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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불편한 진실에 대한 주관적 소고(小考)> 하마스는 누구인가? 왜?

by 피안재 2023. 11. 4.

 

 

 

 

유대교 안식일인 10월 7일 새벽(2023년) 수십명의 하마스(HAMAS) 무장대원들이 철통방어를 자랑하던 이스라엘의 방공망을 뚫고 침투했다. 패러글라이더를 이용해 공중침투를 벌였는가 하면, 철재 담장을 불도저로 밀어버린 틈새로 차량과 오토바이를 타고 침투했다. 그야말로 재래식 게릴라전 수준의 도발행위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측의 방어선이 무방비 상태로 뚫어져 무너진 것이다. ‘알 아크사의 홍수(Al-Aqsa flood)’로 명명된 이번 전쟁을 시작하면서 하마스는 이스라엘 영토 내에 수 천 발의 로켓을 발사했으며, 수 백명의 이스라엘 국민을 무참히 살해하였고 수백명의 인질을 붙잡아 유유히 자신들의 거점인 가자지구 속으로 사라졌다.

이스라엘은 즉각 무차별 보복 공습을 감행하였고, 가자지구를 실질적으로 점령 지배하고 있는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 소탕을 위한 ‘철검(Iron Swords)’ 작전을 통해 가자지구 영내로 침투하여 지상전을 감행하여서라도 하마스 무장대원들을 모두 색출해 끝까지 무한책임을 묻겠다며 보복 전쟁을 지금 수행하고 있는 중이다.

벤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사태의 발발과 동시에 ‘하마스가 살고있는 모든 곳과 하마스가 숨어있는 모든 곳과 하마스의 활동무대까지 모조리 폐허로 만들어 버리겠다.’ 고 선언하면서 강력한 보복을 위해서라면 지상전을 포함한 전면적인 전쟁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그러자 같은 날 백악관에서도 즉각적인 이스라엘 지지 성명이 나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하마스를 가리켜 ‘악(惡) 중의 악(惡)’ 이라고 지칭하면서, ‘미국은 언제나 이스라엘과 함께한다. 우리는 그들의 뒤를 지키는 일에 결코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이스라엘의 안전과 방위를 위해서라면 어떤 도움과 희생도 기꺼이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기자들 앞에서 거듭 적극적 지지를 강조하는 연설을 했다.

그 기자회견 뉴스를 보면서........ 밥을 먹다 말고 내 입에서 터져 나온 다소 거친 표현은 ‘바이든이 나이가 많아 노망이 들더니 이 참에 아예 제대로 미쳐가는 구나. 병신새끼. 잘 모르면 한 발 뒤로 물러나 상황을 살펴볼 일이지 지랄한다고 남의 불 난 집에 기름을 끼얹어? 미친~~~~~놈.’

그동안 나는 바이든 정권에 대해서 상당히 호의를 가지고 있었다. 살벌하고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정치권에서 바이든 정도의 인물이라면...... 거기에다 그런 정도의 식견과 배려심을 가진 외유내강의 전형적인 모습을 가진 바이든 이라면....... 하는 기대감을 늘 가지고 있었다.

지구방위 사령관을 자처하며 지구상의 모든 분란과 분쟁을 조장하는 미 제국주의 정책과 그들의 핵심인 스와프(SWAP)에 대해서는 자비가 절대 없는 비판을 가하면서도, 바이든 정권에 대해서만은 상당히 우호적인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바이든 정권의 시작점에서 생겨난 아프가니스탄 사태에 대한 실망은, 바이든 정권의 실정이라기 보담은........ 동서냉전 종식 이후로 미국이라는 거대제국이 빠져들 수밖에 없는 독선과 오만의 결과이자 부시 부자와 트럼프 등의 전임 정권이 벌여 놓은 예견된 파행이었다는 선에서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이 터지자 마자 보여준 바이든 정권의 대처하는 모습을 보면서........ ‘바이든까지 꼴값을 떨고 있네. 저러다 미국이 한 순간에 통째로 망할 것 같아. 병신 새끼들.’ 이라고 거친 욕설까지 내뱉고 말았다.

코 앞에서 보다 못한 챠밍 여사가 나를 막 나무란다. 그게 그렇게 핏대까지 세우며 화를 낼 일이냐고? 바이든이 군대를 보내 우리집을 때려부순 것도 아니고 우리 병아리들을 강제로 납치 한 것도 아닌데, 그게 그렇게 밥상에서 밥 먹다 말고 화를 낼 일이냐고? 왜 안하던 욕까지 하냐고 막 따진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건 또 그러네? 지금 내가 왜 화를 내고 있는 거지? 욕까지 하고? 왜? '

바이든이 이스라엘을 지원해 하마스를 일망타진해 버리던 말던........ 즉각 항공모함을 호르무즈 해협으로 급파해 이스라엘을 지원하던 말던......... 더 많은 희생자가 생기던 말던.......... 왜?

‘남의 나라 일에 당신이 왜 집에서까지 핏발을 세우니?’

‘소위 지구의 평화를 운운하는 작자들이 하는 짓이 남의 부아를 자꾸 돋꾸잖아? 그럼 평상시에 재들 싸움의 불씨를 제거 했어야지? 아무 짓도 안하고 있다가 싸움이 터지면 무조건 한 쪽 편만 반복해서 들어주니까 저렇게 되는 것 아니야? 그 불씨는 누가 만들었어? 영국이 불씨를 만들었고 뒤늦게 미국이 판을 저만큼 크게 키워버렸기 때문에 생겨난 일이잖아? 쓰벌놈들. 전쟁을 통해 강국이 되었고 또 전쟁을 통해서 먹고사는 놈들이 어디서 싸움만 벌어졌다 하면 판을 키우려 안달을 해요. 안달을. 우크라이나에 이어서 이번에 재고로 쌓아 놓은 무기들 깡그리 쓸어다 하마스 이스라엘 전쟁에 팔아먹으려고 바이든까지 아예 작정을 했나 봐? 개새끼들.’

나도 모르겠다. 시방 내가 무슨 말을 지껄이고 있는지....... 다만 마눌님 표정을 보니 슬슬 꼬리를 내려야만 할까보다. 심상치가 않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야기대로 과연 하마스(hamas)가 '악 중의 악'일까?

그럼 나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하마스가 탁구공만한 악(惡) 이라면 이스라엘은 농구공만한 악(惡)이 틀림없다고 말이다.

덧붙여 그런 기준으로 본다면 아마도 미국은 밤하늘에 빛나는 보름달만한 악(惡)의 완전체라고 말해주겠다.

바이든의 미국은 즉각 중동 분쟁지역으로 항공모함을 급파했다. 이스라엘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필요하면 언제든 미사일을 포함한 전쟁물자를 무한정 지원할 것처럼 말했고, 나아가 언제든 미국군대를 파견해 지원할 것처럼 주장했다.

그것은 바이든 정권의 허세다.

초일류 강대국을 천명하는 미국의 뻥이다.

미국 정부의 주장과 미국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국가에 대한 정서는 9.11 사태를 기점으로 상당히 다르고 간극이 상당히 많이 벌어져 있다.

미국 국민은 미국 영토 안에서의 전쟁을 극도로 두려워 한다. 전쟁으로 인한 자신들의 직접적인 피해를 지구상의 그 어느나라 국민들 보다 강하게 두려워 한다. 남의나라에 싸움을 조장하고 벌이고 쳐들어가고 무수한 생명이 쓰러져도 나몰라라 하면서도 자신들의 피해에 대해서는 극혐의 모순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북한의 핵(ICBM)의 공포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예가 대표적이다. 북한의 핵을 옆에 두고 사는 대한민국이나 일본이나 필리핀 보다도, 지구를 반바퀴나 돌아가야 할만큼 멀리 떨어져 있고, 한반도 보다 40배나 큰 미국국민들은 왜 벌벌 떨고 있는 것일까?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지구를 여러 번 멸망시키고도 남을 량의 핵무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불안에 떠는 것은 왜일까? 그게 바로 미국의 본모습이다.

그런 이유로 미국은 핵무기를 가진 나라와는 절대로 싸움을 하지 않는다. 트럼프가 그렇게 공갈포를 쏘아가면서 금방이라도 북한을 쳐들어갈 것처럼 날뛰었지만 종국엔 쳐들어가지 못하고 지금 질질 끌려다니고 있지 않은가?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로 미국민의 정서는 어떤 이유나 상황에서건 미국이 직접 전쟁에 참여하는 것을 극도로 원치 않는다. 한 두번의 전투는 승리할 수 있지만 전쟁을 통한 완전한 승리는 현대에 이르러서는 거의 불가능해 졌기 때문이다. 아프가니스탄에 20년에 걸쳐 2조 달러를 쏟아부었지만, 죽어라 도망쳐서 겨우 목숨만 부지하는 쪽팔리는 모습을 카메라에 찍혀 온 세상에 뉴스로 내보내면서 미국인들은 정치권에 강한 어조로 위협을 가하고 있다. 싸우지 말라고 야단치고 협박을 주로하다가 안되면 물자로 지원을 할 수는 있어도, 옛날처럼 온갖 똥폼 잡으며 군대를 몰고 쳐들어가는 몰상식한 짓은 이제 절대로 하지 말라고 말이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은 결코 성서에나 나오는 전설이 아니었기에 말이다. 지구 최강의 막강 미국 정규군이 베트남에서 땅굴 귀신들을 상대로 30년이나 싸우다가 쫓겨나질 않았던가 말이다. 소련에 대항하겠다고 아프가니스탄 비정규군을 훈련시키고 무기를 쥐어 줬다가 소련이 물러가자 미국도 물러가라고 덤비는 통에 20년을 산악지역 동굴 귀신들을 상대로 싸우다가 겨우겨우 도망쳐 나오지 않았던가. 자신들이 길러준 탈레반에게 자칫 몰살당했어 봐라. 그 쪽팔림이 아직 생생한데....... 우크라이나 전쟁? 하마스 전쟁? 두 번 패배도 쪽팔린데 삼세번 패배하면 미국인들 모두 머리 싸매고 태평양과 대서양에 빠져 죽어야지 뭐.

