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 이스탄불이 혹여 그대 마음을 향해 손짓을 보내오거들랑
스 --- 스스로 백기를 들고 투항하듯이 달려 가세요
탄 --- 탄성을 함부로 쉽게 내지르면 안됩니다. 하루 온종일 탄성만 연발할 수는 없지 않아요?
불 --- 불안했던 시간들은 모두 잊어버리세요. 이스탄불에서 당신의 몸과 마음의 상처들을 치유하세요. 새로와 질 수 있어요. 이제부터는.........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의 입국심사대만 통과하고나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포근해진다.
세상 모든 근심과 걱정이 하루아침에 어디론가 모두 자취를 감추고 만다.
하지만 2018년 1월31일의 공항의 느낌은 그 여느때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아타튀르크 공항아. 어쩌면 다시는 너를 볼 수가 없을지도 몰라. 반갑고, 그간 고마웠어.'
아타튀르크 공항은 2018년 10월 23일 날짜로 영원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공항이 완전히 페쇄되고 이슽탄불을 기점으로 하자면 정 반대의 지역에 (뉴 이스탄불 공항)이 개장을 준비하며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기 때문이다.
'내가 너를 다시 볼 수 있을까?'
배낭을 둘러메고 길고 긴(유난히 긴) 지하 복도 통로를 걸어간다. 아주 낯익은 풍경들이다.
공항철도를 이용하려고 하니 일년 조금 넘은 시간에 바뀐것이 있다.
지하철 이용 플라스틱 토큰인 '제톤'이 사라지고 '1회용 승차권 카드'로 바뀌었다. 교통 요금도 올랐다.
시간이 여행자의 가슴에 이처럼 작은 변화를 통해 아주 약간의 긴장감과 세월의 변화를 깨닫게 해준다. 트램이 오기까지 바뀐 카드를 만지작 거려본다.
트램도 그대로이다.
배낭을 메고 트램에 올랐다.
여섯 정거장을 지나면 '제이틴 부르노역' 이다. 그곳에서 내려 다른 트램으로 환승하고나면 머지않아 술탄 마호멧과 하기야 소피아 성당을 지나 사르케지에 도착을 할 것이다. 길게 훅 하고 심호흡을 해 본다. 바보처럼......... 지하철 안에서의 큰 호흡은 어디를 가나 다 똑같은데 말이다.
제이틴 부르노 역에서 내린다.
계단을 올랐다가 다시 내려가 새로이 교통카드를 구입하고 옆구역의 새로운 트램 노선 역구내로 들어가지 않고도, 현지인들 처럼 계단 옆으로 난 통로를 통해 새 트램노선에 환승하는 방법을 이미 나는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교통카드도 처음에 아예 넉장이나 구입해 놓고있는 상태다.
왜?
이스탄불은 이미 내 손바닥 안에 있으니까.........
제이틴 부르노에서 내려서 개찰구를 통해 새 교통카드를 체크하고 새로운 트램을 기다린다. 여기부터는 지상철이다.
그제사 깨달은것처럼 크게 심호흡을 다시 해본다. 이스탄불의 냄새가 페부 깊숙한 곳까지 가득차 올라온다.
굵은 빗방울이 간간히 떨어지고 있다.
세찬 바람결은 누가 여기가 이스탄불이 아니랄까봐서 사정없이 옷깃을 파고 들어온다.
이스탄불은 아직 겨울이다. 그것도 엄동설한 까지는 아니어도 제법 매서운 겨울이다.
로마도 시칠리아도 몰타도 모두 완전한 초여름 같은 화사한 봄날이었는데........ 이스탄불은 아직은 매서운 겨울이다. 얇은 바람막이를 하나 꺼내서 지금의 차림 위로 걸쳐입는다.
지상철의 창문 밖으로 아주 눈에 익숙한 터키를 맞이하고 있다. 이제 여기가 이스탄불임을 더이상 의심하거나 걱정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악사라이 역을 지났다.
창문 가까이 고개를 쭈삣 세우고 창밖을 유심히 살펴본다.
이제 곧 전철길의 양쪽으로 거대한......... 아주 거대한 무너진 성벽들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테오도시우스 성벽이 곧 보일 것이다.
1천년의 시간동안 비잔티 제국의 역사를 굳건하게 지켜주었던 세계 제일 난공불락의 요새가 딱 한 번 무너지던 날............
1453년 5월 29일 새벽에 그들은 어떤 시간을 보냈을까?
나는 이곳을 지날때마다 늘 두사람을 떠올리곤 한다. 메메트 2세와 팔라이올로고스는 그 밤에 무슨 생각들을 했을까? 무슨 기도를 했을까?
