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여행2 (알 럽 트래블) 우상(偶像)과 신성(神聖)의 숲속을 거닐다. <하기야 소피아> 서양사를 거론함에 있어서 비잔틴(Byzantine Empire) 빼놓고는 도무지 역사적 맥락을 이어나갈 수 없다. 바로 그 비잔틴을 이야기함에 있어서 결코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 빼어놓고는 생각할 수 없는것이 모두 같은 이유이다. 시대가 변하여 1453년 술탄 메흐메트 2세는 이곳을 점령하여 오스만 제국의 수도로 삼고 '이스탄불'(Istanbul)이라 새롭게 이름을 붙여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서양사 속에서 비잔틴과 콘스탄티노플을 거치고나서 그 다음으로 찾아 갈곳은 딱 한군데 밖에 없다. 바로 하기야소피아 이다. 영어식으로는 '하기야 소피아'라고 부르지만, 오스만식 표기는 어디까지나 '아야소피아(Ayasofya)'로 '성스러운 지혜'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동방 정교회에서는 '말씀이신.. 2020. 2. 16. (알 럽 트래블 / 터키) 지구안에 있는 또 다른 행성 '카파토키아'를 찾아서.... 카이세리 공항 대합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서는 순간 어디선가 들려오는 청아하고 낭랑한 목소리. 그것은 지금 내가 또 한번 터키 땅에 발을 내딛었다는 사실을 깨우쳐주기에 충분했다. '아! 터키는 무슬림 국가이지? 새벽나절의 조지아는 기독교 국가이고? 그나저나 내가 조지아에서 성당에서 치는 종소리를 들어 봤나 못들어 봤나?' 무슬림 국가 아니라고 우기기라도 할까봐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이러는 것일까? 시간이 몇시인지는 궁금하지 않았다. 적어도 하루에 다섯번 정해진 시간 중의 하나일 테니까. 허연 백주대낮에 해당하는 시간이 도대체 몇 시였더라? 알라는 위대하시도다.(알라 후 아끄바르) 나는 알라 이외에 신이 없음을 증언하노라.(앗쉬하두 알라 일라 하 일랄라) 나는 무하마드가 알라의 사도임을 증언하노라.(앗쉬하.. 2018. 11.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