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곤1 (알 럽 트래블 / 미얀마) 천년의 세월을 견뎌온 2.227개의 파고다 <바간> 힘들게 찾아간 호텔의 매니저는 연실 손을 내저었다. '일주일 전에 예약이 모두 끝났어요. 새해 3일 까지는 방이 전혀 없어요. 바간을 통털어 방이 없을 거예요.' 전신에 기운이 쭉 빠져나가면서 갑자기 무릅이 후덜거렸다. '어디 직원용 임시 숙소나 쪽방이라도 없을까요?' '쪽방까지도 모두 이미 나갔고, 우리 직원들도 여기 복도에서 돗자리 깔고 잘거에요. 바간 일대에는 이미 숙소가 동이 났어요.' 다른 오토바이를 섭외해서 중간 중간에 들려보며 밤길을 달려 올드바간으로 이동해 보았는데도 어디에도 방이 없다.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뉴 바간으로 향했는데도 '적어도 일주일 전에 예약을 하셨어야지요' 하는 대답만 되돌아 왔다. 나의 자유배낭 역사에 최악의 상황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던 것이다. 지구상에 수없이 많은 .. 2017. 1.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