주의의 시간표는 늘 유한적이었다. 언제나 항상 그래왔다.

 

미국은 바로 저런 국가다.

자본주의의 모든 병폐와 부작용들이 뒤섞이면서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한 괴물(제국주의)로 태어난 것이 바로 팍스 아메리카인 것이다.

겉으로는 거창하게 (정의) (지구평화) (인류애)를 추구한다고 외치면서, 속으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제 속을 채우기에 여념이 없는 파렴치한이 바로 미국이다. 세계최고의 군사강국이자 군수산업국인 미국의 처지에선 끊임없이 지구의 어딘가에서 거듭거듭 전쟁이 발발하고 확산되기를 간절하게 염원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미국은 전쟁을 통해 먹고사는 나라’이다. 그런 그들 입에서 내뱉는 (정의) (지구평화) (인류애)가 어떻게 가당키나 한 일이겠는가? (미국의 영토를 벗어난 전쟁의 양산과 확산)을 위해서 국가차원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오로지 국익창출)에 사활을 걸고 나서고 있는 것이다. 그런 미국에겐 당연히 '이중적인 가치관' '이중적인 정의관' '이중적인 생명존중 사관'이 어쩜 너무나 당연한 것인지 모르겠다. 그래야 뻔뻔하게 이익을 쫓을 수 있고, 가증스러운 웃음을 흘릴 수 있고, 악어의 눈물도 수시로 흘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제국주의의 민낯인 것이 아닌가.

그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더없이 완벽할 정도로 훌륭한 미국의 사냥개인 것이다.

 

내가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과 판단 하에서 확언하건데, 당면한‘21세기의 공공의 적이자, 악의 축(axis of evil)은 바로 미국(USA)이다. 다른 일부 국가들을 악의 축으로 몰아가고 가혹하게 무차별 공격을 일삼는 미국의 행태가 바로 자신이 악의 축이라는 사실을 회피하고 감추려는 파렴치한 제국주의적 행태에서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그런 악의 축에게 이스라엘은 참으로 효과적인 충견(忠犬)인 것이다. 드러내 보이는 정세는 사냥꾼이 사냥개에게 마지못해 끌려들어가는 연출을 보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멍청한 포수는 결코 훌륭한 사냥꾼이 되지 못한다. 노련한 사냥꾼이 자신의 사유지에서만 사냥한다고 믿을 수 있겠는가? 개울건너 국유지 숲속에 좋은 사냥감들이 넘쳐나는데 말이다. 슬적 사냥개 목줄이 끊어진 것처럼 연출을 하고 개울을 건너간 사냥개를 찾는다는 명분으로 국유지를 들어간다. 혹시나 들짐승으로부터의 안전을 위해서 엽총에서 기관총에다가 탱크에다 미사일까지 갖추고 하늘에 폭격용 드론까지 대동하고 당당하게 개울을 건너 국유림으로 들어간 것이다. 무차별 사격으로 온갖 사냥감을 쓰러트린다. 명분은 들짐승이 공격을 해 와서 정당방위를 한 결과라고 주장한다. 국유림이 온통 쑥대밭이 될 즈음에야 사냥개를 찾았다고 외치며 물러나오는 것이다. 늘 이런 식이다. 팍스아메리카의 역사 대부분이 초기 독립전쟁 시대와 내전을 잠깐 겪는 순간을 제외하고는 늘 이런 식으로 먹고 살아왔다.

물론 이런 무도한 행패도 베트남과 아프가니스탄에선 낭패를 넘어 개망신을 톡톡하게 당했지만 말이다. 기관총에 탱크에 F-14 전투기에다 폭격기까지 동원해 나선 사냥에서 엉클 샘(미국)은 숲속의 늑대 정도에게 물어 뜯겨 거의 죽기 직전에 겨우 도망쳐 나온 것이다.

그 이후로 엉클 샘은 새롭게 깨달은 것이 있다.

사냥꾼이 꼭 사냥을 직접 나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사냥은 사냥개에게 대신 시키고 자신은 벙커에 숨어서 드론을 통해 사냥을 지휘하기로 맘 먹은 것이다. 그리고 이쯤 되자 사냥개도 그동안의 오랜 경험 치에 의해서 따로 계산을 하게 된 것이다. 사냥 수당을 풍족하게 주지 않으면 사냥에 나설 수 없고, 월차 연차 휴가에다 노후연금까지 요구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사냥개가 요구한 보너스가 바로 핵무기였다.