이제 미국 국민들은 대통령이 누구이던간에........ 부시 부자 같은 망나니가 미국의 국운을 쥐고 흔들면서 전쟁놀이를 즐기는 것을 결코 방관하지 않을 태도인 것이다. 과학의 발달로 시간과 공간이 너무나 좁아졌다. 멀어서 못 쳐들어가고 멀어서 못 때리는 시대가 결코 아닌 세상이 되어 버렸다. 국경을 맞댄 멕시코는 미국의 상대가 못되겠지만, 아주 작고 별 볼일이 없어 보이는 파키스탄이나 혹은 북한을 얕보면 미국도 큰 코 다친다. 그들에겐 장거리 미사일과 핵무기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 때리고 또 때려봐. 내가 맞아 죽는 한이 있어도 죽기 전에 꼭 한 방은 먹여줄께.' 라고 덤비는....... 그 한 방 때문에 미국이 벌벌 떨고 있는 것이다. 우리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지만....... 그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이스라엘은 즉시 쳐들어가 하마스를 완전 소탕함으로서 복수에 나섰고, 비이든의 미국은 그런 이스라엘을 적극 지지하면서 항공모함을 파견하고 무기를 지원하고 필요하면 군대를 직접 파견할 것처럼 호들갑을 있는대로 떨었지만........ 딱, 이틀이 지나자 바이든 정권의 태도가 돌변했다. 전면 보복전쟁이 아니라 하마스 대원만의 색출을 전제로 한 부분적 전투를 거듭 당부하는 태도로 자세를 바꾸고 말았다. 3주가 지나 이스라엘은 지상전을 감행해 땅굴 토벌작전을 벌이고 있지만, 미국은 블링컨 국무장관을 서둘러 몇 번이나 급파하고, 그것으로 모자라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찾아갔으나 별 소득이 없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든 임시 휴전 내지는 민간인 안전 우선을 전면에 내세우며 이스라엘 네타냐후 정부를 어르고 달래기도하고 압박하기도 하고 있다. 이러다가 미국이 하마스 편을 들어 이스라엘을 치는 것이 아닐까? 이스라엘이 너무나 말을 안 듣고 까부니 말이다.

바이든 정부는 절대로 이스라엘에 군대를 파견하지 못한다. 어떻게든 전쟁을 조속히 종식 시키고 함께 공존하는 방향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 푸틴의 팽창을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도 쫓아가야 하고, 시진핑의 경제 침략으로부터 경제 방어전쟁도 치루어야만 한다. 대만은 지금 매우 심각할 정도의 사태가 아닌가. 아프리카의 혼란과 남미에서 벌어지는 좌파정권의 득세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종교. 민족. 국가간의 온갖 분쟁을 다 쫓아다녀야 하는데........ 미칠 정도로 미국은 지금 바쁘다. 그리고 전과 다르게 힘에 부친다. 푸틴과 시진핑이 호시탐탐 지구 사령관 자리를 노리고 있다.

어느 시점에서부터인가 지구방위군 미국의 위상과 능력으로는 동시에 두 개의 전쟁을 치를 수 없다는 판정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바이든은 '이스라엘에 군대 파견을 장담하는 연설을 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선에 대한 지원에도 전혀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미국의 능력은 두 개 트랙의 전투수행 능력이 충분하다고 호언장담했다.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선과 이스라엘 전선에 동시에 전쟁 물자 지원 하는 일도 결코 만만치 않을텐데....... 자국의 군대를 실전에 투입한다? 개(犬)가 잠꼬대 하는 소리다.

미군이 하마스 토벌 작전에 직접 침투하고, 있는거 다 쓸어다가 우크라이나 전선에 무기 공급에 한창일 때, 이슬람 테러리스트 누군가가 미국 영토 안에서 아주 유치한 수준의 사제폭탄을 제조하여 백악관이나 국회의사당이 아니라도, 어디 지방의회 건물이나 학교 같은 공공시설에 마주 미미한 수준의 테러를 벌이고 이슬람 국기를 흔들어 댔다고 치자......... 미국은 한 순간에 다시 아비규환에 빠지게 된다. 다시 9.11 테러가 목전에 닥친것 처럼 패닉 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다. 그렇게되면 우크라이나 전선이고 하마스 토벌이고 뭐고........... 오로지 (안전한 미국 되찾기)에 아메리카 대륙 전체가 송두리째 들썩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매스컴(여론) 최대 강국이다. 반면에 미국의 최대 약점 또한 매스컴(국내여론) 이다. 국내 여론이 몹시 흔들리거나 등을 돌리면 미국의 정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하지만 푸틴이나 시진핑은 아무리 여론이 뭐라 떠들어대도 제 맘 먹은대로 하고싶은 일은 다 한다.

 

하마스(Hamas)는 누구인가?

미국을 포함한 모든 서방국가들과 이스라엘은 물론 우리나라를 포함한 미국이나 유럽연합(EU)과 경제공동체에 있는 거의 대부분의 국가에서 하마스는 국제 무장 테러단체(international terrorism)로 규정하고 있다. 가만히 좀 더 속을 들여다보자면, 9.11 사태 이후로 미국과 서방 언론은 그동안 꾸준하게 보여왔던 (이슬람 = 테러집단) 이라는 고정된 관념에서 탈피하여 ‘이슬람 국가’ 내지는 ‘이슬람 종교’와 ‘이슬람주의 테러 집단’을 확실하게 구분하여 규명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인류의 평화를 위하여 제거하여야 만 하는 대상은 이슬람주의 전체가 아니라 극히 소수의 ‘테러리즘을 가진 이슬람단체’로 대상을 제한시킨 것이다. 전선을 세분화 해서 실질적인 적을 소수의 극렬분자들로 축소 선택 관리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여, 하마스는 9.11 테러는 물론 서방세계에서 벌어진 수많은 테러 사건의 주범 내지는 배후로 지목되면서 반듯이 제거해야 할 테러리스트 대상에 포함된 것이다.

하지만, 하마스가 세계의 질서와 안정을 파괴하는 국제 테러단체라 지목하고 뿌리뽑아야 한다는 미국과 서방의 일방적인 주장이 모든 나라와 국제 여론에서 모두 동의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팔레스타인에 이웃한 대부분의 아랍국가들과 유엔 안보리 상임 이사국 5개 국가중에 2국인 러시아와 중국은 하마스를 팔레스타인 국가 소속의 일개 정당이라고 분명하게 규정하고 있다. 일개 국제 테러단체가 아니라 엄연한 한 국가의 정치권력인 정당이라는 의미다. 국제정치 질서 속에서 모든 국가들이 가지고 있는 정당한 정치단체라는 뜻이기도 한다.

이스라엘의 등장으로 인해서 쫓겨난 팔레스타인이라는 국가는 결국 서안지구와 가자지구로 나뉘어 병립 할 수밖에 없게 되었는데, 서안지구를 ‘팔레스타인 민족해방운동’ 이라는 단체가 이끌고 있는데 이들을 파타당(Al-Fatah) 이라 부른다. 다른 가자지구에는 군벌로 시작해 성공한 이슬람주의 정당이 이끌고 있는데 이 정당의 이름이 바로 하마스(Hamas) 이다. 하마스는 아랍어 두 개의 문자를 합한 단어로 ‘이슬람 저항운동(Islamic Resistance Movement)’의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런 가하면 종교적으로 알라를 따르는 ‘헌신과 열정’ 또는 ‘힘과 용기’를 나타내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레반논 남부에는 또 다른 군벌 출신의 정당 지배세력이 존재하는데 이들이 바로 헤즈볼라(Hezbollah)다. 미국과 서방의 시선에서는 어쩌면 헤즈볼라가 하마스 보다 더 극력하고 세력이 큰 테러단체라 할 수 있겠다.

하마스와 헤즈볼라는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과정의 결과로 탄생했다고 볼 수 있다. 하마스가 수니파인 반면 헤즈볼라는 시아파라는 차이가 있기는 있지만 말이다.

하마스와 헤즈볼라가 태어난 과정에서 두 단체는 모두 (무슬림 형제단)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슬림 형제단이 무엇이냐? 무슬림 형제단 이야말로 원조 테러단체냐? 미국과 서방의 시선에서는 어떻게든 무슬림 형제단을 테러단체 명단에 넣고자 무수히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아니다. 그건 정말로 너무 나가는 것이 된다. 이슬람을 모두 악마화 시키자고 마음먹는다면 그 시발점으로 무슬림 형제단을 꼽을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무슬림 형제단)을 미국이나 서방세계에 있는 그대로 옮겨 놓는다면 비슷하다 못해 아주 똑 같은 단체가 서방세계에 버젓이 존재한다. 우리나라에 까지 말이다. 바로 (보이 스카웃) 이다. 얼마전 그 난리를 떨었던 잼버리 행사의 주역단체 말이다. 보이 스카웃이 테러 단체가 아니라면 당연히 무슬림 형제단도 테러 단체가 될 수 없다. 차라리 그것은 어쩌면 불변의 진리라고 말해주고 싶다.

무슬림 형제단은 이슬람의 보이 스카웃 단체로 처음 시작되었다.