오스만 투르크 역사상 가장 용맹했던 위대한 왕 메메트 2세(술탄 마호멧 2세)는 하기야 소피아(아야 소피아)가 보스포러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건너다 보이는 카드쿄이 지역의 산중턱에 자리(현재 갈라타 타워)의 장막에서 30만 대군의 오스만 군사 지휘부 회의를 열고 있었다.
'지난밤에 마침내 난공불락으로만 여겨지던 테오도시우스의 성벽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우리가 보유한 우루반 대포의 가공할 위력이 천년의 역사를 버텨온 성벽을 마침내 허물어 트려 버린 것이다. 이제 콘스탄티노플의 점령은 시간문제다. 날이 새자마자 전군에 동원령을 내릴 것이다.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하라. 나 메메트는 오늘 안으로 테오도시우스의 성벽 위에 우리 오스만의 깃발이 나부끼는 것을 보고 싶다. 성 안으로 진격하라. 모든 지위와 권한을 너의에게 양도하겠노라. 완벽하게 비잔틴을 점령하라. 적들을 모조리 죽여라. 알라신에게 대항한 저들의 죄에 대해 철저하게 응징하여라. 알라께서 내려보고 계시니 이슬람의 용맹과 무서움이 저들의 피와 뼈에 새겨지도록 응징해라. 비잔틴의 황제 팔라이올로고스를 붙잡아 내 앞에 끌고 와라. 내가 친히 그의 목을 베어서 오스만의 승리를 자축하고, 그자리에서 위대한 알라께 감사의 기도를 올리겠다. 지옥의 끝까지 쫓아가서라도 팔라이올로고스를 반듯이 찾아내 내 앞에 끌어다 대령하라.'
메메트는 이미 승리의 축배를 들고 있었다.
'주여. 정녕 저에게서 콘스탄티노플을 거두어 가고자 하시는 것입니까? 그것이 당신의 뜻입니까? 정녕 그러하신 뜻이라면 따르겠습니다.'
하기야 소피아의 십자가 아래서 비잔틴의 마지막 황제 팔라이올로고스(콘스탄티누스 11세)는 피눈물을 흘리며 신께 간곡하게 빌고 또 빌었다.
이제 그에게 남은것은 절망 뿐이었다.
1천년 동안 비잔틴을 떠받치던 테오도시우스 성벽이 무너졋던 것이다.
허망했다. 너무도 아쉬웠다.
지난날의 영화를 끄집어 내지 않는다 해도 비잔틴은 실로 위대한 역사요 위대한 왕국이었다.
자신이 즉위하기 한참 전인 비잔틴 역사의 말기에 들어서면서 온갖 시련과 좌절의 연속이긴 하였어도, 그래도 기회는 여러번 있었다. 그러나 어찌되었던 자신이 물려받은 비잔틴은 세기말적인 병세가 완연한 재기 불능의 상태였던 것이다. 거기에 하루가 다르게 오스만 투르크는 급성장과 팽창을 거듭해오고 있었으니.......... 역사의 틀에서 그 귀결은 어찌보면 이미 오래전 부터 너무나 뻔한 결과였다.
하지만 팔라이올로고스의 생각은 달랐다.
이미 회생 불능의 나락으로 떨어진 비잔틴이었으나, 자신의 대에서 끝을 보기는 싫었다. 그래서 그는 노력했다. 헌신 했다. 하지만 그의 능력과 헌신으로도 이 부담스런 껍데기 뿐인 비잔틴을 어찌 하기엔 이미 너무 때가 너무 늦어버린 후였다.
'정년 당신의 뜻이 그러하시다면 따를 수 밖에요. 하지만 주여......... 콘스탄티노플을 내어 줄 수는 있어도, 당신을 향한 저의 충절과 제 육신과 영혼은 저들에게 결단코 내어 줄 수가 없습니다. 부디 가엽게 여기시고......... 마지막으로 저의 영혼과 육신을 받아 주십시요.'
기도를 마친 팔라이올로고스는 그 자리에서 머리에 썼던 왕관을 벗었다.
금은 보화로 치장된 황제의 의복과 목걸이와 반지도 모두 벗어 던졌다. 완전한 알몸이 된 그는 옆에 미리 마련해 둔 가장 하충 계급의 비잔틴 병사의 옷으로 갈아 입었다.
날이 새기가 무섭게 포성이 울려 퍼지고 한바탕 벌어진 마지막 전쟁의 소리가 성당의 안쪽까지 들리기 시작했다.
육중한 성당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서며 그가 외쳤다.
'비잔틴의 역사가 무너졌는데 내가 어찌 온전하게 살기를 바라겠느냐? 내가 앞장을 설 것이다. 비잔틴의 용사들이여 나를 따르라.'
그는 적진을 향해 칼을 휘두르며 달려 나갔다.