이스라엘은 중동의 정세를 늘 긴장 속에 불안하게 만들고, 수시로 분쟁을 넘어 전쟁을 불사하는 조건으로 미국에게 핵무기를 요구했다.

그리고 미국은 암암리에 은밀하게 나토(NATO) 연합 훈련등을 통해 이스라엘에게 핵무기를 나눠주었다.

사냥개가 끝까지 파업을 해버리면 번성하던 사냥꾼의 사업도 결국엔 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쩔 수없이 사냥꾼은 자주 사냥개에게 질좋은 생갈비 파티를 열어줄 수밖에 없게 되었던 것이다.

공식적으로 이스라엘은 핵개발을 한 적이 없다. 핵발전소를 통해 플루토늄을 농축한 적이 없다. 국제원자력 기구에 의한 핵사찰을 받은 적도 없고 제재 당사국에 명단을 올린 적도 없다. 하지만, 전 세계가 지금 이스라엘을 확실한 핵보유국으로 공인하다시피 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보유한 핵무기는 대략 120개 정도가 된다는 것이 근거 있는 추론이다.

핵개발을 한 적이 없는 이스라엘이 어떻게 120개나 되는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다는 말인가? 혹, 하나님께서 직접 개발하신 다음에 슬쩍 내려주셨단 말씀인가?

그렇게 음흉한 사냥꾼과 사냥개의 뒷거래가 있었음에도, 그들은 실로 어처구니없게도 항상 “이란의 핵무기 접근 절대 반대’ ‘북한의 핵무기 보유 절대 반대’를 한 목소리로 외치고 있으니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한단 말인가?

왜 저들이 하는 짓은 되고, 남들이 하는 짓은 안 된다는 것을 넘어서, 국경을 넘어 쳐들어가고 미사일을 쏘대고 연일 ㅂ행기로 무차별 폭격을 가한단 말인가?

핵무기까지 보유한 미친 사냥개가 툭하면 경계를 넘어와 무차별로 선한 사람들을 마구 물어뜯어 죽이기가 일쑤기에, 이를 방어하기 위하여 자신들도 무장을 하고 필요하다면 핵무기를 가져야 하겠다는 입장인데....... 미친 사냥개는 자신이 그냥 사냥개로 태어났기에 물고 뜯고 하는 포악함이 타고난 본성 때문이니 그 책임은 하나님이나 사냥꾼에게 따지라고 오히려 대들고 있다. 여기에서 더 가관인 것은 바로 사냥꾼이다.

모든 파행은 사냥개가 저지른 것이니 사냥꾼에게는 책임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만약 누군가가 사냥개에게 위해를 가하려고 한다면 가만히 안두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것이다. 사냥개에게 발길질이나 돌을 던지기라도 한다면 지상군은 물론 항공모함을 파견하여 요절을 내버리겠다고 고성에 삿대질을 해대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평생을 올바르게 살아왔고 평화를 사랑하며 모두가 가족처럼 더불어 살기를 바라는 사람이라고 너스레를 떨고 있다. 그의 이름이 바로 (엉클 샘)이다.

작금의 세상에 ‘악의 축은 바로 저 엉클 샘이다’라고 나는 생각한다.

판도라 상자를 열어서 온갖 비열한 방법으로 저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악덕업자가 바로 엉클 샘이다. 그에게는 주인에게만 충성하는 극악무도한 짐승이 한 마리 길러지고 있다.

악의 근원에서 뻗어져 나와 기생하는 작은 악마구리 말이다.

일개 정당 대통령 후보의 생각에 따른 공약에 의해, 독립된 자주국가인 약소국(대만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들의 안보와 자유와 미래가 좌지우지 된다고 자신하며 함부로 내뱉는 미국의 정치야말로 제국주의적 만행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급변하는 세상에 내 입맛에 맞지 않거나 나에게 커다란 이익이 되지 않는다면 약소국의 존망은 언제든 헌신짝처럼 내팽개칠 수 있다'는 극악무도한 폭력국가가 바로 미국인 것이다. 언제나 처신은 이 세상에서 가장 공정하고 확실하고 정의로운 경찰처럼 행세하면서 불법주차에 무단횡단에 삐끼나 뜯고 무허가 도박장을 서너개 운영하며, 금전세탁을 해주고 밀항과 밀수를 부업으로 하고 유엔(UN)과 국제사법재판소와 IAEA를 막후에서 마구 쥐고 흔들어대는 범지구적 마피아 범죄집단이 바로 유나이티드 스테이스 오브 어메리카(엉클 샘)인 것이다.