유럽 열강의 석유쟁탈을 위한 아랍 식민지 정책으로 이슬람은 갈라지고 쪼개지고 피폐해 졌다. 권력을 가진 팔레비 왕조나 왕족들은 호화 생활을 했지만 절대다수의 이슬람인들은 극한의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야만 했으며, 종교적 신앙심 마저도 흐트러져 갔다. 이 모든 배후에 침략자 유럽 열강의 갈라치기와 약탈과 온갖 음모가 도사리고 있었다. 그러자 지각 있는 소수의 이슬람 지식인들이 먼 미래를 내다보는 이슬람 자각 자성운동을 시작했다. 이때 벌어진 여러 갈래의 운동 중에서 먼 미래를 내다보고 어린 청소년들을 위한 장기 프로젝트로 등장한 것이 바로 무슬림 형제단 이었다. 똑똑한 어린 학생들을 중심으로 이슬람 정체성을 되찾고 공동체 생활을 통해 더 나은 방법을 토론하고 모색하고, 소통을 통해 이슬람은 모두 하나이며 단결하면 무엇이든 해나갈 수 있다는 등의 협동심과 개척정신 함양을 주로 시켰다. 이를 통해 점차 이슬람 젊은이들이 자각하게 되었고, 국제 정세를 보고 판단하게 되었으며, 흩어진 이슬람을 점차 하나로 모아 단결하게 만들어 나갔다. 그런 이들을 침략자이자 약탈자인 서구인들은 어떻게 보았겠는가? 똑똑해 지고 단결된 이슬람은 서구인들의 최고 적이었던 것이다. 서구 열강은 이 때부터 무슬림 형제단을 모함하고 온갖 위해를 가해 해산 시키려 애쓰고, 형제단을 이끄는 사람들을 계속 암살하고 근거지는 폭파시키기 시작했다. 이제 더는 서구인들 앞에 내놓고 무슬림 형제단 행세를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던 것이다. 결국 무슬림 형제단은 해체되었다. 하지만 사라진 것이 아니라 지하로 숨어 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더 이상 순순한 자성 운동만으로는 서구의 침략자들과 맞설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게 되었다. 그들은 숨어서 훈련을 하고 무기를 만들고 본격적인 무장투쟁에 나서게 된 것이다. 침략자들의 침탈에 대항해 그들의 국가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무기를 들고 투쟁에 나서게 된 것이다. 그들 하나 하나는 안중근 윤봉길 유관순 이봉창 김좌진이었던 것이다. 그들중에 능력이 있는 인물이 나서서 무장 단체를 이끌게 되었다. 그 중 하나가 하마스가 되었고, 다른 하나가 헤즈볼라가 되었다.

그렇게 순순한 취지에서 시작된 하나의 정신운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하마스나 헤즈볼라를 보는 서구의 주도적인 국가의 시선이나 정책에 따라 판단에 극명하게 차이가 드러나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만 좋을까?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 이런 예를 들어볼까 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규군인(광복군) 신분의 안중근은 조국의 광복을 위해 무장투쟁의 일환으로 침략 수괴인 이등방문(이토호 히로부미)를 권총으로 사살했다. 그것은 정당한 민족 해방 투쟁의 일환이었다. 한국인의 역사와 시선은 정당하다 못해 자랑스러운 거사였다. 안중근은 애국열사이다.

하지만, 불손한 의도를 가진 조선의 한 젊은이가 일본제국의 대동아 평화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해온 애국자 이토호 히로부미를 불시에 기습 암살하였다. 안중근은 조선이 사주한 세상이 공분할 일개 테러리스트다. 테러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하여 법정 최고형인 사형에 처한다.

안중근은 정적을 암살한 대한민국의 군인으로 정식 군사법정에서 재판을 주장했다.

일본은 안중근을 불손한 의도를 가진 테러리스트로 규정 일반 잡범으로 재판했고 최고형으로 사형시켰다.

 

비록 이렇게 예를 들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모든 이슬람이 하마스를 무조건 지하드(성전)를 벌이는 순교자라고 보지는 않는다. 이슬람 속에서도 하마스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고 그들을 대하는 태도 자체도 천차만별이다. 시아파나 수니파를 떠나서도 국가별로 다르고, 거기에는 미국과의 친밀도나 이해관계 정도에 따라서 또 판단이 달라진다.

또, 그간 누누히 주장해 왔지만......... 이슬람은 단순하게 횡적으로 수니파와 시아파로 나뉘는 것만으로는 이해가 불가능하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이슬람은 횡적인 구분으로....... 절대다수의 수니파와 소수의 사아파로 나뉘지만, 그 외에도 극히 미미한 수의 수피파(신비주의 수피즘)가 존재한다. 그런데 이슬람 후대에 들어서면 이슬람의 역사에서 큰 획을 긋는,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중에는 상당수의 수피파가 엄연히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한 번쯤 주목해 볼만한 대목이라 하겠다.

다음으로는 이슬람을 종적인 관점에서 역사 흐름의 시선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점이다.

모하메드가 살았던 시대와 아부 바크르. 우마르. 우스만. 알리의 정통 칼리프 시대의 이슬람은 순수한 아랍인들의 시대였다. 아라비아 반도의 북부인 지중해 지역(레반트 지역)을 중심으로 아랍의 영토에 아랍어를 쓰는 아랍인들로만 구성된 종교가 바로 초기 이슬람이었던 것이다. 이는 수니파와 시아파로 나뉘게 된 분열 이후의 우마이야 왕조까지 이어져 내려간다.

하지만 우마이야 왕조의 쇠락을 틈타 등장하는 압바스 왕조는 이제까지의 아랍 이슬람과는 전혀 다른 이슬람의 등장이었던 것이다.

압바스 왕조는 과거 찬란한 페르시아 제국을 이끌었던 페르시아 인들의 이슬람 왕국인 것이다. 그들은 페르시아어를 사용하는 전혀 다른 민족인 것이다.(지금의 이란) 처음으로 아랍어를 쓰지 않는 이슬람 최고 권력자가 등장한 것이다. 압바스 왕조는 당연히 이제까지의 아랍어를 쓰는 이슬람을 지배하고자 하는 타민족 이슬람 종교로 등장한 것이다. 이때부터 이슬람 안에서도 전혀 다른 분쟁이 끊임없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거기에 더하여 몽골제국의 칭기스칸 군대가 몰려오면서 압바스 왕조의 이슬람도 붕괴를 맞게된다. 이질적이었던 압바스 왕조의 이슬람이 막을 내리게 되었지만, 이미 뿔뿔히 흩어져 쪼개질대로 쪼개진 정통 아랍인들의 이슬람은 다시 뭉치거나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인물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 시기에 발칸반도에서 이주해 와 카스피해 근처에서 이슬람 종교를 받아들였으며, 혼맥을 통해 아랍인 문화에 흡수 정착한 오스만이 이끄는 투르크인들이 등장했다. 몽골의 참략을 피해 멀리 아나톨리아 평원으로 이주한 투르크 인들은 아랍의 민족들이 부족간 다툼이 한창일 때 용병으로 이리저리 불려다니다가 기회를 눈치 챈 오스만의 주도로 아랍의 지배구룹을 물리치고 오스만 투르크 제국을 세운다. 술탄이 되어 실질적인 이슬람 정치와 종교의 최고 권력자가 된 것이다.

이렇게 이슬람을 종적으로 구분해 보면, 아랍인 중심의 이슬람 시대와 페르시아인 중심의 이슬람 시대와 터키인 중심의 이슬람 시대로 나뉘어 진다. 결국 이슬람 역사는 시아파와 수니파가 전부가 아니라 민족에 따른 구분과 지배 세력에 대한 이해관계로 더욱 복잡하게 얽혀있는 것이다.

바로 그런 어지러울 정도의 복잡함 속에서 십자군 전쟁이 있었고, 현대사 속에 이스라엘의 탄생이 있었던 것이다.

거기에서 더 나아가 그런 모든 것들이 다시 뒤얽혀서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이 벌어진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이스라엘을 위해서라면 대신 전면전이라도 불사 할것 같았던 바이든의 미국정부는 이틀만에 왜 슬쩍 뒤로 물러났는가?

세계인들의 냉엄한 시선과 평가가 수 년 전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것을 눈치챘기 때문이다.

'과연 이슬라엘은 영원한 선(善)이며 이슬람은 절대 악(惡)인가?' 하는 이제까지 너무나 당연시 해오던 인식에 제동이 걸렸던 것이다.

이스라엘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가 과연 정의(正義)인가 하는 의구심을 미국인 스스로 가지게 되었던 것이다.

10월 8일, 바이든 정권의 이스라엘 지지를 성원하는 집회가 워싱턴에서 벌어지는 바로 그 시간, 이백 년간 미국을 실제적으로 다스려 온 스와프(SWAP)의 본거지와도 같은 아이비 리그 하버드 대학교에서 이스라엘의 만행과 그를 지지하는 미국의 행태를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졌던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이스라엘은 선(善)이 아니며, 이슬람을 악(惡)이라 볼 수 없다. 미국의 행동은 더 이상 정의(正義)가 아니다.'

'이스라엘이 선(善) 이라면, 이슬람은 보다 높은 차원의 선(善)일수 있다.'

'이스라엘이 악(惡) 이라면, 그것은 영락없는 나찌의 모습이 아니겠는가?'

이 얼마나 무서운 표현인가?

아우슈비츠 가스실에 강제로 끌려가 목숨을 잃은 유대인 조상들의 숫자가 얼마였던가? 그 악몽같은 나찌의 만행으로부터 탈출해 겨우 목숨을 부지한 사람들이 모여 세운 나라가 바로 이스라엘이 아니겠는가?

그런 유대인들에게 이제 세상 사람들이 손가락질을 하면서 '너희들이 나찌보다 더하면 더했진 결코 못하지 않아. 다시 너희들이 천벌을 받게된다해도 더이상 우리는 너희 유대인을 연민의 시선으로 보지 않을거야.'

