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르미나 여행1 (알 럽 트래블 / 르네상스 산책) 타오르미나 정상에 서면 '시로코' 향기가 난다 북아프리카 지역 사하라 사막에서 발원하는 '시로코(Sirocco)'는 고온건조한 바람속에 대단히 거친 사막의 숨결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 거칠고 뜨거운 열기는 지중해를 건너면서 엄청난 수분을 흡수함과 동시에 거센 풍랑을 일으키기도 하고 엄청난 폭풍을 몰고 오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로코는 드넓은 지중해를 건너면서 온순해지고 다정다감해지는 부드러운 바람결로 변한다. 시칠리아의 날씨와 환경은 모두 시로코의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다. 시로코는 연중 가뭄 걱정을 덜게끔 알맞게 비를 뿌려주고, 1년에 300일 이상 더없이 맑고 푸르른 하늘과 풍성한 일조량을 보장해 준다. 한겨울에도 과일과 곡식이 열매를 맺는 따뜻한고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와 토양을 제공해 주고, 무더운 한여름에도 어디든 그늘에서 들어서면 선.. 2020. 7.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