이런 시각으로 이스라엘을 보자면...... 지극히 주관적인 내 개인적 생각과 판단으로는...... 이 천년이나 이어져 내려온 거대한 서구 기독교 왕국의 사생아가 바로 이스라엘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로마제국이 기독교 왕국으로 전환되는 순간에 흑역사에 의해서 태어난 사생아가 중세시대 천 년을 거치며 성장하는 동안 나름 수난을 겪으면서 지금처럼 저렇게 삐뚤어졌다고 말이다. 훌쩍 성장해버린 사생아는 서구 기독교 왕국에게 덤벼들면서 재산 분할과 오랜 핍박의 보상을 요구하며 뗑깡을 부리기 시작했다. 세계 기독교 왕국의 맹주(과거의 교황) 자리에 오른 미국이 이 덤텡이를 모두 뒤집어 쓰게 되었으니...... 그저 어린아이 다루듯이 '오냐. 오냐'를 하면서 지금에까지 이르고 말았던 것이다. 분가할테니 땅을 달라고 해서 줬고, 집을 달라고 해서 집을 지어주었다. 생활비를 달래서 꼬박꼬박 보내 주었고, 못된 성질의 사생아가 사방 싸돌아다니며 쌈질을 일삼기에 싸움 선생을 보내 훈련도 시켜주었다. 패사움에 맞고 와서는 총을 사달래서 사주었고, 탱크를 사달래서 사주었고, 비행기도 사주었고, 끝내는 120기가 넘는 핵무기를 사달래서 그것도 남몰래 사주었다.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사생아를 두려워해서 이젠 어느 누구도 함부로 시비를 걸거나 사우려 들지 않았다. 사생아는 고립무원에서 이제 심심해진 것이다. 사유한 장난감 무기들을 시험해 보고 싶어진 것이다. 그래서 사방을 둘러보다가 눈에 들어오는 방향으로 나아가 아무나 붙잡고 싸움을 걸고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주변국의 저항이 미미해 지자 그만 전쟁 놀이마저 심심해진 상황이 되고 만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이 판을 키울까?'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을까?' '싸움판만 벌여 놓으면 이복 형제인 엉클 샘 삼촌이 쫓아와 모두 해결해 줄텐데' 하면서 말이다.

그렇다면 엉클 샘(미 제국주의)은 사생아(이스라엘)의 영원한 호구인가? 아니면 진짜 천사인가?

그럴리가 있겠는가? 엉클 샘이 마냥 그런 기부 천사라면 그의 집주소가 팍스 아메리카(Pax Americana)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어쩌다 과거의 조상님이신 서구 기독교 왕국이 사생아를 만들게 되었고, 지위와 권력과 부를 세습 받다보니 어쩔 수없이 사생아의 보호자가 되기는 했지만...... 마냥 짱구가 아닌 처지로 사생아가 마냥 귀여울 수만은 없지 않았겠는가? 엉클 샘이야 말로 자본주의가 낳은 최고의 장사꾼이었는데 말이다. 거기다 그가 선택한 최첨단 투자처가 바로 다국적 군산 복합산업이었는데 말이다. 용병을 훈련시키고, 무기를 개발하고, 전쟁물자를 양산하는 신종 사업이었으니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바로 전쟁이었던 것이다. 세계 도처에는 늘 분쟁과 다툼이 있고, 그 다툼은 곧잘 전쟁으로 비화도기 마련이었으니, 전쟁으로 먹고 살기로 작정한 엉클 샘에게 필요한 것은 끊임없는 전쟁의 발생과 확산이 필요했던 것이다. 바로 거기에 있어서 팔레스타인에 고립되어 있는 사생아는 최고의 매리트를 가진 효자 종목이었던 것이다. 이제까지의 숱한 전쟁은 물론..... 종교와 민족과 국가 문제가 모두 뒤섞여 있는 사생아 주변이야 말로 앞으로도 천 년은 족히 써먹을 수 있는 훌륭한 전쟁시장으로 성장해 버렸던 것이다.