그리고 그 후로 그 누구도 팔라이올로고스를 다시 보지 못했다.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한 메메트 2세는 팔라이올로고스의 마지막을 이야기로 전해 들었다.
'팔라이올로고스의 시신을 찾아라. 그는 위대한 비잔틴의 황제 콘스탄티누스 11세이다. 그를 찾아서 황제의 격에 맞게 장례를 치룰 것이다. 그가 좀 더 일찍 태어나 왕위에 올랐더라면 오늘처럼 오스만의 승리가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비잔틴의 황제를 찾아서 정중히 모셔 와라. 내가 그를 기다리겠다.'
오스만 투르크의 모든 병사들이 장장 20일 동안에 걸쳐서 전쟁터를 샅샅이 뒤졌다.
하지만 끝내 콘스탄티누스 11세의 시신은 찾아내지 못했다. 메메트는 20일 동안 자신의 장막에서 기도로 일관하면서 비잔틴의 황제를 기다렸다.
일부 동유럽 기독교인들 사이에는 이때의 이야기가 하나의 전설로 전해져 내려온다.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되던 그날 어둠이 내리고......... 하늘에서 미카엘 천사가 내려와 산처럼 쌓인 시체더미 위에서 팔라이올로고스를 찾아서 하늘로 데리고 올라갔다고.........
언젠가는 부활한 그가 다시 내려올 것이라고..............
이런 이야기를 회상하면서 이곳을 지날때면 나는 으례히........ 내 핸디폰의 음악창고를 뒤적 거린다.
'will yuo dance, Natasha, dance for me...........'
'.............in Istanbul.'
첫 이스탄불 여행에서 갈라타 다리를 건너며 보스포러스 해를 바라보면서 우연히 부르투스를 통해 내 귓전에 들려오던 (크리스 디 버그)의 노래이다.
'나타샤 댄스.'
이 세상에서 이스탄불만큼 이 노래에 잘 어울리는 도시를 나는 알지 못한다.
그러하기에 오늘도 나는 또 그 노래를 찾아내서 다시 또 다시 듣는다.
다른곳에서라면 의례히 'Lady in Red'를 듣겠지만....... 이곳 이스탄불에서만은 절대로 아니다.
이스탄불에서 '나타샤 댄스'를 듣노라면......... 어느새 나도 이스탄불이 되어간다.
알.럽.이.스.탄.불.
세상에나........ 세상에나.........
이래서 난 이스탄불이 점 점........ 좋아진다.
'혹시나 되면 좋구, 아니면 말구' 하면서 보낸 메일 덕분에 얻게된 사르케지의 호텔. 이거야 말로 완전히 ........ 횡재다.
'신세지는 김에 조용하고 경치가 좋은 방이면 좋겠다' 했더니만...... 5층의 옥탑방을 내주는게 아닌가.
발코니 창을 열면 바로 위의 사진 풍경이다.
코 앞에 보이는 숲이 '귤하네 공원' 이다. 그 숲 너머로 첨탑이 있고 가만히 살펴보면 '불루 모스크'가 살며시 보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렇게 보자면 오른쪽 첨탑의 옆에 '하기야 소피아'가 있고, 저기 숲속에 '톱카프 궁전과 박물관'이 있는 것이다.
나도 첫 여행때는 숲 너머 언덕위의 술탄 마호멧 지역에 여장을 풀었었지만, 두번재 여행부터는 줄곳 여기 사르케지를 선호하고 있다. 술탄 마호멧 지역은 이스탄불의 으뜸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설정된지가 오래되었기에 재개발이 어렵다보니 겉보기와는 다르게 협소하고 낡고 불편한 숙박 시설들이 제법 널려있기 때문이다. 이스탄불은 대단히 넓다. 술탄 마호멧 지역이 다가 아니다. 그래서 주로 걷는 여행자 처지로 사르케지 지역을 택하게 되었다.
언덕을 걸어 올라 5분 ~ 7분 이면 술탄 마호멧 광장 접근이 가능하다. 하기야 소피아, 불루 모스크, 메두사의 머리조각으로 유명한 예레바탄 지하궁전이 모두 한 지역에 늘어서 있다. 다시 5분 정도를 더 걸으면 그랜드 바자르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반대로 5분 ~ 7분을 걸으면........ 역사속에 '오리엔탈 특급열차'로 알려진 사르케지 역사가 복원 공사중이고, 길 거너로 보스포러스 해가 나타나고, 마주보고 건너 이스탄불의 아시아지역과, 보스포러스 다리와 갈라타 타워가 차례로 등장한다. 골든 혼이라 불리는 유럽 지역을 한 눈에 둘러볼 수 있다.
이스탄불을 찾는 자유여행자에게는 '사르케지 지역'의 숙소를 권하겠다.