세상은 전혀 다르게 변해 있었다.

그런 사실을 바이든이 깨달았던 것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의 성패를 떠나서 이제 이스라엘은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인류의 시험대에 서게 될 것이다.

이제 미국은 진퇴양난의 기로에 놓인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모두 영국이 저질렀고 미국이 판을 크게 벌인 못쓸짓꺼리의 결과이며 반듯이 댓가를 치루어야만 끝나는 일인 것이다.

어쩌면 이 모든것은 로마의 국교가 되는 순간부터 최고의 권력자가 되어 서구 문명의 중심이 된 교황청이 유대인을 향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은 자들' 이라고 낙인 찍는 순간부터 벌써 예정된 필연이었을지도 모를 일이라고 나는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내 본다. 나는 그렇게 믿고 있는 사람이다.

 

 

- 테러(terror) : 폭력을 써서 적이나 상대편을 위협하거나 공포에 빠뜨리게 하는 행위.

- 테러리즘(terrorism) : 정치적인 목적을 위하여 조직적. 집단적으로 행하는 폭력행위. 도는 그것을 이용하여 정치적인 목적을 이루려 는 사상이나 주의.

 

사전을 찾아보면 ‘테러’ 혹은 ‘테러리즘’에 대하여 이렇게 분명하게 정의하고 있다.

테러를 벌이는 주체가 어떤 특정한 인종이나 민족이나 국가나 종교에 국한한다는 어떤 정의도 내리지 않았으며 대략적으로 ‘불손한 의도를 가지고 이해관계에 직접 얽히지 않은 불특정 다수를 향해 공포를 동반하는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일상 속에서 그동안 해외에서 전해진 사건사고 소식에 대하여 좀 더 깊은 시선과 관심을 가지고 되돌아보기로 하자. 아주 쉽게 많은 사건의 기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총기 소유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미국이나 필리핀 등의 기사가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그런가하면 유럽에서의 총기 사건이나 마약과 관련된 남미에서의 극력한 전쟁과도 같은 총기 사건들이 우리가 예상하는 이상으로 훨씬 빈도수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프리카에서의 총기 사용을 이용한 범죄나 쿠데타 등은 사고라기보다는 분쟁이거나 내부의 전쟁이라고 표현하는 편이 나을 듯싶다.

이들 사건을 가만히 살펴보다 보면 한 가지 참으로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가 있다.

미국 학교 내의 무차별 총기사건이나 백인 미국 경찰들이 이따금씩 벌이는 인종차별적인 흑인탄압 내지는 과잉대응으로 총기를 이용해 무자비하게 살해하는 사건들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태국에서 벌어졌던 것처럼 미성년자가 불법 무기를 구매해 아무런 이해관계나 상관이 없는 불특정 다수를 향해 무차별 총격살인을 저지르는 행위들 말이다. 그런데 참으로 특이하게 아무도, 혹은 아무 방송도 그런 사건들을 ‘총기를 이용한 강력사건’이라거나 ‘무차별 범행’ 이라는 용어로 표현을 할 뿐, 어디에서도 그런 사건이나 사태를 ‘테러’라고 규정하거나 보도하지 않는다. 도대체 이런 사건들과 사전에서 내린 테러의 정의와는 무엇이 다른것일까? 불특정 다수를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해서 무수한 생명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그 지역사회를 넘어 나라와 세상에 무한의 공포심을 유발시켰음에도 언제나처럼 늘 ‘테러’라는 표현은 쏙 빠져 나간다. 그리고 항상 뉴스의 말미에 ‘이번 사건이 테러와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부연 설명으로 화제성의 꼬리를 싹둑 잘라버린다.

하지만 그 사건의 연관에 아랍인 복장을 한 사람이 있거나, 실제의 아랍인이 카메라에 잡히기만 하면....... 그 사건 보도의 캐치 프레이즈는 벌써 ‘테러. 혹은 테러 연관설’에서부터 시작되고 모든 진실이 확연하게 드러나기까지 이미 그 사건은 이슬람 불손분자의 소행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테러 음모의 시작 또는 일부로 그즉시 일파만파 대서특필되기 시작한다.

이런것들이 모두 9.11 사태가 남겨 놓은 후유증 때문일까?

미국 내의 흑인이나 히스패닉계가 총기를 들고 일반 대중을 향해 총기 난사를 하면 ‘총기 사용 강력사건’이 되고, 히잡을 쓴 아랍인이 총기를 들고 슈퍼에 난입하면 ‘이슬람 테러’가 되는 현실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만 하는 것일까?

세상 모든 사람들이 저지르는 최악의 범죄는 총기를 이용한 강력사건에서 끝나는데, 이슬람 아랍인들의 범죄는 일단 ‘무조건적 테러’에서 시작된다는 말인가?

이는 미국을 위시한 서구의 정치권과 언론이 반듯이 집고 해명해야만 하는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지구상에서 종교성을 내포한 분쟁과 테러를 끝내려면 반듯이 가장 먼저 집고 넘어가야 하는 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아무리 기를 써도 테러리스트가 될 수 없는 미국인 또는 서구인이 있는가 하면, 주먹만 움켜쥐어도 벌써 테러의 싹이 엿보이는 아랍인(이슬람)들이 어쩔 수없이 속으로는 대치하면서 얽히고설키며 세계 도처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말인가?

 

그런 미국과 서구인들에게 이제부터 내가 알고 있는 한 가지 이야기를 해주고 싶고, 과연 어떤 것이 테러이며 무엇이 정의인지 묻고 싶다. 이 글을 여기까지 잃어주신 당신에게도 말이다.

부디 대답해 주시겠습니까?

이제부터 전하는 이야기는 100% 실화임을 보장하며, 다음 이야기에서...... 과연 누가 테러리스트(terrorist) 입니까?

누가 정의(正義)의 편이겠습니까?

불의(不義)한 자(혹은 단체나 국가)에게 당신은 어떤 징벌(?)을 내리시겠습니까?

2020년 1월 3일 자정을 막 넘긴 이른 새벽 시간에 개인 전용 비행기 한 대가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 공항에 착륙했다. 비행기의 이륙 장소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라크 정부 최고 외교 안보 담당자로부터 이란의 외교관이 탑승한 특별 전용기인만큼 신속하고도 안전하게 모든 입국절차를 허락하라는 특별지시를 사전에 받았던 것이다. 이라크 외교부에서 파견된 고위관리와 공항 최고책임자가 직접 활주로 특별 격납고에서 이란 외교관을 맞이 했다. 모든 절차를 생략한 채, 이란 외교관 일행중 비행기에서 내린 주요 인사는 안전 방어체계가 설치된 도요다 아발론에 올랐고 나머지 일행은 현대의 스타렉스 승합차에 올라탔다. 새벽 한시 십오분을 막 넘어서고 있었다. 이들 이란 외교관들은 시내로 이동해 이란 대사관으로 향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모르고 있었다. 누군가가 자신들의 목숨을 노리고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온갖 수단 방법을 통해 철두철미하고도 은밀하게 움직이고 있었지만, 그들의 적은 상상을 초월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바그다드 국제공항의 상공엔 이미 AGM-114 대전차 미사일로 무장한 미군의 MQ-9 무인기 세 대와 다른 종류의 정찰 무인기가 상공을 순회하면서 방금 도착한 개인 전용기의 움직임을 샅샅이 감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라크 공군은 물론 국제공항 방위 사령부 조차도 이런 심각한 사태의 기미 조차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이들 이란 외교관 일행의 길 안내를 맡기로 했던 선도차량의 운전기사가 내려 방금 비행기에서 내려 차량에 승차하고 있는 일행쪽으로 다가갔다. 목적지가 어디이며 어느 노선을 택할 것인지를 물었다. 그러자 스타렉스에 오르던 경호원이 다가와 운전기사의 앞을 가로 막았다. 도요다 아발론의 운전석 문이 열리며 기사가 나와서는 길 안내가 필요없다고 말했다. 길을 이미 잘 알고 있기에 여기서부터는 자신들이 알아서 이동하겠다는 이야기였다. 알겠다며 돌아서던 기사는 곁눈질로 승용차의 안쪽을 힐끗 살펴보았다. 마침 아발론 기사가 운적석 문을 열고 나오느라 승용차 실내에 불이 잠시 켜졌던 지극히 짧은 시간에 운전기사는 승용차 뒷좌석에 탄 두 사람의 얼굴 모습을 엿볼 수가 있었다.

이란 외교관이 탄 아발론과 수행원들이 탄 스타렉스가 출발했다. 바그다드 국제공항의 특별구역 출입구의 육중한 바리케이트가 올라갔다. 두 대의 차량은 공항을 나와 외부 담벼락을 따라 바그다드 시내를 향해 막 나아가기 시작하고 있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한 사령부에 대통령을 포함하여 고위 관료들과 정보부 책임자들이 몰려 대형 모니터에 집중하고 있었다. 화면에는 실시간으로 바그다드 공항 활주로가 다양한 각도에서 생중계 되고 있었다. 두 대의 차량이 방금 막 공항을 벗어나는 모습이 실제로 지켜보고 있는것처럼 생생하게 보이고 있었다. 모두가 손에 땀을 쥐며 긴장속에 잠시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바로 그 시각, 특별 격납고 앞의 차량에서 갑자기 비상등이 반짝이는 모습이 눈에 확 쏟아져 들어왔다. 이란 외교관을 선도해서 이란 대사관까지 안내하기로 했던 바로 그 차량이었다.

'게셈 확인. 게셈이 지금 아발론 차량에 타고 있다. 미국측에 확인하고 전군에 즉시 비상 방어태세 돌입을 하달하라. 십 오분 뒤에 기자실에 대통령 특별 기자회견을 준비시켜라.'