바로 지금.......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고 있는 추악한 전쟁이 바로 그 실체인 것이다.

중세 1천년 동안 극악한 만행을 저질러 온 교황이 지금의 엉클 샘이고, 중세의 교회가 여전히 존속되어 서구 기독교 왕국의 후예들인 서방 정치권인 것이다. 그리고 사생아가 바로 교황이 필요에 의해서 의도적으로 탄생시킨 도미니크 수도회(ominic修道會)인 것이다. 물론 오늘날의 도미니크 수도회 모습과 중세의 도미니크 수도회와는 전혀 다르다. 개선 발전하여 아름다운 수도회가 되었으나, 교황 호노리우스 3세가 중세 시대에 처음 창건한 도미니크 수도회는 교회를 비판하는 자들을 찾아내 처단하고 암살하고 비판에 대항하는 교리를 만들기 위해 세웠던 로마가톨릭의 흑역사를 수도없이 많이 창조해 낸 집단이었던 것이다. 도미니크 수도회의 첫 임무가 교황과 교회를 강력하게 비판하던 비폭력 신앙집단 알비파(카타리파) 2만 오천명을 집단 학살시킨 극악무도한 살인행위였다. 십자군을 몰고 남프랑스로 쳐들어가 종파를 가리지 않고 카타리파와 접촉한 모든 사람들을 죽여버렸고, 이후로 대부분의 종교재판에 관여하며 교황(교회)을 비판으로부터 지켜내는 일을 신의 과업이라고 생각했던 도미니크 수도회를 역사는 '교황의 개들((Domini canis)' 이라고 불렀다.

툭하면 고집 부리고 말썽을 피우지만 엉클 샘의 무기 사업에 크게 공헌하고 있는 사생아를 이런 이유로 나는 '제국의 사냥개(Pax Americana canis)'라고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는 것이다.

진정으로 미국이 '악의 축(axis of evil)'이 되지 않으려면, 우선 미국의 모든 군사력을 유엔군(UN)에 편입시켜, 자유와 정의의 실현을 추구하는 연합군대 이름으로 팔레스타인에 파견하여 가장 먼저 일단은 전쟁을 중단 시키고, 당사자들의 이해 증진에 힘쓰며 차차 해결 방도를 찾았어야만 한다. 영원히 실현 불가능 할 고질적 문제를 안고있는 지역이기는 하지만, 어찌되었건 다시 오랜 시간이 걸려서라도 해결을 위한 노력은 거듭해야 하지 않겠는가? 전쟁으로 인한 파괴와 죽음과 복수의 재현 보다는 의미있는 노력들일 테니 말이다. 부상자 치료와 생활터전 복귀와 전쟁 피해 복구가 최우선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그런 다음 유엔과 국제사법재판소를 통해서 정의 실현을 반듯이 이루어 내야 한다. 전쟁 범죄자들을 가려 내 최고의 형량으로 반듯이 죄와 책임을 묻고 댓가를 치루게 해야만 한다. 그런데 지금 전쟁을 벌이고 확산하고 끝장을 내려하는 대부분의 범죄자들이 이런 사실을 미리 짐작해 눈치채고는 어떻게든 전쟁을 계속하려고 발버둥 치고 있는 것이다. 전쟁이 끝나면 모조리 끌려가 처벌을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니 어쩌면 당연하다 해야할까?

그런 그들이 늘 입에 달고 사는 용어가 바로 '악의 축과 저항의 축을 몰살해야한다'를 떠들어 대고 있다. 자신들이 바로 악의 근원이자 발원지이면서 회피를 넘어 모든 책임을 엉뚱하게 피해자들에게 고스란히 떠넘기는 개수작인 것이다. 그들이야 말로 성경에도 언급한 바 대로 '거대한 사탄((a giant demon)'인 것이다.

 


‘평화(平和)와 정의(正義)를 늘 입버릇처럼 주장하는 자가 바로 악의 축(Axis of evil)이다. 천사는 어디까지나 관용(寬容)과 공생(共生)을 주로 이야기한다,’

 

악마는 잔혹한 전쟁과 덧없는 죽음을 통해 살아간다. 그러한 자신의 추악함을 감추기 위하여 순한 양의 탈을 쓰고서 늘 거짓된 평화와 불공정한 정의를 목청껏 소리치기 일쑤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그런 거짓된 악마의 속삭임에 곧 잘 넘어간다.

