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서스3국1 (알 럽 트래블 / 아르메니아) 21세기형 디아스포라의 눈물로 얼룩진 예레반 2년만에 다시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을 찾았다. 왠지 모르게 마음이 무거워지는 느낌이다. 낯선 여행자의 폐부를 사정없이 관통해 지나가는 스산한 첫 겨울바람처럼 무엇이라 표현하기 힘든 어떤 착잡함이 파고들어 온다. 이게 뭐지? 2년 전의 아르메니아는 이런 느낌이 아니었다. 긴 어둠이 지나고 화사한 아침 햇쌀과 함께 제모습을 드러낸 예레반은 결코 지금의 이런 모습이나 느낌이 아니었다. 무엇인가가 변했다. 딱히 어떤것이라고 꼬집어 말할 수는 없어도 무엇인가가 달라져 있다. 선뜻 발걸음이 앞으로 나아가질 않는다. 무슨 일을 격은것도 이닌데 어떤 설움 같은것이 북받쳐 오르는 느낌이다. 예레반은 어딘지 모르게 어둡고 슬픈 표정으로 나를 맞이하고 있다. 도대체 뭐지? 20세기에 들어서서 철저하게 현대식 도시계획에 .. 2018. 10.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