같은 시각 미국방성(팬타곤) 지령실에서도 같은 화면을 여러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었다. 미국을 움직이고 있는 실세들이 모두 모여 있었다. 그들도 방금 공항을 두 대의 차량이 빠져나가는 장면과, 지금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비상등이 깜박이고 호송대기차량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도 이구동성으로 '게셈이 타고 있다. 게셈이 아발론에 타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라고 외치면서, 동시에 일제히 한 곳으로 모여든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한꺼번에 쓸려가듯 몰려가고 있었다. 그곳엔 다소 우수광스러운 금발의 머리 모습을 한 심각한 표정의 덩치가 아주 큰 인물이 가운데 앉아 있었다. 비상등이 깜빡이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금발의 사내는 별로 뜸을 들이거나 머뭇거리지 않았다. 고개를 뒤로 돌려 연실 끄덕이며 검지 손가락 하나를 가볍게 치켜 세웠을 뿐이었다. 바로 로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었다. 방금 그가 공격 명령을 승인 하달했던 것이다.

이란 외교관 일행의 차량 주행방향을 뒤쫓던 MQ-9 무인기에서 발사된 헬파이어 미사일이 붉은 섬광의 긴 꼬리를 흘리며 날아가 도요다 아발론에 그대로 명중했다. 요란한 폭발음과 붉은 화염이 치솟으면서 승용차가 하늘높이 솟구쳐 올랐다. 동시에 다른 무인기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아발론을 뒤따르던 스타렉스 승합차에 그대로 명중했다. 다시 또 날아온 무인기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파괴되어 화염에 휩사인 채 나뒹굴고 있는 아발론 승용차의 잔해위에서 폭발했다. 아무런 낌새나 눈치도 채지 못한 채 그 자리에서 열 명이 순식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이다.

정찰 드론을 통해 흔적조차 거의 남아있지 않은 현장이 생생하게 중계되고 있었다.

트럼프가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우리의 목적이 완벽하게 달성 되었소. 적들은 이제 두려움에 떨게 될 것이요. 일시적인 소요에 대비해 비상체계를 가동 시키고, 이 일에 협조한 사람을 무사히 빼내오도록 하시요. 날이 밝는대로 기자회견을 하겠소.'라며 서둘러 백악관으로 돌아갔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게셈 술레이마니가 세계 질서를 어지럽히고 테러리스트들을 막후에서 지원하면서 미국의 외교관과 파견 미군에 대해서 심각할 정도의 사악한 공격 음모를 꾸미고 있어서 자위권을 발휘할 수밖에 없었다'고 기자회견에서 발표했다. 아울러 미국 공화당은 이 사태에 대해 '술레이마니 사살은 정의 실현' 이라며 트럼프 정권에 적극적인 입장을 발표했다.

과연 이것이 (자위권) 이나 (정의 실현) 이라고 해명해서 끝날 일인가?

CIA와 이스라엘 모사드가 음모를 꾸미고 트럼프의 명령하에 미국이 저지른 이 만행과 테러(Terro)의 차이점이 과연 무엇인가?

트럼프는 과연 정의의 기사인가 아니면 최악의 테러리스트인가? 나는 후자라고 생각한다.

미국이라는 군사제국은 이런 정도가 그저 아주 흔한 일상처럼 생각하고 저지르는 나라가 아닌가? 저희 영토 안에서 저희 국민의 피만 흘리지 않는다면........ 한 국가나 한 인종이 피를 쏟으며 종말을 고한다 해도 눈도 껌뻑하지 않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가 아닌가? 다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스라엘에 대해서만은 무한의 책임의식을 근거없이 내세우지만 말이다.(참으로 이율배반적인 인류의 종양이 바로 미국의 못된 심뽀라고 나는 주장한다)

트럼프의 이 해괴망측한 생각과 행위가 근자에 국한시켜 따져보아도 그리 낯설지 않음은 결코 처음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부시(Bush) 부자는 대통령직을 세습하면서 (이라크 침공) 이라는 세기의 불랙 코미디를 연출했다. 위대한 미국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면서 말이다.

후세인의 이라크가 핵개발을 추진해 상당한 수준에 올라있으며, 수 천톤의 생화학 무기를 이미 보유한 상태로 인류의 평화에 지대한 위험을 안겨주고 있기에 전쟁을 통해 이를 저지시키고 파괴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온 세계가 부시 부자의 주장에 회의적 태도를 보였다. 이라크가 그렇게 위험한 무기를 보유했다는 정보가 없을 뿐더러, 세계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쟁에 비해 이라크가 그렇게 심각하다고 볼 수 없다는 이견이었다. 부시 부자의 권력을 뒷바침하는 막강 집단이 바로 거대한 군수산업재벌들 이었다. 베트남전쟁 이후로 큰 전쟁이 없었던 터라 군수산업체의 무기를 쌓였고 판로가 없었던 마당에 이들의 압력으로 재고로 쌓인 무기를 쓸어부을 새로운 시장이 필요했던 부시 부자는 세상의 여론과 반대를 무릅쓰고 무전건 이라크와 전쟁을 벌여 진군했다. 후세인을 제거함으로써 위대한 승리라고 자축파티를 벌여 미국의 위세를 과시하는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이라크 어디에도 핵무기나 생화학무기는 없었다. UN 조사를 믿을 수 없다며 스스로 미국의 조사단을 파견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어디에서도 핵무기나 생화학 무기의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자 미 미친 두 놈(?)의 미국 대통령이라는 새끼들은 세상을 향해 '아쉽게도 이라크에서 핵무기나 생화학무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정보 판단이 미흡해서 생긴 일이기는 하지만...... 미국으로서는 최선을 다한 정당한 방어였다. 언제가 이라크가 핵무기나 생화학 무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며, 그렇게 된다면 미국에 아주 커다란 위협이 될 수 있기에 서둘러 싹을 잘라낸 것이다. 이 또한 정의의 실현이자 테러와의 전쟁 일환이다.' 라며 미친 소리를 떠들어 댄 것이다. 이 얼마나 유치원생만도 못한 가당치도 않은 헛소리나 늘어놓는 거랑말코 양아치가 아니겠는가?

어떤 증거도 없이...... 그저 제 놈의 심증으로 아직 벌어지지도 않은 일에 대해여 먼 훗날을 대비해 제 멋대로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는 개 쌍놈의 발언이 미친 개소리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럼 지놈들이 조물주 머리 위에라도 있다는 말인가? 지놈들이 전지전능의 신이여?

나는 부시 부자를 미 제국주의가 낳은 미친 개새끼들 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종자가 또 한 마리 미국놈이 있다.

 

게셈 술레이마니(Qasem Soleimani)는 이란의 군인이자 정치가다.

이란은 세계에서 거의 유일한 신정합일(神政合一) 국가이다. 정치의 수반으로 대통령이 있지만, 이란 이라는 국가의 최고 놓은 권위자는 바로 최고 종교지도자인 것이다. 대통령 위에 정치와 종교를 아우르는 더 높고 특별한 존재가 있는 것이다. 알리 하미네이가 바로 그 최고 종교지도자이며, 에브라임 라이시가 현재(2023년) 대통령이다. 이란을 죄지우지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알리 하미네이가 바로 이슬람 시아파의 최고 지도자이기도 한 것이다. 이런 시아파의 종주국 이란은 흔히들 세계 도처에서 벌어지는 이스람 테러의 종주국이나 진정한 배후라고 인식되어 온 것이 사실이며, 이것들 중에는 사실인 것도 있고 다분히 이란을 쥐고 흔들어서 아랍 전체에 대해 더 큰 이익을 얻으려는 미국을 위시한 서방 세력의 음모와 선동에서 파생된 것들도 상당하다. (이슬람 = 테러 내지는 악의 근원) (미국과 서구 = 정의. 인류 번영과 공존) 이란 공식과 홍보외 쇠뇌 교욱이 바로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벌인 결과인 것이라고 본다.

시아파의 지극히 보수적인 색채가 (이슬람 극단주의) 내지는 (이슬람 원리주의) 등으로 파생되어 현대에 이르다보니 인권. 여성문제 등등의 시대에 역행하는 듯한 부작용이 생겨난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거기에는 어디까지나 그들의 국가나 민족이나 종교가 가진 특성 내지는 한계성을 인정해야하며,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한 발 물러서서 우려하는 정도에서 지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슬람 문화권 안에서도 종교 교육 여성의 권리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돌출되고 시험적인 정책이 실현되는 과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세상이 편해지려면......... 딱 두 가지....... '종교'와 '민족주의'만은 서로들 건드리지 않았으면 하는게 나의 간절한 바람이다. 그것이 전제되지 않고는 인류가멸망하기 직전의 순간까지 이 두 가지 문제로 인한 피터지는 다툼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기중에서 보자면....... 게셈 술레이마니란 인물은 이미 이란 안에서, 또는 이슬람권 안에서도 성과와 찬반이 극명하게 갈리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란에서 가장 인기있고 촉망받는 기대주이자 이란의 미래를 책임 질 인물로 평가받고 있었다.