하지만 한없이 나약해 보이기만 하고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천사는 남을 이해하고 용서하는 관용을 시작으로 국가와 인종과 민족과 종교와 피부색을 넘어서서 모든 사람들이 어울리며 함께 살아가는 소박한 꿈을 이야기 한다. 남의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비록 적은 것이라도 내 것의 한계를 인정하며 더욱 소중히 여기고, 모두가 더불어 가는 삶속에서 희망을 길러내고 소망을 이루는 인류 공동체적 삶이야 말로 진정한 평화이자 올바른 정의 실현이라고 몸소 실천하며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진리를 바탕으로 작금의 세상을 바라보매 누가 악마이고 누가 천사인지에 대해 나는 나의 주관적 견해에 입각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거듭 내릴 수 있다.

세상을 제 입맛대로 주무를 수 있다고 광분하며 날뛰는 제국주의 미국이야말로 충분히 ‘악의 축(Axis of evil)’이라 부를 만 하다고 말이다. 핵무기는 절대 위험해서 확산되면 안 된다는 주장을 거듭 반복하면서 자기들끼리는 꾸준히 신형을 개발하고 숫자를 늘리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상임이사국(미.영.불.소.중)이 그들 ‘악의 공동체’ 공동 수장들이다. 그들의 상황과 요구에 때맞추어 미쳐 날뛰고 분란을 조장하다 못해 툭하면 전쟁을 저지르는 이스라엘이 바로 그 악의 축 집단이 기르고 있는 미친 사냥개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악의 축(Axis of evil)’이란 용어가 언제 어디서 왜 등장하게 되었는지, 도대체 누가 만들었는지에 대하여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찾아보기로 해야겠다.

1986년 미국 국적의 민간 항공기 한 대가 남아메리카 상공을 비행하던 중에 니카라과 정부군이 쏜 미사일에 의해 격추되었다. 미국의 항공기가 불법으로 주권국가인 니카라과의 상공을 무단 침범했기에 방어적 상황에서 응분의 정당한 조치를 취한 것이다.

니카라과 정부는 즉각적으로 이 사실을 세상에 알렸고 정부군을 정글에 보내 수송기 잔해 수색과 생존자 체포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미국은 깊은 침묵으로만 일관했고 국제사회에 사태의 진상파악과 생존자 구출을 요구하지도 않았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보자면, 해외에서 미국의 비행기가 격추되었고 조종사의 생사여부가 불분명하다면 미국이란 나라는 의례히 군대 파견을 넘어 항공모함이라도 즉각 투입시켜야만 했기 때문이다. 당시의 니카라과 정부가 소련 방식의 사회주의 노선을 걷고 있었더라도 전쟁을 불사하면서라도 당당하게 국경을 넘었어야만 미국다웠을 텐데 말이다. 미국은 이제까지 늘 그래왔다. 불법이던 합법이던 미국의 국민이나 재산이 외국에 억류되거나 방치되어서는 제국의 체면이 심각하게 훼손된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국제 법을 늘 전면에 내세와 운운하지만, 미국이 해당되는 상황의 국제 법은 늘 있으나마나 한 무용지물이었을 뿐이었다.

그랬음에도 이래적으로 미국 정부는 침묵을 고수했고 모든 서방 언론도 하나같이 침묵했다. 도대체 왜 그랬을까?

이스라엘이 너무 멀리 있어서였을까? 미국이 직접 나서서 니카라과를 쑥대밭을 만들던가, 이스라엘을 시켜 공중급유기를 주면서라도 니카라과를 초토화 시키고 조종사를 구출해야만 했다.

도대체 왜 그랬을까?

톰 쿠르즈가 주연했던 영화 <어메리칸 메이드(American Made)>를 보면 이 비행기가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 왜 이런 사태를 맞이했는지를 알 수가 있다.