이거야 원.
내가 달랑 혼자 싸돌아다니는 여행자라고 그렇게 이야기 했건만........ 누구 속 죽일려고 운동장만한 침대까지.........
주변 풍경이랑, 발 아래로 유적 발굴하는 모습일랑, 재개발 건물 뒤로 보스포러스 건너 갈라타 타워까지가 시야에 들어오는..........
2018년 2월 3일 체크인, 2월 6일 체크아웃으로 3박을 이용했는데....... 조식포함으로 총합계 103.95 유로(\133.490)을 지불했다.
2018년 10월 첫주에 다시 이스탄불에서 3박 정도를 예정하고 메일을 다시 보내보았는데....... ㅎㅎㅎ. 이번엔 방이 없다. 거기에 현재의 방 시세가 1박에 약 11만원 정도 한다고 하니.......... 당시엔 내가 얼마나 횡재하는 기분이었겠는가? 1박 비용으로 3박을 했으니.......
아무튼 다음달 중으로 다시 여행을 떠나겠지만....... 현재까지 이스탄불에 숙소가 없다. 하긴...... 중간에 어디로 튈지도 모르는 판에........ ㅎㅎㅎㅎ
이스탄불에 도착했겠다.
여장도 풀었겠다.
편한 옷과 신발만 갈아신고 서둘러 밖으로 나선다.
왜?
이스탄불 이니까.
이스탄불이 어째서?
여기가 온통 내 나와바리 아니겠어? 내가 고이 간직해 놓은 풍경들이 그대로 잘 있나 궁금하잖아.
어떤 풍경?
그걸 꼭 말을 해야 알겠어? 따라와 봐. 문 앞에만 나서보면 팍 느낌으로 알게 된다니까. 단....... 함부로 탄성 지르지 말어. 사람들이 '여행 초짜'로 눈치챈다니까.......... 입술 꾹..........
그간 다들 별고 없이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고 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 진다.
이스탄불 이상무.
중세 시대에 부와 명에의 상징이 '성지 순례' 였다면, 근대 시대엔 여기 '사르케지역'에서 출발하는 '오리엔탈 익스프레스'가 부와 명예와 권력의 상징 이었다. 유럽의 모든 왕족과 귀족과 부자들이 서둘러 달려와 여기 이스탄불에 머물면서 관광을 한 후에, 호사스런 오리엔탈 특급 열차를 타고 동유럽과 알프스와 이탈리아를 거쳐 프랑스 파리로 달려나갔다.
시대의 흐름속에 비행기가 등장하면서 오리엔탈 익스프레스는 과거의 뒤안길로 밀려나고 말았다.
옛 영화를 모두 잃어버려 초라해진 사르케지 역사는 벌써 3년이 넘도록 맨날 복원공사중이다.
갈매가가 무지무지하게 바다를 누비며 날고 있는 보스포러스 해에는 오늘도 해거름에 서둘러 퇴근하는 시민들을 태운 페리가 아시아지역을 향해 출발하고 있다. 요란한 뱃고동 소리와 함께.
갈라타 다리와 트램도 여전하고....... 고등어 케밥집은 오늘도 문전 성시를 이루고, 군밤과 옥수수 가판대도 여전히 성업중이다. 여기에 아침이면 금방 구운 빵을 파는 시미즈 장사꾼이 보태진다.
예니 자미와 향신료 시장인 므스르 차르쉬까지....... 동네 한바퀴를 돌고나니 서서히 어둠이 찾아들고 있다.
훅.
이스탄불의 향기......... 보스포러스 해의 짠 소금기를 머금은 사늘한 바람결이 페부 깊숙한 곳까지 스미어든다.
그제사.........
지금 내가 정녕 이스탄불의 한가운데 서 있음이 어떤 전율이 일듯 강하게 느껴진다.
알,럽.이.스.탄.불.내.가.다.시.왔.어.
지금 나에겐 아무런 계획이 없다.
어떤 목적도 없다.
그래도 상관 없다. 어떤 문제도 없다. 여기는 이스탄불 이니까.
그냥 늘 그래왔듯이..........
눈길이 가면......... 마음이 미처 동의를 표하기도 전에 이미......... 저만치 달려나가고 있는 내 두 발이 있으니까.........
그냥 여기저기 이스탄불을 쏘다니게 되겠지.
그게 전부야. 그냥 돌아다니고 사람 만나고..........
그게 내가 이스탄불을 즐겨 찾는 이유의 전부야.
이미 오래전부터 나는 이스탄불이고....... 이스탄불은 곧 나 이니까........
내일 일은 내일 아침에 생각하기로 하자.
여전히 나는 여기 있을테니까.
--- 다음 회부터 본격적으로 이스탄불을 즐겨보기로 할까요?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피안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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