전임 이란 대통령인 하산 로하니의 임기가 2021년까지 였는데, 상당수의 이란 사람들과 이슬람 세계에서는 게셈 술레이마니가 차기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었다. 최고 종교지도자 알리 하미네이가 수시로 불러서 독대를 할 만큼 총애를 받고있던 게셈 술레이마니를 두고 사람들은 하산 로하니 대통령의 위에 있는 실질적 이란의 제 2인자라고 불렀을 정도였다. 미국과 서방의 중동정책에 사사건건 제동을 걸고 있는 나라가 이란인데, 군인 출신의 강경파인 게셈 술리이마니가 차기 대통령이 된다면......... 결국, 종교적 정적인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스라엘과 미국이 아주 오래전부터 게셈 술레이마니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면서 수차례의 암살 시도를 해 왔었다. 하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미국의 CIA와 이스라엘 MOSAD가 오랫동안 공동 전선으로 음모를 꾸민 끝에 결국........ 게셈 술레이마니가 외부로 활동을 할 때는 하루에 여섯 번씩이나 핸드폰을 바꿔가며 행동반경과 이동 동선을 감추는데......... 그에게 제공되는 무수한 핸드폰이 모두 특정한 한 사람을 통해 제공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그래서 그 한 사람에게 들어가는 핸드폰에 먼저 접근해 공작을 벌이는데 성공해 추적이 가능해진 것이다. 자신들이 손을 미리 써놓은 핸디폰 기계들이 한 지점으로 같이 움직이면 그곳에 바로 게셈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런 방법을 통해 게셈 술레이마니가 이라크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사전에 포섭해 둔 첩자를 통해 그 핸디폰 발신지의 한복판에서 게셈 술레이마니 존재를 확인하는 순간 드론 공격으로 암살에 성공한 것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게셈 술레이마니의 제거가 정당한 방위권의 행사이자 정의의 실현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태에 대해 유엔 인권이사회(UNHRC)가 파견되었고, 아네스 칼라마르 유엔 특별 조사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주장이 모두 허위라고 보고서에 적었다. 어디에도 게셈 술레이마니가 테러의 배후에 있다거나 부당한 국제적 범죄를 저지른 증거가 없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보고서의 말미에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이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을 국제사법재판소에 고발해 처벌을 받게 해야한다는 말로 보고서를 마쳤다.

사건의 진실은 밝혀졌다.

하지만, 트럼프의 국제사법재판소에 전범으로의 고소 고발은 이루어 지지 못했다.(우리 모두가 다 알 수 있는 그런 이유로 말이다.)

2023년 초, 유럽의 국가들은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을 전쟁범죄자로 국제사법재판소에 정식 고소했다. 하여 정식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되었다. 하지만 푸틴은 여전히 건재하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드러내놓고 살인 전쟁을 더 크게 벌이면서 말이다.

2023년 11월, 국제사회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대통령을 전쟁법죄자로 국제사법재판소에 고소했다. 현재 진행형이다. 하지만 네타냐후는 여전히 건재하며 가자지구 침략전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무엇이 정의(正義)이며 누가 악(惡)의 편인가? 정녕 누가 테러리스트인가?

21세기에 대중적으로 가장 추앙받는 경제학자이자 지식인인 노암 촘스키 교수는 투루스아웃(Truthout)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란에서 가장 존경받는 정치가이자 군부지도자인 게셈 술레이마니 암살을 명령한 트럼프의 결정은 다시금 미국이 세게 최고의 불량국가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 미국에 의해 무참하게 살해당한 수많은 사람들의 목록에 하나의 이름을 추가한 것이다.' 라며 스스로 자신의 조국을 비난했다.

그것이 지금 미국의 실체이며 또한 진실인 것이다.

아무리 미국의 미래에 지장을 초래할 적국인 이란의 강력한 실세이자 군부실력자라 해도 전쟁터도 아닌 상황에서......... 외교관의 자격으로 이란을 떠나 이라크를 방문하고 있는 외교사절을 남의 땅에서 무력으로 암살 제거해 버리고도 당당한........ 미국이 행하면 모든게 정의고 당당해 진다?

미국의 게셈 술레이마니 암살과 이슬람 무장투쟁단체가 벌인 9.11 테러 사건과 무엇이 다르다는 말인가?

9.11 사태가 범죄라면 게셈 암살도 범죄다. 모두 똑같은 테러사건이다. IS도 트럼프도 테러리스트이자 범죄자이다.

노암 촘스키 조차도 게셈 술레이마니가 급속하게 확장일로를 걷고있는 IS를 막고자 정면대응으로 나서면서 미국과 서방세계의 안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라크 정권을 전복시키고 나서 미국은 이라크 군대를 현대화와 중무장 시켜 IS에 대응하게 만들었다. 미국에 의해 고도의 훈련을 받는 이라크 정규군이 무차별 IS의 공격에 하루아침에 너무도 쉽게 무너지고, 쿠르드의 수도 에르빌이 함락되고, 이어서 불을 보듯 뻔하게 바그다드와 이라크 전역이 바람앞에 등불처럼 IS 공세에 무너지기 직전에 극적으로 등장하여 IS의 공세를 물리치고 이라크와 미군을 구한것이 바로 이라크의 시아파 민병대였다. 그 민병대를 조직하고 훈련시켜 무장시킨 사람이 바로 게셈 술레이마니였던 것이다. 미국 정부도 당시에는 그들의 도움에 크게 감사해 했었다. 그늘의 공적과 능력을 크게 칭찬해 마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 이란과 미국이 점점 적대관계에 놓이게 되자........ 느닷없이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가 미국에게 위협이 되는 테러 단체로 둔갑했고, 그들의 우상이자 받어어 모시는 게셈 술레이마니가 어떻게든 제거해야만 하는 악의 수괴로 둔갑하게 된 것이다. 그런 이유로 결국 암살해 버렸다.

미국의 테러로 숨진 게셈 술레이마니(Qasem Soleimani) 이란 혁명 수비대 소속 특수부대인 쿠드스군 사령관의 장례식에 시아파 회교도 1백만 명이 모여 '미국에게 복수를' '이스라엘에게 종말'을 울부짓었다. 그들은 땅에 머리를 찧어 피를 흘리며 '피의 복수'를 다짐했다.

'위대한 알라 신께서 게셈 술레이마니의 산산조각난 영혼을 부디 거두어 주십시요'하고 간절한 기도를 올렸다.(위 그림이 바로 그런 내용이다)

그리고...... 하마스가 바로 이 게셈 술레이마니 장례식이 참석해 조문했다. 하마스의 핵심이랄 수 있는 '이슬라믹 지하드' 단체의 사무총장인 하니예와 지아드 알나크할라가 '술레이마니는 위대한 예루살렘의 순교자'라고 추앙하는 말을 남기며 술레이마니의 집을 방문해 유족들을 만났다.

생방송으로 중계된 이날의 조문 장면에서 로하니 이란 대통령에게 다가간 숨진 술레이마니 사령관의 어린 막내딸 제이나부가 '이제 누가 우리 아버지의 복수를 해주시겠습니까?'라고 묻자 로하니 대통령은 그자리에서 생방송으로 확답했다. '여기있는 우리 모두가 복수에 나설 것이다. 이란 국민 모두가 나서서 반듯이 아버지의 복수를 할 것이다. 그러니 너는 이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복수는 확실히 이루어질 것이다.' 라고 대답했다. 그 모습을 이슬라믹 지하드 대원 모두가 보았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나아가 이슬람 시아파 모두가 지켜보고 어떤 다짐을 했을 것이다.

그들의 생각이 잘못된 것일까?

누가 그런 복수의 다짐을 낳고 만들었는가?

어제, 그제, 그러께......... 매 시간 뉴스마다 가자지구의 참상이 생생하게 중계되고 있다. 참혹하기 그지없는 광경들 말이다.

그중에서 나에게 가장 강렬하게 다가오는 장면은....... 아이들이 울부짓고 있는 장면이다. 아버지와 형제가 시체로 둔갑한 폐허더미 위에서 절규하듯 울부짓고 있는 장면들이다. 씻을 수 없고 결코 지울 수 없는 상처가.......... 지금 그들의 눈망울에 새겨지고 있는 것이다.

그 절규의 끝은.......... 복수. 오로지 복수가 전부가 된다. 그런 그들이 훗날 무엇을 하겠는가?

결국........ 뿌린대로 거두리라!!!!!

진리(眞理)란, 언제 어디에건 어떤 상황 하에서도 지극히 보편적인, 불변의 법칙과도 같은 것을 진리라고 한다.

누가 이 복수의 씨앗을 처음 뿌렸을까? 복수는 또다른 복수를 낳고.......... 더 이상 복수 할 대상이 모두 없어져야만 끝난다는 사실이 바로 진리인 것이다.

역사를 공부하고 들여다보면서 내가 늘 반복해서 하는 말이 있다.

글을 쓰는 중간에도 거듭거듭 강조해서 하고 또하는 말이 있다. '늘 깨어서 조심해야 한다' 고 말이다.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를 언제 어디서건 항상 강조하고 또 강조하고 있다.

특정 종교만을 절대시하면서 모든 선악의 기준으로 삼는 사람을 조심하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말끝마다 민족 내지는 민족주의를 유달리 강조하는 사람을 특별히 조심하라고 이야기 해준다. 그네들이 입에 달고 사는 '우리가 남이가?' 라는 달콤한 속삭임에 현혹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한다.

인류 역사에서 참으로 커다랗게 흑역사(비극)를 써내려간 인간들 대부분이 저렇게 특정 종교나 민족주의를 아주 거창하게 외치며 등장한 지극히 불량스런 인간들과 거기서 파생된 파국의 흔적들이 인류 문명사 곳곳에 산재해 내려온 것이 엄연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민족주의나 종교 한 가지만으르도 역사를 엄청난 파국으로 몰고갈 수 있는데, 이 두가지를 불가분의 관계로서 한꺼번에 다룰 수 있는 아주 특별한 부류의 사람들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그리고 꼭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는 사람들이 바로 유대인이다. 인류의 암울한 역사를 이야기함에 있어서 유대인을 거론하기는 했지만, 여기에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유대인이란 지구상에 흩어져 있는 유대인 전체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이스라엘 영역 안에 거주하는 극단적인 극우 성향의 시오니스트(Zionist)들을 가리키는 것이며, 한 발 더 나아가 특정하게 지목하자면 유대종교 안에서 활약하는 특정집단이랄 수 있는 하레디(Haredi)와 이 하레디의 압박에 굴복하고 있는 현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정권을 한정시켜 가리키는 말이다.

