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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309

무던히도 속만 상하던 여행길. 2013년 5월 11일.(토요일) 이번엔 기필코 야생화에 대한 한을 풀겠다고 벼르고 벼르던 날이었다. 지난해였다. 야생화에 한 번 한껏 취해보기로 하고 산림청에 문의해 (곰배령) 탐방 예약을 해보았다. 그것도 최고 성수기인 칠월을 바라고...... 아니나 다를까. 팔월까지 이미 예약이 모두 마쳐.. 2013. 6. 2.
채석강 - 변산여행 둘째날 오후의 산책 채석강은 당나라의 이태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다 물속에 잠긴 달을 잡으려고 뛰어들어 죽었다는 전설이 서린 중국의 채석강 이라는 지형과 많이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격포항 오른쪽의 닭이봉 아래 있다. 옛날에는 우리 수군의 중요한 근거지였으며 조선시대에는 전라우수.. 2013. 6. 2.
구담봉 - 丹陽八景 '어디 나갈까?' '열한시는 되어야 시간이 될것같애. 아들양복도 세탁소에 보내야 하고.......' '괜찮아. 그러면 차 세차 좀 하고 개스 넣고 할테니 열한시에 내려와.' '시간도 좀 그러니까....... 어디 산책이나 하는 정도 나들이면 좋겠어.' '알써. 그렇게 하지뭐.' 시작은 그렇게 되었었다. 날.. 2013. 6. 2.
선운사 - 고창 청보리밭 선운사 기억이란 놈은 참으로 이기적이다. 아무래도 그놈에겐 조물주께서 제마음대로 편한쪽으로만 생각해도 좋다는 절대적인 신성불가침의 허락이라도 내려졌었던 모양이다. N.카잔챠키스의 말에 의하면 분명 '망각' 이라는 것이 조물주께서 인간에게 베풀어주신 커다란 선물이라 했.. 2013. 5. 21.
내소사 - 변산반도 여행 꿈을 꾸었다. 사막 한가운데 서 있었다. 타오르던 모닥불도 모두 사그러지고 을씬년스러운 한기가 뼈속까지 파고들었다. 하늘은 온통 반짝이는 별들의 꽃밭이다. 온 세상의 별들을 모두 한자리에 모아 놓았다. 차가운 모래위로 그냥 벌러덩 드러눕는다. 달리 나의 시선을 잡아끄는 것이 .. 2013. 5. 21.
변산 마실길 - 제주도도 아닌것이 올레길을 품었구나 변산 마실길 변산반도는 우리나라지형의 남서쪽에 툭하고 불거져나온 반도이다. 분명 육지에 붙은 해안가이다. 저 남쪽으로 바다 저만치 뚝 떨어져 있는 섬이 아니다. 내변산을 둘러보면 육지가 분명 맞다. 그러나 외변산 해안가를 가만히 둘러보다보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여기가 .. 2013. 5. 20.
변산반도 - 나그네 되어 변산의 품에 들다 邊山半島. 전라북도 서남부의 해안에 돌출한 반도의 지형을 일컷는 이름이다. 동쪽으로는 김제시와 정읍시에 인접해 있고, 북쪽은 부안만(새만금방조제)과 남쪽으로는 곰소만에 접해있고 서쪽은 바로 서해바다이다. 대체적으로 부안군 하면 바로 이 변산반도가 차지하는 면적이 그 대부.. 2013. 5. 20.
延豊 - 과거로의 시간여행 한 사내....... 아니 한 선비가 있었다. 어려서 부터 유독 그림 그리는데와 글씨 쓰기에 남들보다 빼어난 자질을 내보이던 아이였다. 안산땅에서 이미 세상에 명망을 드러내던 화가 강세황을 찾아 그분의 문하에 들었다. 애정어린 지도를 하던 스승은 어느덧 제자의 기량이 어느정도 성취.. 2013.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