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갑 갤러리1 '걸어서 제주(濟州島) 속으로' <4> 많은 현대인들 중에는 적지않은 숫자가 홀로 있을 때에도 타인을 의식하여, 혹시나 누군가의 시선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여 어느정도 행동거지에 제한을 받고 있다고 한다. 자유의지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잘 제도화된 세상에 살면서도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전혀 자유롭게 살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들이 거듭 반복되어 일상이 되어버린다면, 그런 것을 병이라고 까지 하기는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바람직한 현상이라거나 온당하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원치 않는 마음의 병이 신독(愼獨)에 이르면 수기(修己) 라는 것이 그리 녹녹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그제야 깨닫게 된다’는 옛 성현들의 가르침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자신의 의지대로 자유롭게 산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음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개개인의 .. 2022. 1.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