2023년 10월 7일에 발생한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의 근본에는 바로 이 '하레디 문제'가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하레디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이스라엘이라는 국가의 최대 내부의 적이자 국가적 골칫덩어리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스라엘 성인(경제활동 인구)의 50% 이상이 이스라엘을 떠나 제3 지대로 이민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나타났을 정도이다. 하레디 문제로 인해서 이스라엘 국방을 책임지는 군대와 치안을 책임지는 경찰이 파업을 결행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정치권에 극단적인 특정 지지자들의 헌신(?)이 곧 잘 뉴스가 되고 화제꺼리가 되고있다. 그 특정 지지자들이 그리고 있는 미래가 어쩌면 지금 이스라엘의 하레디 모습이 아닐까 하고 나는 심히 우려하고 있는 사람이다. 소수의 하레디로 인하여 국정이 파탄이 나고 국민 여론이 양분되어 극한으로 치달리고 있고, 결국엔 상당수의 이스라엘인들이 이스라엘 영토를 떠나는 것만이 하레디의 행패와 만행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판단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 하레디가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바로 '신(神)으로부터 선택받은 아주 특별한 유대민족만의 종교적 가치를 드높이고 이상적인 유대민족만의 이상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다. 하여 결국에 하레디가 지향하고 나아가는데 벌어지는 모든 행동은 신께서 이미 허락하신 절대적 신성을 가진 거룩한 하나님의 사업이라고 주장하고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네타냐후 현 이스라엘 정권이 이런 하레디의 전위부대이자 꾹두각시로 전락해 가고 있는 것이다. 이슬람 세계를 분열시키고 쇠락시켜서 각개 격파해 나감으로서 팔레스타인에 시온주의 깃발이 나부끼는 유대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이 하레디의 목표인 것이다. 그런 하레디의 행태와 파행이 급격하게 나쁘게 여론에 작용하여 절대다수 국민들의 반발이 극에 달하고, 결국 네타냐후 정권의 위기를 틈 타 하마스가 오랜 숙원처럼 쌓아온 복수의 창끝을 이스라엘에게 들이대기는 했는데........ 코너에 밀려 위기 타개를 모색하던 네타냐후 정권과 하레디 입장에선 이것이 국민들의 시선을 따돌리고 여론의 관심사를 한동안 다른쪽으로 쏠리게끔 하는 천우의 기회가 된 것이다.

네타냐후 정권은 지금의 이 전쟁을 질질 끌고 갈 것이다. 세계의 시선이나 가지지구의 피해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레디와 네타냐후 정권을 비판하는 이스라엘 자국여론의 수위에 따라 조절해 가면서 잠잠해 질 때까지 게속 물고 늘어지는 노선을 택할 것이다. 이대로 정권을 내 놓을 수도 없고, 정권을 내려 놓는 순간 그들 모두가 비판의 대상을 넘어 몰락의 길로 접어들 것이며, 법적인 책임에서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게되기 때문이다.

 

유대민족은 아주 특별한 종교관을 가지고 있다.

유일신 하나님을 믿는 종교는 이미 여럿으로 나뉘어 유대교. 기독교(가톨릭. 정교회. 개신교). 이슬람교가 모두 같은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종교에 해당한다. 그러니까 이 세 종파가 모두 같은 하나님에 뿌리를 둔 종교적 친척지간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결코 무리는 아니지 싶다.

하지만, 하느님으로 부터 장차 받게될 유산 상속에의 지분에 따라서 분열되고 극한의 마찰과 대립관계를 형성하면서부터는........ 이들이 과연 한 뿌리에서 나온 형제들이라고 볼 수 없는 지경이 되고 말았다. 서로가 상대를 끝까지 제거시켜서라도 자신들만의 종교적 영역 확보를 꾀하고 정통성을 확보하려고 혈안이기 때문이다. 서로간에 원수도 그런 원수가 없는 지경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 사후로 온 세상에서 단 하루도 전쟁이 없는 날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 '원수까지도 사랑하고 네 이웃의 어려움을 모른체 하지 말며 가진것을 나누어 주며 모두 함께 더불어 살아라' 라는 말씀과 당부가 성서에 기록되어 있고 그것이 진정한 하느님의 가르침이라는 것은 부정하지 않고 있지만........ 하나님이 약속하신 구원의 은총은 결코 누구와도 나눌 수가 없는 것이라고 뺏고 빼앗기고 고소하고 불복하고 피 터지게 싸우고....... 서로를 증오하면서 너의 씨족을 지구상에서 모두 멸종시켜서라도 하나님이 약속하신 자신들이 받을 달란트의 파이 크기를 다르게 만들겠다고 물고 뜯고 찌르고 베고 살인을 밥먹듯이 저지르는 단세포 동물들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 바로 지금의 현실인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인 것이다.

이스라엘의 현대사를 세세하게 들여다 보기 전에 일타 강사의 심정으로 쪽집게 과외식으로 펴현을 해 보자면.........(지극히 내 주관적인 판단)

 

유씨 가족이 대환란을 맞아 겨우 일가족의 목숨만을 구해 멀고 힘든 피난길에 올랐다.

지난날 먹고살려고 바둥치던 시기에 유씨 가족으로부터 커다랗게 도움을 받은적이 있던 영국이란 놈이 피난민 유씨네를 거두려면 저들 집에 거둘일이지, 앙칼진 마누라의 힐책을 피하려고 짜낸 묘수가 바로......... 그런대로 자신의 말에 순순히 따르던 태식이네 아파트가 48평이나 되는데 달랑 두 식구가 산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유씨네라고 자신이 아주 잘 아는 형님네 가족이 환란을 피해 쫓겨왔는데 태식이 자네 아파트에 한동안만 머물게 해주면 겨울이 지나는대로 어디든 유씨네 거처를 따로 마련하여 내 보낼터이니 좀 도와주라고 설득했다. 태식이가 난감한 표정을 짓자 영국이가....... 자네 교통사고 휴유증으로 경제활동도 못하는 처지에, 유씨네 일가의 거주 비용으로 매달 300만원을 보내주겠다면 선금으로 일단 500만원을 즉석에서 내밀었다. 서너달 후에 봄이 되면 모두 데려간다하고....... 봄까지면 자신의 건강도 회복될 것이니 어려운 사람 구제한다는 차원에서 태식이 부부가 유씨네 가족을 자신들의 아파트에 들였다.

모든 문제의 발단은 여기에서 시작되었다.

처음 유씨가 데리고 들어 온 가족은 다섯명이었는데, 일주일이 지나자 고향에서 도망쳐 왔다면 일가친척 네 명이 더 들이닥친 것이다.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그 다음주엔 일곱 명의 일가친척이 더 몰려 들었다. 그 뒤로도 하나 둘 끊임없이 몰려 들었다. 어느새 거실 현관을 비롯해 48평 아파트 전체를 유씨일가들로 빼곡히 가득차고 말았다. 이제 태식이 부부는 주방이용과 화장실 이용마저도 불편을 넘어 거의 사용이 불가능할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참다못한 태식이가 영국이를 찾아가 따졌다. 그 때까지 500만원 준 이후로 추가 비용지불도 없었고, 이게 지금 자기 집인지 양계장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최소한의 가정생활도 불가능할 지경이니 유씨일가를 데리고 나가달라고 요구했다.

영국이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발뺌으로 일관했다. 그리고 이런 소식이 유씨 가족들 귀에 들어갔다.

느닷없이 유씨 일가가 폭도로 변했다. 태식이 부부를 안방에 가두고는 널판지로 출입문을 덮어 못질을 해 버렸다. 그야말로 태식이 부부는 화장실도 주방도 사용할 수 없을 뿐더러 외부로의 출입마저 불가능한 지경이 되어 버렸다. 창문을 열고 커튼으로 동아줄을 만들어 내려가야 할 지경이 된 것이다.

억울하고 분한 택식이 부부는 지나가는 행인에게 부탁하여 그 동네에서 제일 잘나가는 동네유지 민국이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 소식을 들은 영국이가 잽싸게 민국이를 찾아가 작금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다각적인 음모를 제시했다.

이쯤에서 영국이 자신은 빠질터이니, 민국이가 찾아가서 태식이를 꼬득여 이참에 48평 아파트를 그야말로 헐값에 가로채라는 흉계였다.

도와줄 줄 알고 부른 민국이가 완전 부동산 브로커인지 몰랐던 때문이다. 시세 10억인 48평 아파트를 3억에 팔라니........ 태식이는 죽어도 팔 수 없다고 버텼다. 그 사이 영국이는 유씨를 꼬들여서 유씨의 고향에 있는 부동산을 민국이에게 소개 하여 매매가 이루어져 짭짭하게 중계수수료를 해 먹었고, 민국이는 큰 이익을 보았다. 그런 이유로 결국 영국이와 민국이는 마지막 제안으로 태식이의 아파트는 전세를 놓도록 꼬득였다. 안방문을 열어 주고 화장실과 주방과 거실을 같이 쓰고 출입문을 통한 출입이 자유롭게 약속할 터이니 작은 방 하나를 전세로 장기계약하자고 꼬득였다. 일단 이곳에서 나가야 경찰서도 가고 법원도 갈 것이 아니겠는가? 하여 결국 헐값에 방 하나와 나머지 이용권에 대하여 전세 계약을 했다. 그리고 자유롭게 밖으로 나오게 되자 마자 허겁지겁 경찰서로 달려갔다. 아뿔사. 경찰서 수위서부터 민원봉사 실장까지 모두가 민국이에게 빌붙어 먹고사는 사람들이었다. 다시 법원으로 달려 갔는데....... 거기도 이미 민국이네 안방과 같은 처지였다.

