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케리아시장1 두 번째 바르셀로나 2 (행복한 여행이란 어디까지?) 현대인들에게 가장 심각한 문제는 (궁핍)이 아니라 (과잉)이라는 기사를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다.지금 현실의 본질적인 문제는 못 먹어서가 아니라 너무 많이 잘 먹어서 탈이 나고 있다는 말이다. 현대문명을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를 세 개만 고른다면 (과잉) (과소비) (쓰레기)라고 생각한다. 이는 결국 인간이 어느새 쓰레기 더미 위에서 쓰레기처럼 살아가기 시작했다는 뜻이기도 하다.엘리아스 카네티가 말했던 대로 ‘군중속에 늘 섞여 있으면서도 심각하게 고독감을 호소하는 현대인들이 점점 늘어만 간다’는 이야기야말로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인간들이 당면하고 있는 정신영역의 심각성을 가장 절실하게 잘 대변해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무리를 지어 생활하면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줄어들고, 일에 대.. 2024. 5.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