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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21일 오후 04:09

by 피안재 2013. 4. 21.

마음속에서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그 어떤 설레임 같은것이 작은 날개짓을 하거나 가슴 한구석에서 그 무엇인가가 스멀거리듯 피어오를 때, 나는 그 낯설고 막연한 무엇인가를 찾아 무작정 여행을 떠나곤 했다. 어쩜 '산다는 것은 낯선 것을 받아들여 낯설지 않은 친숙한 것으로 만들어가는 과정' 일지도 모른다는 나만의 생각에서였으리라. '낯선것을 만나기 위하여 지금 나는 길 위에 나섰다' 라고 외쳐대던 내 지난날 위로 짙은 허망함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 있다. 그것들은 어디까지나 (내 방식대로의 나 만의 여행)이었다는 것을 훗날에야 깨닭았다. 깨닭음 뒤에 잠시 멈추어 서서 뒤를 돌아다보니, 이미 나는 애초 내가 가고자 나섰던 길에서 너무나 멀리 떨어져 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이제 나는 다시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새로운 여정의 여행을 떠나기 위해 다시 길 위에 섰다. (더불어 가는 여행)을 시작하려 한다. 2013년 봄에.......