그리고 다음날 벌써....... 태식이 부부는 전세계약서 작성 이전의 상태로 안방에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것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사태의 내막이다. 민국이는 미국, 영국이는 영국, 태식이 부부가 팔레스타인의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 해당한다.

이것이 하나님의 정의인가?

요새 귀신은 도대체 뭐 먹고 사는지 모르겠다. 영국이나 민국이 같은 버러지들 안잡아 먹고 말이다.


<공지사항>

 

직업적으로 바쁜 시즌을 보내다보니 ‘하마스(HAMAS)는 누구인가?’하는 주제의 글을 적어 올리다말고 중단한지 한 달 보름이 훌쩍 지나가버리고 말았습니다. 하여 다시 짬을 내어 하던 이야기를 계속해 나갈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다려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한 달 보름동안 이스라엘 정규군이 가자지역 장벽을 넘어 쳐들어가서 ‘하마스 토벌작전’을 전개하였고, 이스라엘인을 비롯한 서방 인질들과 이스라엘이 억류하고 있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서너 차례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잠시 휴전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연일 방송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자신들의 피해와 정당성을 홍보하기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이 전쟁의 참혹성에 대해서 서로 ‘아이들이 이 전쟁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열변을 토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억류자들을 범죄자라고 호도하고 있지만, 그들은 오히려 무고한 팔레스타인 시민들이 대부분이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손바닥만큼 작은 팔레스타인 지역 사람들 중에 적어도 오십 만 명 이상을 이스라엘은 범죄자라고 구속하여 가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지난날 히틀러의 나찌가 모든 유대인을 범죄자로 낙인찍어 아우슈비츠 가스실로 강제고 끌고 가던 만행과 전혀 다를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유대인 극우파들은 집에서 쫓겨나 세상을 떠돌던 시절과 아우슈비츠 참상에서 숭고한 인간의 존엄성과 인류의 공생과 공존을 배운 것이 아니라, 나찌 극우파 에스에스(히틀러 친위대)의 가치와 활용성에 대해서만 개인교습을 받은 사람들처럼 활개치고 있습니다.

2023년 이전의 세계가 이스라엘 사태를 지켜보는 시선과 2023년 이후의 세계가 이스라엘의 만행을 바라보고 있는 시선의 차이는 너무나 크게 달라졌고 변했음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유대인들이 그렇게 비인도적이고 인륜을 저버린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네이타냐 정부를 쥐락펴락하는 이스라엘 극우파들과 하레디 집단은 히틀러의 나찌 친위대 보다 더 악랄한 인간역사에서 보기 드물 정도의 암세포 덩어리라고 하겠습니다.

하여, 짬이 나는 대로 이스라엘이 주도해 온 중동사태에 대해서 계속적으로 지극히 주관적인 개인적 생각들을 피력해 볼 생각입니다.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

 

 


 

 

 

 

 

10월7일 이스라엘 국경을 침범한 하마스의 침략행위에 대해서 바이든이 택한 성급하고 돌발적인 대처 경고와 메시지에 대하여 나는 입에 쌍욕을 달아가면서 거칠게 비판했던 사람이다. 역사적으로 오랜 세월동안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벌어졌던 모든 중동사태에 대해서 미국과 서방세계는 언제나 일방적으로 이스라엘만을 지지해 왔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서방 유명 언론에 ‘이슬람이 모두 테러리스트는 아니다. 다만 테러리스트는 모두가 이슬람 사람이다’라는 제목의 기사까지 올려 한동안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지 않았던가 말이다.

하지만 세상이 변했다.

어느새 부터인가 생활방식 풍습 국가관 종교관 개인적 집단적 가치관마저도 경제적 이익에 따라 이합집산으로 나타나는 새로운 기현상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젠 아군도 적군도 이웃사촌도 국가 간의 조약이나 혈맹의 맹세도 한낮 휴지조각보다 못한 시대가 도래 한 것이다. 개인적 집단적 국가적 이익이 최우선인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세상 어느 분야에선 ‘나는 되고, 또 나만 아니면 아무래도 상관이 없다’는 가치관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 되어 버렸다.

이 전쟁의 초기에 바이든의 미국이 중심을 잡고 화해와 공존의 기치를 내세웠다면, 이스라엘의 일방적 가자지구 침공은 불가능했다. 이스라엘이 막무가내 양아치 집단인 것은 분명하지만, 미국과 서방의 적극적 지지와 지원 없이는 뒤통수가 근질거려서 함부로 준거망동을 벌이지 못했을 것이다. ‘하마스는 모든 악 중의 최고 악(惡)이다.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의 자위권 발동을 적극 지지하면서 모든 전쟁 물자의 지원은 물로 필요하다면 미지상군을 언제라도 투입하겠다.’라고 바이든은 전 세계 언론을 향해 즉각적으로 선언했다. 미 항공모함이 두 척이나 즉각 전선에 투입되었다.

이런 바이든의 미 정부가 저지른 섣부른 판단과 그릇된 조치는 끝내 이스라엘에게 ‘하마스 소탕은 명분일 뿐’,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몰아내고 유대인들의 생활터전을 확보하기 위한’ 파렴치한 토벌작전과 전쟁돌입에 아주 좋은 명분을 제공해 주었던 것이다. 이스라엘 이라는 국가의 존립이 중동이라는 지역권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발휘하는데 꼭 필요하다는 이유가 전부인 것이 사실이다. 종교. 인권. 인류평화 등 이런 걸 내세우지만 모든 것이 개뿔 공염불이다. 이스라엘이 중동 한 복판에서 위세를 떨치며 필요에 따라 아랍권을 분할시켜 끌어들이기도 하고, 때론 고립시키는데 활용하면서 적절히 긴장과 불안을 가속화 시켜 미국의 군수사업 집단에 막대한 이득을 안겨주는 미래지향적 경제여건을 조성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미국의 이익..... 공화당 배후세력인 매파 주도의 군수산업 집단의 영향력 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바로 그 매파의 주도 세력이 바로 유대인들이다.

바이든은 그런 오래된 타성에 젖은 개념성 위에서 즉각 이스라엘지지 성명을 발휘했다.

그러나 세상의 시선과 여론은 이미 상당히 변해 있었다.

‘왜 이스라엘은 항상 약자이자 선(善)인가? 팔레스타인이 과연 이스라엘을 압도하고 생사여탈권을 쥔 최강의 테러집단인가? 미국과 서방의 절대적지지 하에 수시로 난동을 부리듯 분란을 일으키고 생명을 빼앗는 이스라엘의 횡포와 미국의 영원한 지원이 과연 정의(正d義)인가?’ 하는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2023년, 이젠 세상 어디에서든지 중동사태를 논하는 현장을 살펴보면 이스라엘 지지가 절반을 넘지 못하고, 오히려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새로운 사람들이 절반을 넘어서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이스라엘이나 미국이나 서방의 시선으로 중동지역의 분쟁 역사를 살펴보는 것에서 벗어나, 너도나도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시선에서 중동 역사를 바라보고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하는 단계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그 경계가 바로 ‘2023년의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분쟁’인 것이다.

이스라엘의 목표는 바로 이것이다.

하마스가 아니라 가자지구와 나아가 서안지구에서까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완전하게 몰아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 영토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살아갈 수있게 만드는 것이다. 그것이 시온주의자들이 그토록 꿈에 그리던 '예루살렘 왕국의 재현'이 이룩되는 것이라 믿고 있는 것이다. 애초에 남의 땅에 어거지로 빼앗다시피 쳐들어온 처지로 그동안 여러 눈치를 살피며 극악한 만행을 야금야금 벌여왔지만, 지금의 극우파들이 설치는 이스라엘은 이제 필요하다면 전쟁이나 필요하다면 어떤 재앙을 끌어들여서라도 하루아침에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그 영토에서 몰아내 버리고 '구약성서에서 거론된 예루살렘 왕국 건설'을 이루겠다고 작정하고 나선 것이다.

이렇게 따져본다면........ 나는 자신있게 이렇게 말하겠다.

'인류의 공적은 이스라엘 극우파들이고, 그들이 바로 제거해야 할 역사의 암세포 덩어리'라고 말이다. 하마스가 야구공만한 암세포라면 이스라엘 극우파는 농구공만한 암세포 덩어리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서안지국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모두 몰아 낸다고 해도 중동 분쟁은 절대로 끝나지 않는다. 이는 태생적으로 분명 한계가 있는 불합리한 역사선상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차지할 수 있는 이스라엘의 모든 영토를 합친 수십 배 수백배의 아랍인들이 여전히 버젓이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대고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동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을 모두 긁어모아 빼버리거나 옮긴다면 , 중동은 아주 조용해지고 온건한 세상이 될 것이다. 그 새로운 이스라엘을 호주나 미국이나 카나다나 아이슬랜드 처럼 넓고도 인구분포도가 적은 지역으로 차라리 이주시키면 안될까?

뭐라고? 성서에 하나님이 약속한 지역이 팔레스타인이라고?

개뼉다구 같은 소리를 하고 있네......... 그럼 성서를 쓴 사람을 소환해? 어떻게든 입증을 하라고........ 개뿔같은 소리...... 수십억 인류 중에서 그런 개뼉다귀 같은 소리를 하고 믿는 사람들이....... 유대인 밖에 없잖아? 기독교인? 글쎄다. 이해관계가 별로일껄?

--- 글 올리는 작업중입니다. 일과 병행하다보니 조금 시간이 걸리겟습니다. 기다려 주세요. 피안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