해리슨 포드가 주연한 영화 <긴급명령(Clear and Present Danger)>에서 이 사태의 전말을 생생하게 들여다 볼 수 있다. CIA 출신의 작가 톰 클랜시가 실화를 바탕으로 아주 적나라하게 미국의 추악한 단면을 세상에 폭로시킨 걸작이라고 하겠다. 원제목인 (Clear and Present Danger)가 ‘명백하게 현존하는 위험’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니 참으로 놀라울 정도로 절묘하고도 탁월한 제목을 선택했다고 나는 이미 탄복한 적이 있다. 20세기 후반과 21세기의 전반부의 미국이라는 제국주의의 모든 선택과 행동을 가장 간단명료하게 설명할 수 있는 용어가 바로‘Clear and Present Danger(명백하게 현존하는 위험)’이다. 바로 이 용어를 써 붙인 양의 탈을 쓰고 앉아서 뒤로 ‘악의 축(Axis of evil)’의 만행을 버젓이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위대한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인 것이다.

 

미국의 비행기가 타국 상공에서 격추되었고 조종사의 생사가 불분명한 상황에서도 미국 정부는 침묵으로만 일관했다. 서방 언론도 덩달아 별 일 아니라는 듯 그 사태를 쉬쉬하면서 수그러들기 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도대체 왜?

일주일 정도 지나서 온 세계가 경악할만한 비행기 격추 사태의 전모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왜 미국 정부와 서방 언론이 침묵해야 했는지, 그리고 미국이 무슨 일을 저질러 왔는지가 만천하에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다.

세계 유명 언론의 기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니카라과의 TV 정규방송 화면에 격추된 미국 화물운송기의 조종사가 나타난 것이다.

‘나는 미국인 아무개입니다. 미국 CIA의 요구에 의해 니카라과 정글의 콘트라 반군에게 무기를 전달하기 위해 이미 여러 차례 화물 수송을 해 오던 중 이번에 격추되었습니다........(생략)’

전 세계가 경악할 만큼 놀라운 소식이 지금 조종사의 입을 통해 터져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 미국이 불법적인 무기 밀수를 했다는 것이다. 거기에 더해 그 밀수를 주도한 집단이 CIA(미 중앙정보국)이었다니...... 그럼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이 직접 밀수에 가담했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CIA가 주모자라면 과연 최종 책임자는 과연 누구란 말인가? 도대체 어디까지가 이 무기밀수 사건에 개입된 것이란 말인가? 정의와 평화의 수호신을 자처하는 미국이 무기밀수라니...... 이제부터 인류의 정의와 평화는 어떻게 된다는 말인가?

‘화물운송기와 운송할 무기의 수급과 비행일정은 CIA(미 중앙정보국)로부터 제공 받았지만, 이 모든 업무의 실질적 승인은 NSC(미 국가안보회의)로부터 사전에 허락받은 것이기에 가능했으며, 모든 결과에 대한 저의 면책은 NSC의 사전 약속에 의해 이미 보장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 한 번 세상을 까무러치게 만들 소식이 흘러나온 것이다. CIA가 개입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절초풍할 일이었는데, 거기에 더하여 NSC라는....... 도저히 나올 수가 없으며, 나와서도 안 되는 명칭이 술술 흘러나온 것이다.

우리는 흔히 미국이라는 나라를 국내 문제를 전담하는 FBI(미 연방수사국)와 국제문제를 전담하는 CIA(미 중앙정보국)에 의해 존립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는 결코 전부가 아니다. FBI와 CIA 위에 초월적 지위와 권한을 가진 대통령 직속기관인 NSC(미 국가안보회의)라는 조직이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국정원에 해단되겠지만, 실질적 업무나 권한에 대해서는 가히 비교가 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한 것이 NSC라고 하겠다.

그런데 이번 무기 밀수를 CIA가 주도하기는 했지만, 그 뒤로 분명하게 NSC의 승인과 안전보장이 약속되었다고 주장하니........ NSC는 대통령 직속부서다. 대통령만이 NSC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다. 그렇다면 대통령이 누구냐? 로널드 레이건이 현대통령이고 조지 부시가 현재 부통령에 재직 중이었다.

그렇다면 과연 이 사태의 최고 높은 승인권자는 누구였을까? 영화<긴급 명령>을 보면 상세하고도 적나라하게 잘알 수 있다.

-- 글 올리는 작업중입니다. 일과 병행하느라 시간이 좀 걸리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피안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